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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 템플릿

실직 후 90일 봉투 예산 템플릿

수입이 멈추면 예산의 목적이 바뀐다. 저축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것이 목적이 된다. 이 템플릿은 90일을 기준으로 봉투 11개를 짜고, 주거비 30%를 마지막까지 지키는 기준선으로 둔다. 들어올 금액은 여기서 추정하지 않는다. 안내문이나 통지서에 적힌 금액을 확인해서 그대로 넣고, 그 금액을 90으로 나눠 하루치를 계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배분표

봉투 %
🏠 주거비
마지막까지 지키는 줄. 여기가 무너지면 회복 비용이 훨씬 커진다.
30%
🛒 식비
집에서 해 먹는 몫으로 옮긴다. 이 시기에 가장 크게 줄일 수 있는 봉투.
16%
💡 공과금·관리비
고지서 금액. 계절에 따라 달라지니 가장 높은 달 기준으로 잡는다.
8%
📱 통신비
약정과 요금제를 이번 달에 한 번 확인한다. 줄이기 가장 쉬운 고정비.
3%
🛡️ 보험료
증권과 고지서에 적힌 금액. 해지 여부는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는다.
5%
🚇 교통·구직 활동
면접 교통비, 증명사진, 자격 시험. 여기서 줄이면 기간이 길어진다.
6%
🏥 의료
미루면 나중에 더 큰 금액이 된다. 남겨두는 봉투.
4%
🏦 대출 최소 상환
고지된 최소 금액. 조건 변경이 가능한지는 금융사에 직접 확인한다.
10%
🧴 생활용품
세제, 휴지, 위생용품. 작지만 없앨 수는 없다.
4%
🧯 예비비
이 시기에는 평소보다 크게. 예외가 훨씬 자주 온다.
10%
🎉 여가
0으로 만들지 않는다. 90일은 생각보다 길다.
4%

첫날에 할 일은 하루치를 계산하는 것이다

수입이 멈추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건 돈이 아니라 시간 감각이다. 통장 잔액이 크게 보이든 작게 보이든 그 숫자만으로는 며칠을 버틸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첫날에 할 일은 단순한 나눗셈이다. 지금 쓸 수 있는 돈을 전부 더한다. 통장 잔액, 받게 될 것으로 통지된 금액, 비상금 봉투. 금액은 추정하지 말고 안내문과 통지서에 적힌 그대로 쓴다. 그 합계를 90으로 나누면 하루치가 나온다. 이 숫자 하나가 앞으로 90일 동안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된다. 그리고 이 계산은 2주마다 다시 한다. 남은 금액과 남은 날짜가 계속 바뀌기 때문이다. 숫자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 자체가 불안을 줄인다. 모르는 상태가 아는 상태보다 언제나 더 무섭다.

받게 될 금액은 여기서 추정하지 않는다

퇴직 시 정산되는 금액이나 이후 받게 될 지원의 액수는 근속 기간, 계약 형태, 개인 상황에 따라 전부 다르다. 그래서 이 페이지에는 어떤 금액도 적혀 있지 않다. 대신 순서는 분명하다. 먼저 회사와 관계 기관에서 온 안내문과 통지서를 찾아 실제로 확정된 금액과 지급 시점을 확인한다. 그 숫자를 봉투 예산의 수입란에 넣는다. 확정되지 않았다면 그 항목은 아직 0으로 두고 예산을 짠다. 들어올 것 같은 돈으로 짠 90일 계획은 지급이 한 달 밀리는 순간 통째로 무너진다. 지급 시점도 금액만큼 중요하다. 같은 금액이라도 다음 주에 들어오는 것과 두 달 뒤에 들어오는 것은 완전히 다른 계획을 만든다. 확정된 날짜를 달력에 적어두고, 그 날짜까지 버틸 수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줄이는 순서를 미리 정해둔다

돈이 부족해질 때 무엇을 먼저 줄일지 그 순간에 정하면 대개 가장 쉬운 것부터 자른다. 문제는 가장 쉬운 것이 대개 가장 나중에 잘라야 할 것이라는 점이다. 순서를 미리 적어둔다. 먼저 여가와 외식, 그다음 식비를 집밥으로, 그다음 통신 요금제, 그다음 구독 서비스 전부. 여기까지 해도 모자라면 보험과 주거를 검토하는데 이 둘은 되돌리기 어려우니 마지막이다. 반대로 끝까지 줄이지 않는 것도 정해둔다. 구직 활동비와 의료비다. 이 둘을 줄이면 실직 기간 자체가 길어진다. 그리고 이 순서를 종이에 적어 눈에 보이는 곳에 둔다. 돈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판단력도 같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태가 괜찮을 때 내린 결정을 남겨두는 게 안전장치가 된다.

