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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 템플릿

전공의 봉투 예산 템플릿

전공의 예산의 진짜 제약은 돈이 아니라 시간이다. 그래서 이 템플릿은 봉투를 11개로 줄이고 손이 가는 곳을 셋으로 몰았다. 식비 12%, 교통비 6%, 여가·외식 8%. 나머지는 전부 자동으로 나가게 두는 고정 봉투다. 학자금 상환 10%와 학회·교육비 6%를 처음부터 봉투로 분리해 소득이 오르는 시점에 생활 수준이 같이 오르지 않게 막는다.

배분표

봉투 %
🏠 주거비
병원 근처는 비싸다. 다만 야간 이동비와 수면 시간까지 계산에 넣는다.
22%
🛒 식비
당직 식대와 편의점 지출이 다 여기로 들어온다. 가장 크게 흔들리는 봉투.
12%
🚕 교통비
야간 택시가 포함된다. 애초에 예산에 넣어두면 죄책감 없이 탄다.
6%
📚 학회·교육비
등록비, 교통, 숙박, 교재. 1년치를 12로 나눠 매달 채운다.
6%
📱 통신비
고정. 1년에 한 번만 들여다본다.
3%
🛡️ 보험료
증권에 적힌 금액. 병원 단체보험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한다.
4%
🎓 학자금 상환
고지된 상환액 그대로. 추측하지 말고 상환 안내를 연다.
10%
💰 저축
수련이 끝나기 전에 습관이 자리 잡아야 한다. 금액보다 유지가 먼저.
16%
📅 비정기 지출
경조사비, 명절, 면허·자격 갱신, 정장.
8%
🎉 여가·외식
쉬는 날이 적을수록 하루에 몰려 쓴다. 그래서 오히려 이름을 붙여둬야 한다.
8%
🧯 예비비
예외를 흡수한다. 근무가 불규칙할수록 크게 잡는다.
5%

시간이 없는 사람을 위한 봉투 구성

수련 중에는 가계부를 매일 쓸 시간이 없다. 그래서 봉투를 많이 만드는 순간 그 예산은 실패한다. 이 템플릿이 봉투를 11개로 줄인 이유가 그것이다. 그중 여덟 개는 금액이 매달 같아서 한 번 정해두면 다시 볼 일이 없다. 실제로 손이 가는 건 식비, 교통비, 여가·외식 세 개뿐이다. 이 셋만 주 1회, 5분 정도 확인하면 예산이 유지된다. 봉투를 잘게 나눠서 정확도를 올리는 것보다, 적게 나눠서 계속 굴러가게 하는 쪽이 결과가 좋다. 안 쓰는 예산의 정확도는 0이다. 그리고 이 구조는 수련이 끝난 뒤에도 그대로 쓸 수 있다. 소득이 오르면 고정 봉투 금액만 바꾸면 되고, 손이 가는 세 봉투는 그대로다. 지금 유지 가능한 최소 구조를 만들어두는 게, 나중에 여유가 생겼을 때 복잡한 예산으로 옮기는 것보다 결과가 좋다.

야간 택시를 예산에 넣는다

당직이 끝나고 새벽에 나오는 날, 대중교통이 없거나 있어도 탈 상태가 아닌 날이 있다. 이때 택시비를 낭비로 분류하면 두 가지가 생긴다. 매달 예산이 틀리고, 필요한 지출을 하면서 자책하게 된다. 둘 다 예산을 그만두게 만드는 이유다. 지난 두 달 동안 실제로 택시를 몇 번 탔는지 카드 내역에서 세어보고 그 횟수를 교통비 봉투에 반영한다. 근무 조건 때문에 생기는 지출은 취향이 아니라 비용이다. 비용으로 인정하고 예산에 넣으면, 줄여야 할 다른 항목이 무엇인지 훨씬 선명해진다. 같은 논리가 당직 식대와 커피에도 적용된다. 근무 환경이 만들어내는 지출을 예산에서 빼놓으면 매달 실제와 어긋나고, 어긋난 예산은 몇 달 안에 버려진다. 줄일 수 있는 항목과 줄일 수 없는 항목을 먼저 나누는 게 순서다.

