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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비 줄이는 법: 주행거리가 먼저다
유류비를 크게 줄이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덜 달리는 것. 나머지는 이미 달린 거리의 단가를 조금씩 낮출 뿐이다. 효과 순서대로 보면 볼일을 한 번에 몰아 다니기, 타이어 공기압을 차량 표시값에 맞추기,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조금 낮추고 급가속을 줄이기, 짐과 루프박스 빼기, 그리고 유가 정보를 확인해 주유하기다. 봉투는 주 단위로 채우고 금액은 본인의 실제 주유 주기에서 뽑는다.
주행거리가 총액을 정한다
연비를 아무리 개선해도 달린 거리가 그대로면 절약 폭은 제한적이다. 반대로 주행거리를 줄이면 그만큼이 그대로 줄어든다. 그래서 첫 질문은 어디로 얼마나 다니는지다. 일주일 동안의 이동을 적어보면 대개 합칠 수 있는 것들이 보인다. 장보기, 은행, 병원, 학원 데려다주기가 각각 다른 날에 흩어져 있으면 그만큼 시동을 여러 번 건다. 짧은 거리를 여러 번 다니는 게 같은 거리를 한 번에 다니는 것보다 불리한 이유는 엔진이 데워지기 전 구간의 효율이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볼일을 묶는 것이 이 항목에서 가장 큰 단일 레버가 된다.
타이어와 주행 습관
실제로 효과가 확인되는 정비 항목은 많지 않다. 가장 확실한 건 타이어 공기압이다. 낮으면 구름 저항이 커져 연료를 더 쓴다. 적정값은 차량 문 안쪽이나 주유구에 표시돼 있으니 그 값을 쓰고, 인터넷의 일반적인 숫자를 쓰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확인하면 충분하다. 주행 습관도 실제로 차이를 만든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조금 낮추면 공기 저항이 줄고, 급가속과 급제동을 줄이면 같은 거리에서 소모가 준다. 정속 주행 보조 기능이 있으면 활용한다. 이 항목들은 하나하나는 작지만 매번 달릴 때마다 적용되므로 누적된다.
짐, 공회전, 그리고 에어컨
쓰지 않는 루프박스나 캐리어는 공기 저항을 크게 늘린다. 시즌이 끝났으면 떼는 게 맞다. 트렁크에 쌓인 짐도 무게만큼 영향을 준다. 공회전은 오래 서 있을 때는 끄는 쪽이 낫지만, 신호 대기처럼 짧은 정차마다 끄고 켜는 건 차량 사양에 따라 다르므로 자동 정지 기능이 있으면 그대로 두면 된다. 여름 에어컨은 연료를 쓰지만 고속에서 창문을 여는 것도 저항을 늘리므로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속도에 따라 갈린다. 저속에서는 창문, 고속에서는 에어컨 쪽이 일반적으로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 차이는 크지 않으니 여기에 시간을 많이 쓸 필요는 없다.
싸게 넣으려다 더 쓰는 경우
주유소 가격은 지역과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있고,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와 앱이 있다. 다만 조금 싼 주유소를 찾아 멀리 가면 그 이동에 쓴 연료와 시간이 절약분을 넘기기 쉽다. 원칙은 하나다. 어차피 지나다니는 경로 위에서 싼 곳을 고른다. 결제 수단에 따른 할인이나 적립이 있다면 그건 본인이 이미 쓰는 수단 안에서 확인할 문제이고, 할인을 받으려고 새 상품에 가입하는 건 별개의 판단이다. 고급 휘발유는 차량 제조사가 요구하는 경우에만 의미가 있으니 취급설명서를 확인한다. 요구하지 않는 차량에 넣는 건 대개 추가 지출이다.
봉투: 주 단위로, 실제 주유 주기에서
교통비 봉투 안에 유류비 줄을 따로 두거나 별도 봉투를 만든다. 금액은 본인의 실제 주유 주기에서 뽑는다. 최근 몇 번의 주유 금액과 간격을 보면 한 달 금액이 나오고, 그걸 4로 나눠 매주 채운다. 주 단위로 채우는 이유는 유가가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오르는 시기에는 잔액이 빨리 줄어드는 게 즉시 보이고, 그러면 그 달의 다른 봉투에서 조정할 시간이 생긴다. Envelope Budget은 계좌 연동 없이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라 주유하고 나오면서 금액을 찍게 되고, 몇 달 쌓이면 계절별 패턴이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천천히 달리면 정말 기름이 덜 드나요?
고속 구간에서는 그렇다. 속도가 올라갈수록 공기 저항이 빠르게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도심 저속 구간에서는 속도보다 급가속과 급제동의 영향이 크다. 그래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건 부드럽게 가속하고 미리 감속하는 습관 쪽이다. 정확한 효과는 차량과 주행 환경에 따라 다르니, 본인 차의 연비 표시를 두 주 정도 비교해보는 게 가장 확실하다.
고급 휘발유를 넣을 필요가 있나요?
차량 제조사가 요구하는 경우에만 그렇다. 취급설명서나 주유구 안내에 권장 연료가 적혀 있으니 그걸 확인한다. 요구하지 않는 차량에 넣는 것이 연비나 성능을 개선한다는 근거를 여기서 제시할 수는 없다. 정비나 연료 관련 판단은 제조사 안내와 정비소의 확인을 따르는 게 맞다.
유가가 계속 변하는데 예산은 어떻게 잡나요?
최근 몇 번의 주유 금액과 간격에서 한 달 금액을 뽑고, 4로 나눠 매주 채운다. 유가가 오르면 봉투가 평소보다 빨리 비는 게 즉시 보이므로 대응할 시간이 생긴다. 오를 것을 예상해 미리 넉넉히 잡아두면 오르지 않은 달에 잔액이 남는데, 그건 다음 달로 넘겨두면 된다. 유가를 예측하려 하지 말고 봉투가 알려주게 두는 편이 낫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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