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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관리법

70/20/10 규칙, 그리고 조용히 새는 자리

70/20/10은 실수령의 70%를 생활비에, 20%를 저축에, 10%를 최소액을 넘는 상환이나 기부에 보낸다. 마지막 10%에 대해 두 가지 정의가 돌아다니는데 이 페이지는 상환을 먼저 두고, 이자 나가는 빚이 없어지면 기부로 본다. 월 실수령 350만원이면 245만원, 70만원, 35만원이다. 70%를 최소 네 개 봉투로 쪼개지 않으면 이 규칙은 아무 신호도 주지 않는다.

배분과, 이 페이지가 쓰는 정의

실수령의 70%가 생활비를, 20%가 저축을, 10%가 최소 상환액을 넘는 상환이나 기부를 맡는다. 마지막 10%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명이 다 돌아다니고, 서로 다른 출처가 서로 다른 말을 하니 혼란이 생긴다. 이 페이지는 상환을 먼저 두고, 이자가 붙는 빚이 없어진 다음에 기부로 넘긴다. 갚아야 할 돈에는 기한이 있고 기부에는 없기 때문이다. 빚이 없고 이 10%를 기부로 쓰고 싶다면 계산은 완전히 같다. 한국에서는 이 자리에 종교 헌금이나 정기 후원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은데, 그 역시 같은 방식으로 다룬다. 다만 목적지를 하나로 정해서 유지한다. 주인이 둘인 10%는 결국 둘 다 제대로 못 채우는 쪽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이 10%는 월급날 고정 이체로 걸어두는 게 좋다. 남은 돈으로 처리하려고 하면 남은 달이 별로 없다.

사람들이 50/30/20 다음에 여기로 오는 이유

대부분은 실제 고정비를 50% 천장 안에 밀어 넣으려다 실패한 뒤에 70/20/10에 도착한다. 생활비 70%는 훨씬 많은 상황에서 도달 가능한 숫자이고, 그러면서도 지출이 시작되기 전에 20%만큼의 전진을 강제한다. 또한 필수냐 선택이냐 하는 논쟁을 통째로 없앤다. 50/30/20에서 가장 소모적인 부분이 그 논쟁인데, 여기서는 둘 다 같은 70%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국이라면 경조사비나 부모님 용돈처럼 분류하기 애매한 항목들도 이 안에서 조용히 처리된다. 그 단순화가 이 규칙이 매력적인 이유이자 동시에 가장 큰 약점의 출처다. 구분을 없애면 정보도 같이 없어진다. 더 쉬운 규칙과 더 눈먼 규칙을 한꺼번에 얻는 셈이고, 아래의 봉투 배치가 그 시야를 되돌려놓는 장치다.

누구에게 안 맞나

소득이 높은 사람에게는 안 맞는다. 20%가 실제 여력보다 한참 아래에 있는 기준점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규칙이 20이 목표라고 말하면 20이 성공처럼 느껴지기 시작하고, 남는 여력은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70%짜리 통 안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70%를 쪼개지 않은 모든 사람에게 안 맞는데, 이 규칙을 쓰는 사람 대부분이 여기 해당한다. 주거비와 식비와 보험료와 배달과 구독료와 충동구매가 전부 들어 있는 하나의 생활비 숫자는, 넘기기 전까지는 언제나 예산 안에 있는 것처럼 보이고 어느 부분이 움직였는지는 끝내 말해주지 않는다. 새는 자리가 거기고, 맨 윗줄 퍼센트가 계속 멀쩡해 보이기 때문에 조용히 샌다. 카드 결제일까지 겹치면 이 문제는 더 나빠진다. 생활비 잔액 안에 지난달에 이미 써버린 돈이 섞여 있어서, 남은 금액이 실제보다 많아 보인다.