학회비는 매달 나가는 돈이다

학회 등록비와 교통, 숙박, 교재비는 1년에 한두 번 몰려서 나가기 때문에 예산 밖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매년 나가고, 금액대도 대체로 예측된다. 이건 비정기 지출의 교과서적인 사례다. 지난 1년 동안 학회와 교육에 실제로 쓴 금액을 더해서 12로 나누고, 그 금액을 매달 이 봉투에 넣는다. 학회 시즌이 오면 봉투가 이미 차 있고, 카드 할부를 쓸 일이 없어진다. 이 방식의 진짜 이득은 돈보다 결정에 있다. 갈지 말지를 잔액이 아니라 필요성으로 정하게 된다. 면허와 자격 갱신, 학회 연회비, 필요한 교재도 같은 성격이다. 1년에 한 번 나오지만 매년 나온다. 이런 항목을 모아 하나의 봉투로 관리하면 어느 달에 몰려도 흔들리지 않는다.

수입이 오르는 시점을 미리 정해둔다

연차가 올라가거나 수련이 끝나면 수입이 계단식으로 오른다. 이때 아무 계획이 없으면 인상분은 며칠 안에 생활 수준으로 흡수되고, 6개월 뒤에는 오르기 전과 저축액이 같아진다. 인상분이 들어오기 전에 배분을 정해둔다. 예를 들어 인상분의 절반은 저축과 학자금 상환 쪽으로 바로 보내고, 나머지 절반만 생활 봉투를 키우는 데 쓴다. 이 결정을 인상 이후에 하면 이미 늦다. 오른 금액을 한 달이라도 써보고 나면 그 수준을 다시 낮추는 게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인상 통보를 받은 날 배분을 적어두고, 첫 입금이 들어오는 날 그대로 실행한다. 며칠만 미뤄도 그 돈은 이미 어딘가에 쓰이고 있다. 그리고 이 규칙은 상여나 당직비처럼 예정에 없던 수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번 주에 바꿀 것 하나

봉투 세 개만 먼저 만든다. 식비, 교통비, 여가·외식. 나머지는 이미 자동이체로 나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금액만 확인해서 적어둔다. 그리고 이번 주 동안 이 세 봉투에서 나가는 지출만 그때그때 입력한다. Envelope Budget은 계좌를 연동하지 않고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라 결제 직후 몇 초가 걸리고, 그 몇 초가 지출을 기억에 남긴다. 잠금화면 위젯에 세 봉투 잔액을 띄워두면 편의점 계산대 앞에서 지갑을 열기 전에 숫자가 먼저 보인다. 일주일이 지나면 어느 봉투를 실제로 키워야 하는지 알게 된다. 일주일 치 기록만 있어도 판단할 재료로는 충분하다. 완벽한 한 달보다 불완전한 일주일이 낫다. 그리고 이 세 봉투가 자리 잡으면 나머지 여덟 개는 금액만 적어 넣으면 끝난다.

자주 묻는 질문

당직 식대는 식비인가요, 여가인가요?

식비로 넣는다. 다만 집에서 해 먹는 몫과 근무 중에 사 먹는 몫을 같은 봉투 안에서 메모로 구분해두면 나중에 판단이 쉬워진다. 근무 중 식비는 근무 조건이 만드는 비용이라 줄이기 어렵고, 줄이려고 하면 대개 다른 데서 더 크게 새어 나온다. 반대로 집에서 해 먹는 몫은 근무 일정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그쪽 숫자가 이번 달이 어땠는지를 더 정확히 알려준다.

학자금 상환을 미루고 저축을 먼저 해도 되나요?

이건 상환 조건과 본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라 여기서 정답을 줄 수 없다. 다만 예산 구조에서 확실한 것 하나는 있다. 두 봉투가 모두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환액은 고지된 금액대로 봉투에 넣고, 저축은 아무리 작아도 별도 봉투로 유지한다. 하나를 0으로 만들면 그 항목은 시야에서 사라지고, 여유가 생겨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두 봉투의 비율은 상환 조건을 확인한 뒤 본인이 정한다.

근무표가 매달 바뀌는데 예산이 유지되나요?

고정 봉투를 근무표와 무관하게 만들어두면 유지된다. 주거비, 통신비, 보험료, 상환액, 저축은 근무와 아무 상관이 없으니 자동으로 나가게 두고 잊는다. 근무표에 반응하는 건 식비, 교통비, 여가 세 개뿐이다. 이 세 봉투는 한 달 총액으로 관리하되, 근무가 몰린 주에 많이 쓰고 쉬는 주에 덜 쓰는 걸 정상으로 본다. 주 단위로 맞추려 하면 오히려 실패한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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