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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 템플릿

신혼부부 봉투 예산 템플릿

신혼 첫해 예산의 성패는 금액이 아니라 무엇을 합치고 무엇을 따로 둘지에서 갈린다. 이 템플릿은 생활 봉투 열 개를 공동으로 두고, 각자 용돈 9%만 개인 몫으로 분리한다. 주거비 20%는 전세대출 이자나 월세 중 해당하는 쪽만 넣는다. 양가 부모님 용돈 6%와 경조사비 5%는 첫해부터 봉투로 만든다. 결혼 직후 몇 년은 경조사가 돌아오는 시기다.

배분표

봉투 %
🏠 주거비
전세대출 이자 또는 월세. 보증금 자체는 지출이 아니라 자산이라 여기 넣지 않는다.
20%
💡 관리비·공과금
1년치가 쌓이기 전까지는 가장 높았던 달 기준으로 잡는다.
6%
🛒 식비
봉투를 합쳐야 같은 걸 두 번 사지 않는다. 장은 누가 볼지 정해둔다.
14%
🚇 교통비
출퇴근이 둘이다. 정기권이 유리한지는 각자 이용 횟수로 계산한다.
5%
📱 통신비
가족 결합이 가능한지 한 번은 확인한다.
3%
🛡️ 보험료
각자 증권에 적힌 금액. 회사 단체보험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한다.
4%
💌 양가 부모님 용돈
양쪽 금액을 먼저 맞춘다. 이 항목이 다르면 오래 간다.
6%
🎁 경조사비
결혼 직후 몇 년이 가장 많이 나가는 시기다. 첫해부터 만든다.
5%
💰 공동 저축
목표에 이름을 붙인다. 이름 없는 저축은 헐린다.
20%
🙋 각자 용돈
둘로 나눠 각자 관리. 여기 쓴 돈은 서로 설명하지 않기로 정한다.
9%
🎉 여가·외식
둘이 같이 쓰는 몫. 데이트 비용도 일부러 여기 넣는다.
5%
🧯 예비비
반올림과 그달의 예외를 흡수한다.
3%

합칠 것과 따로 둘 것을 먼저 정한다

신혼 예산에서 첫 번째로 정할 것은 금액이 아니라 경계다. 집, 식비, 공과금, 통신비처럼 같이 쓰는 것은 공동 봉투로 간다. 취향에 관한 지출은 각자 용돈으로 간다. 이 경계를 정해두면 매달 반복되는 대화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다. 상대가 뭘 샀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각자 용돈이 작아도 존재하는 것이 없는 것보다 훨씬 낫다. 금액이 0이면 모든 개인 지출이 공동 자금에서 나가게 되고, 그때부터 모든 소비가 협상 대상이 된다. 협상해야 하는 예산은 오래 못 간다. 경계를 정할 때 판단이 애매한 항목이 몇 개 나온다. 운동, 미용, 취미 장비 같은 것들이다. 애매하면 개인 쪽으로 보내는 편이 대체로 낫다. 공동으로 보냈다가 나중에 불편해지는 경우가, 개인으로 보냈다가 나중에 합치는 경우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전세와 월세는 주거비 봉투에 들어가는 것이 다르다

전세로 살고 있다면 매달 나가는 주거비는 월세가 아니라 대출 이자와 관리비다. 보증금 자체는 지출이 아니라 나중에 돌려받는 자산이라 봉투에 들어가지 않는다. 월세라면 보증금은 마찬가지로 자산이고, 매달 나가는 월세와 관리비가 주거비 봉투에 들어간다. 이 구분을 안 하면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소득 대비 주거비 비중이 실제보다 훨씬 크게 보이거나, 반대로 관리비를 빼먹어서 매달 조금씩 모자란다. 명세와 상환 안내에 적힌 금액만 넣는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대출 조건과 개인 상황이 정하는 문제라 여기서 판단할 수 없다. 확인할 곳도 정해져 있다. 대출 이자는 상환 안내, 월세는 계약서, 관리비는 명세서다. 세 숫자를 그대로 옮겨 적으면 주거비 봉투는 그날로 끝난다.