70%를 의미 있게 쪼개기

70%를 최소 네 개 봉투로 나눈다. 고정비, 식비, 교통비, 그리고 나머지 전부. 실수령 350만원이면 70%는 245만원이고, 그 245만원을 이름 붙은 네 개 금액으로 나누는 행위가 퍼센트를 결정으로 바꾼다. 고정비는 가장 먼저 채우고 잠근다. 여기에는 주거비, 관리비, 보험료, 통신비, 그리고 결제일에 나갈 카드대금이 들어간다. 식비와 교통비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잘못 어림잡는 두 변동비이므로, 두어 달만 따로 지켜봐도 그 수고 값을 한다. 나머지 전부가 진짜 여가 봉투이고, 0이 되어 나를 멈춰 세워야 하는 봉투도 이것이다. 70/20/10 계획에서 딱 하나만 바꾼다면 이걸 바꾼다. 쪼개지지 않은 70%가 이 규칙의 실제 고장 지점이기 때문이다. 네 개도 많다고 느껴지면 고정비와 나머지 전부, 둘로만 시작해도 쪼개지 않은 것보다 훨씬 낫다. 다만 한 달 뒤에는 식비를 반드시 떼어낸다. 식비는 거의 언제나 가장 크게 어긋나는 변동비이기 때문이다.

20%에 이름 붙이고 10%를 고정하기

20%는 익명의 저축 통 하나가 아니라 이름 붙은 목표 봉투들로 보낸다. 비상금, 명절, 경조사비, 여행, 그리고 실제로 다가오고 있는 것들. 이름이 붙은 목표는 일반 잔액보다 유혹을 잘 견딘다. 경조사비라고 적힌 봉투에서 돈을 꺼내려면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비정기 지출을 따로 세워두는 게 특히 중요하다. 명절과 경조사는 매달 오지 않지만 1년 총액은 꽤 크고,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그달의 생활비를 통째로 밀어낸다. 10%는 상환 봉투 하나로 가고, 월급날 고정 금액으로 채워서 남은 돈이 아니라 고지서처럼 다룬다. 우리 iOS 앱 Envelope Budget에서는 저축 목표가 지출 봉투 바로 옆에 있어서 20%와 70%가 한 화면에 보이고, 오래 걸리는 목표를 위해 비전 보드가 따로 있다.

자주 묻는 질문

마지막 10%는 상환인가요, 기부인가요?

두 정의가 다 돌아다니고, 그래서 이 규칙은 설명이 자주 엇갈린다. 같은 10% 자리에 서로 다른 버전이 서로 다른 용도를 배정한 것뿐이다. 상황에 맞춰 고른다. 이자가 붙는 잔액을 갚고 있다면 그 10%의 목적지는 분명하고, 기부는 잔액이 사라진 다음에 재개하면 된다. 이자 나가는 빚이 없다면 기부 버전이 말이 된다. 중요한 건 어느 쪽을 골랐느냐가 아니라, 그 자리에 주인이 하나이고 월급날 고정 이체가 걸려 있느냐다.

70/20/10이 50/30/20보다 나은가요?

고정비가 높은 사람에게는 더 실행 가능하고, 모두에게 정보량은 더 적다. 맞바꿈이 실재한다. 50/30/20은 필수와 선택을 나누라고 강요해서 유용한 마찰과 유용한 자료를 만들어내고, 70/20/10은 그 논쟁을 건너뛰는 대신 70% 안쪽이 안 보인다. 고정비가 실수령 절반 아래에 여유 있게 들어간다면 50/30/20이 더 많은 신호를 준다. 그렇지 않다면 70/20/10이 더 솔직한 출발점이다. 단, 70%를 봉투로 쪼갠다는 조건에서만.

세전으로 계산하나요, 실수령으로 계산하나요?

실수령이다. 세금과 4대 보험이 빠지고 통장에 들어온 금액을 말한다. 퍼센트 규칙은 실제로 내 계좌에 도달한 돈에 대해서만 작동한다. 원천징수된 세금은 배분할 수 있는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급여에서 이미 빠져나가는 저축성 항목이 있다면, 그걸 20% 안에 셀지 아니면 실수령 기준 20%를 그 위에 얹을지 한 번 정하고 계속 같은 방식을 쓴다. 두 방식을 오가면 달마다의 비교가 쓸모없어지는데, 퍼센트 규칙이 주기로 한 게 바로 그 비교다.

생활비가 70%를 넘으면요?

저축 비중을 의도적으로 낮추고 새 배분을 적어둔다. 갉아먹히게 두지 않는다. 80/15/5도 지키기만 하면 진짜 예산이다. 중요한 건 그 축소가 재검토 날짜가 붙은 결정이지 매달 조용히 발생하는 미달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70%가 정말 전부 생활비인지도 확인한다. 생활비 숫자가 비대해지는 가장 흔한 원인은 여가 지출이 그 안에 접혀 들어간 채 한 번도 분리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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