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비는 한 달에 얼마로 잡아야 할까
평균 주유비를 쓰지 말고 계산한다. 일주일 주행거리를 내 차의 실제 연비로 나누고, 리터당 가격을 곱하고, 4.3을 곱하면 한 달 금액이 나온다. 여기에 겨울 보정을 더하고, 장거리 여행은 월 봉투가 아니라 별도 봉투로 뺀다. 유가는 움직이고 내 주행 습관은 잘 안 변하므로, 가격이 눈에 띄게 움직일 때 최근 세 번의 주유 기록으로 다시 계산하면 된다.
공식
주유비는 추정할 필요가 거의 없는 몇 안 되는 항목이다. 네 개의 숫자만 있으면 된다. 일주일 주행거리, 차의 실제 연비, 리터당 가격, 그리고 한 달의 주 수인 4.3이다. 주행거리를 연비로 나누면 일주일에 필요한 연료량이 나오고, 거기에 리터당 가격을 곱하면 주간 금액, 4.3을 곱하면 월 금액이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200킬로미터를 달리고 실연비가 리터당 10킬로미터라면 주당 20리터가 필요하다. 리터당 가격을 곱하고 4.3을 곱하면 그게 봉투 금액이다. 카탈로그 연비가 아니라 실제 연비를 쓰는 게 유일한 조건이고, 그 차이가 보통 계산을 틀리게 만드는 지점이다.
계절과 장거리를 따로 뺀다
같은 거리를 달려도 겨울에는 연료가 더 든다. 예열 시간이 길어지고 히터를 쓰고 짧은 거리 운행이 늘기 때문이다. 여름의 에어컨도 비슷하게 작용한다. 그래서 봄가을 실적으로 잡은 봉투는 한겨울에 매년 모자란다. 대응은 두 가지다. 계절별로 봉투 금액을 바꾸거나, 1년 총 주유비를 12로 나눠 평탄하게 채우는 것이다. 둘 중 후자가 관리가 쉽다. 장거리 여행은 아예 이 봉투에서 뺀다. 명절 귀성이나 휴가 운행은 성격이 다르고, 월 주유비 봉투에 섞어두면 그 달의 일상 주유가 갑자기 부족해 보인다. 여행용 비정기 지출 봉투에 통행료와 함께 넣는다.
고정 금액 주유비 예산이 실패하는 이유
매달 같은 금액을 주유비로 잡아두면 유가가 오를 때 자동으로 어긋난다. 가격은 내가 못 정하고 주행거리는 대체로 안 변하기 때문에, 총액이 오르는 건 낭비가 아니라 산수의 결과다. 이때 봉투를 그대로 두면 매달 초과가 나고, 초과가 반복되면 예산 자체를 신뢰하지 않게 된다. 반대로 가격이 내렸을 때 봉투를 그대로 두면 남은 돈이 슬그머니 다른 데로 흘러간다. 그래서 이 봉투는 금액이 아니라 공식으로 관리한다. 리터당 가격이 눈에 띄게 움직였을 때 공식에 새 가격만 넣어 다시 계산한다. 몇 초면 되고, 예산이 현실을 따라간다.
주유비는 사실 통근 문제일 때가 많다
주유비 봉투가 계속 부족하다면 아낄 방법을 찾기 전에 주행거리를 먼저 본다. 이 항목은 대부분 통근이 만든다. 회사에서 먼 대신 싼 집으로 옮긴 경우, 그 절약분의 상당 부분이 이 봉투에서 되돌아 나가고 있을 수 있다. 주거비와 교통비를 같이 놓고 봐야 그 거래가 실제로 이득이었는지 알 수 있다. 주 5일 통근 거리를 계산해서 전체 주행의 몇 퍼센트인지 확인해본다. 통근이 대부분이라면 급유 습관을 바꿔서는 거의 안 줄어들고, 대중교통 병행이나 근무 형태, 거주지 같은 구조가 바뀌어야 움직인다. 절약 팁이 아니라 구조 진단이 필요한 경우다.
이번 주에 바꿀 것
최근 주유 세 번의 기록으로 실연비를 구한다. 주유할 때마다 가득 채우고 트립미터를 리셋한 뒤, 다음 주유 때 주행거리를 넣은 연료량으로 나누면 그게 실연비다. 세 번의 평균을 쓴다. 그다음 위 공식에 넣어 월 금액을 뽑고, 교통비 봉투 안에 주유비 줄로 넣는다. 봉투 메모에는 계산에 쓴 실연비와 리터당 가격을 적어둔다. 나중에 다시 계산할 때 이 메모만 고치면 된다. Envelope Budget은 주유할 때마다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라, 봉투 잔액과 실제 주행이 같이 움직이는 게 보인다. 장거리 여행은 별도 봉투로 빼두는 것을 잊지 않는다.
자주 묻는 질문
내 차의 실제 연비는 어떻게 구하나?
주유할 때 가득 채우고 트립미터를 0으로 놓는다. 다음 주유 때 트립미터에 찍힌 주행거리를 이번에 넣은 연료량으로 나누면 그 구간의 실연비다. 이걸 세 번 반복해 평균을 낸다. 계기판에 표시되는 평균 연비는 편리하지만 차마다 계산 방식이 달라 실제와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으니, 최소 한 번은 직접 계산해서 대조해본다. 시내 위주인지 고속 위주인지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평소 운행 패턴에서 잰 값을 쓴다.
주유비는 주 단위로 잡는 게 낫나, 월 단위가 낫나?
월 단위로 충분하다. 식비와 달리 주유는 결정의 여지가 거의 없다. 출근해야 하면 넣어야 하고, 잔액이 적다고 덜 넣을 수 있는 항목이 아니다. 봉투를 주 단위로 쪼개면 관리 비용만 늘고 행동은 안 바뀐다. 대신 이 봉투에서 신경 쓸 것은 계절 보정과 유가 변동이다. 봄가을 기준으로 잡아두고 겨울에 매년 어긋난다면, 1년 총액을 12로 나누는 방식으로 바꾸는 게 낫다.
전기차도 주유비 봉투가 필요한가?
이름만 다르고 구조는 같다. 충전비 봉투를 만들고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다. 주간 주행거리를 차의 실제 전비로 나눠 필요한 전력량을 구하고, 이용하는 충전 방식의 단가를 곱한다. 집에서 충전하면 그 금액은 관리비나 전기요금에 섞여 들어오니, 어느 봉투에서 나가는지 한 번 정해두고 계속 같게 쓴다. 급속과 완속의 단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어떤 충전을 주로 하는지가 이 봉투 금액을 가장 크게 좌우한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nvelope Budget 받기아이폰 · 직접 입력, 계좌 연동 없음 · 7일 무료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