양가 용돈은 금액보다 대칭이 중요하다

부모님 용돈은 금액이 커서 문제가 되는 경우보다 양쪽이 다르거나 기준이 불분명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첫해에 정해두는 게 가장 쉽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미 굳어진 관행이 되어 조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정할 것은 세 가지다. 매달 정기적으로 드릴지, 얼마를 드릴지, 그리고 명절과 생신 같은 목돈은 이 봉투가 아니라 비정기 지출로 따로 뺄지. 정기분은 자동이체로 고정하고, 목돈은 1년 총액을 12로 나눠 미리 쌓는다. 그러면 명절마다 다시 상의할 일이 없어진다. 양가 사정이 달라서 금액을 똑같이 맞추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금액 대신 기준을 맞춘다. 어떤 상황에서 얼마를 드릴지에 대한 규칙을 둘이 같이 정하면, 결과 금액이 달라도 서운함이 훨씬 덜하다.

결혼 직후는 경조사비가 가장 많이 나가는 시기다

본인 결혼이 끝나면 이제 갚아야 할 차례가 돌아온다. 친구, 동료, 친척의 결혼이 몰리는 시기가 대개 이때고, 여기에 예고 없는 부의금이 섞인다. 총액은 1년 단위로 보면 꽤 예측되지만 시점은 전혀 예측되지 않는다. 비정기 지출 봉투의 교과서적인 사례다. 지난 1년 동안 실제로 나간 경조사비를 계좌 이체 내역에서 세어보고, 그 금액을 12로 나눠 매달 채운다. 관계별 기준 금액은 두 사람이 미리 합의해서 정해두면 매번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봉투가 차 있으면 청첩장이 부담이 아니라 일정이 된다. 그리고 이 봉투는 우리가 받은 것과도 연결된다. 결혼식 때 와준 사람들의 명단이 앞으로 몇 년의 지출 계획이기 때문이다. 명단을 정리해두면 예측 정확도가 눈에 띄게 올라간다.

이번 달에 바꿀 것 하나

두 사람이 각자 지난 석 달 지출을 뽑아서 한 자리에 놓고 공동과 개인으로 나눈다. 한 시간쯤 걸리고, 대부분의 부부가 이 자리에서 예상하지 못한 항목을 하나씩 발견한다. 그다음 각자 용돈 금액을 먼저 정한다. 이걸 먼저 정해야 나머지 대화가 편해진다. Envelope Budget은 계좌를 연동하지 않고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라 두 사람이 각자 자기 지출을 넣게 되는데, 그 과정 자체가 서로의 소비를 감시가 아니라 공유로 만든다. 공동 저축은 목표로 만들고 비전 보드에 붙여두면 첫해 내내 같은 그림을 보게 된다. 그리고 매달 한 번, 30분짜리 예산 시간을 달력에 고정한다. 첫해에 이 습관을 만들어두면 이후 몇 년의 돈 대화가 훨씬 쉬워진다.

자주 묻는 질문

통장을 하나로 합쳐야 하나요?

정답은 없고 부부마다 다르다. 다만 봉투 예산에서 중요한 건 통장 개수가 아니라 모든 돈에 이름이 붙어 있느냐다. 통장을 합치든 따로 두든, 공동 지출은 공동 봉투에서 나가고 개인 지출은 각자 용돈에서 나가면 구조는 같다. 실무적으로 흔한 절충안은 생활비 통장 하나를 공동으로 두고 각자 계좌는 유지하는 방식이다. 어느 쪽이든 매달 한 번 같이 앉아서 봉투를 확인하는 시간이 있어야 작동한다.

소득 차이가 크면 봉투 비율을 어떻게 정하나요?

두 가지 방식이 흔하다. 공동 봉투 전체를 합산 소득으로 채우고 각자 용돈만 똑같이 나누는 방식, 그리고 각자 소득에 비례해 공동 봉투에 넣고 남은 것을 각자 쓰는 방식이다. 어느 쪽이 옳다기보다 두 사람이 납득하는 쪽을 고르면 된다. 중요한 건 방식을 말로 정하고 적어두는 것이다. 정하지 않으면 매달 암묵적으로 다시 협상하게 되고, 그게 돈 문제로 다투는 가장 흔한 경로다.

결혼 준비로 생긴 빚이 있으면 어디에 넣나요?

고정 봉투를 하나 만들어 고지된 상환액을 그대로 넣는다. 그리고 그 봉투를 공동 저축보다 위에 둔다. 첫해에 저축과 상환을 동시에 최대로 하려다 둘 다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환액이 확정 지출인 반면 저축은 조정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환 봉투를 확정으로 두고 저축 금액을 그에 맞춰 정하면 계획이 흔들리지 않는다. 상환이 끝나는 달에 그 금액을 그대로 저축으로 옮기면 생활 수준을 낮추지 않고 저축이 커진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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