고정비 목록을 한 장으로 만든다

이 시기에 가장 큰 성과를 내는 작업은 절약이 아니라 목록 만들기다.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전부 한 장에 적는다. 구독 서비스, 멤버십, 연회비, 정기 배송, 앱 결제, 보험, 통신. 카드 명세서 석 달치를 훑으면 대부분 한 시간 안에 끝난다. 이 작업을 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최소 한두 개는 기억도 못 하던 항목을 발견한다. 지금 정지시키면 90일 동안 그 금액이 곱하기 3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이 목록은 다시 취업한 뒤에도 계속 쓸모가 있다. 정지시킬 때는 해지와 일시정지를 구분한다. 다시 필요해질 항목은 정지, 몇 달째 안 쓴 항목은 해지다. 그리고 해지한 항목의 목록도 남겨둔다. 재취업 후에 무의식적으로 전부 되살리는 걸 막아준다.

여가를 0으로 만들지 않는 이유

90일은 생각보다 길고, 구직은 감정 소모가 큰 일이다. 모든 재량 지출을 0으로 만든 계획은 대개 2주 안에 한 번 크게 무너지고, 그 반동으로 예산 전체를 놓게 된다. 그래서 이 템플릿은 여가를 4%로 남긴다. 금액이 작더라도 배정된 지출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배정된 지출은 죄책감을 만들지 않고, 죄책감이 없으면 계획을 계속 보게 된다. 돈이 안 드는 선택지로 채우는 것도 방법이지만, 봉투 자체를 없애지는 않는다. 이 봉투는 사치가 아니라 계획의 생존 장치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사람을 만나는 비용을 특히 아까워하지 않는 편이 낫다. 구직 정보의 상당 부분이 사람을 통해 오고, 고립은 기간을 늘린다. 봉투 안에서 쓰는 한 그건 낭비가 아니라 계획의 일부다.

자주 묻는 질문

받게 될 금액을 모르는데 예산을 짤 수 있나요?

짤 수 있고, 오히려 그 상태에서 짜는 게 맞다. 확정되지 않은 수입은 0으로 두고 지금 손에 있는 돈만으로 90일을 나눈다. 그 결과가 견딜 수 없는 숫자라면, 그 사실을 지금 아는 것이 한 달 뒤에 아는 것보다 훨씬 낫다. 금액이 확정되면 그날 예산을 다시 계산한다. 확정 통지를 받기 전까지는 어떤 금액도 예산에 넣지 않는 게 이 시기의 유일한 안전장치다.

대출 상환을 잠시 미뤄도 되나요?

가능한지, 어떤 조건인지는 금융사와 상품마다 다르고 여기서 판단할 수 없다. 다만 예산 쪽에서 확실한 것은 있다. 연체가 되기 전에 먼저 연락하는 것이 연체된 뒤에 연락하는 것보다 거의 항상 선택지가 많다는 점이다. 상환 봉투에는 고지된 최소 금액을 넣어두고, 조건 변경이 가능한지는 금융사에 직접 물어본다. 예산에서 임의로 금액을 낮춰 적어두면 실제 출금일에 계좌가 비게 된다.

90일이 지났는데 아직 구직 중이면요?

같은 계산을 다시 한다. 남은 돈을 세고 다음 기간으로 나눠 새 하루치를 만든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이 하는 실수는 기간을 다시 90일로 잡는 것이다. 남은 돈이 줄었으니 하루치는 반드시 낮아지고, 낮아진 하루치로는 지금 봉투 구성이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앞서 정해둔 순서대로 다음 단계를 실행한다. 그 순서를 이미 적어뒀다는 것이 이 시점에서 가장 큰 도움이 된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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