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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부터 덜 쓰기

배달 주문에 새는 돈을 막는 법

배달 주문에서 음식값은 총액의 일부일 뿐이다. 그 위에 배달비가 붙고,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려고 담은 물건이 붙고, 앱 안에서만 다르게 매겨진 메뉴 가격이 붙는다. 그래서 첫 작업은 절약이 아니라 영수증 한 장을 끝까지 읽는 것이다. 실제 음식값과 그 밖의 금액을 갈라 적어보면 무엇을 고쳐야 할지가 바로 보인다. 그다음 바꿀 수 있는 주문은 포장으로 옮기고, 배달은 식비와 분리된 자기 봉투에서 주 단위로 나가게 한다.

영수증 한 장을 끝까지 읽는다

최근 주문 하나를 열고 마지막 줄까지 내려본다. 음식 금액, 배달비, 각종 수수료, 할인 적용액, 그리고 최종 결제 금액이 각각 적혀 있다. 여기서 음식값이 아닌 부분만 따로 더해본다. 그 숫자가 이 주문에서 배달이라는 서비스에 지불한 값이다. 한 번 보고 나면 다음부터는 계산이 다르게 된다. 그리고 같은 가게의 매장 메뉴판 가격과 앱 안 가격을 비교해본다. 다를 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는데, 다르다면 그 차이도 실제로는 배달 비용의 일부다. 이 확인은 한 번만 하면 된다. 이후로는 대략의 구조를 알고 주문하게 된다.

최소 주문 금액이 만들어내는 지출

배달 주문에서 가장 조용히 새는 돈은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려고 추가한 항목이다. 배달비를 아끼거나 조건을 맞추려고 사이드 메뉴나 음료를 더 담는데, 그 추가액이 아꼈다고 생각한 금액보다 큰 경우가 흔하다. 게다가 그렇게 담은 음식은 대개 원래 먹으려던 게 아니라 남는다. 판단 방법은 간단하다. 추가로 담는 금액과 그렇게 해서 줄어드는 금액을 그 자리에서 비교한다. 추가액이 더 크면 그냥 조건을 못 맞추는 게 싸다. 여럿이 함께 주문해 금액을 맞추는 방식은 이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몇 안 되는 방법이다.

포장으로 옮길 수 있는 주문

모든 배달 주문이 배달이어야 하는 건 아니다. 걸어서 몇 분 거리이거나 어차피 나갈 일이 있는 경우, 포장으로 바꾸면 배달 관련 비용이 통째로 사라진다. 가게에 따라 포장에 별도 할인이 붙기도 하는데 그건 가게마다 다르니 확인해야 한다. 지난달 주문 목록을 열어 각 건에 포장 가능 여부를 표시해보면 대개 상당수가 가능으로 나온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전부 바꾸는 게 아니다. 비 오는 날, 아픈 날, 늦은 밤의 배달은 그대로 두는 게 맞다. 바꿀 수 있는 것만 바꿔도 총액은 눈에 띄게 내려간다.

구독형 할인은 계산해보고 판단한다

배달 관련 구독이나 멤버십은 월 요금을 내고 배달 관련 비용을 줄여주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득인지는 나눗셈으로 나온다. 월 요금을 한 건당 절약되는 금액으로 나누면 손익분기 주문 횟수가 나오고, 지난달 실제 주문 건수와 비교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구독이 있으면 주문 횟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생긴다는 것이다. 손익분기를 넘겼는데 총 지출은 오히려 늘어나는 상황이 여기서 나온다. 그래서 판단 기준은 손익분기가 아니라 총액이어야 한다. 가입 전후 두 달의 배달 봉투 총액을 비교하면 답이 나온다. 요금과 혜택 조건은 각 서비스 안내에서 확인한다.

봉투: 배달은 별도 봉투에서 주 단위로

배달을 식비나 외식 봉투에 섞으면 붙는 비용이 음식값 뒤에 숨는다. 별도 봉투로 빼고 주 단위로 채운다. 그러면 한 주에 몇 번 시켰는지가 잔액으로 즉시 보인다. 금액은 최근 한두 달 실제 주문 총액에서 시작한다. 처음부터 0으로 잡지 않는 게 좋다. 0으로 잡은 봉투는 지켜지지 않고, 지켜지지 않는 봉투는 예산 전체에 대한 신뢰를 깎는다. Envelope Budget은 계좌 연동 없이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라 주문 완료 화면에서 바로 금액을 찍게 되고, 그 순간 남은 잔액이 보인다. 배달은 그 확인 한 번이 실제로 다음 주문을 바꾸는 항목이다.

자주 묻는 질문

앱으로 포장 주문하는 것과 가게에 직접 전화하는 것 중 뭐가 싼가요?

가게마다 다르다. 앱 안 가격과 매장 가격이 같은 곳도 있고 다른 곳도 있다. 확인 방법은 하나, 자주 시키는 가게 한두 곳에서 같은 메뉴의 앱 가격과 매장 가격을 직접 비교해보는 것이다. 한 번만 확인하면 그 가게에 대해서는 계속 쓸 수 있는 정보가 된다. 결제 수단이나 적립 조건도 달라질 수 있으니 함께 본다.

배달 구독이 이득인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월 요금을 한 건당 줄어드는 금액으로 나눠 손익분기 횟수를 구하고, 지난달 실제 주문 건수와 비교한다. 다만 손익분기만 보면 안 된다. 구독이 생기면 주문 횟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손익분기를 넘겨도 총 지출이 늘 수 있다. 가입하고 두 달 뒤 배달 봉투 총액을 가입 전 두 달과 비교한다. 그 비교가 유일하게 정직한 판정이다.

배달 예산은 얼마로 잡아야 하나요?

최근 한두 달 실제 주문 총액에서 시작한다. 그 금액을 보고 놀랐다면 그게 이 페이지의 목적을 이미 달성한 것이다. 거기서 한 번에 0으로 가지 말고 주 단위로 채우면서 조금씩 낮춘다. 주 단위로 채우는 이유는 이 항목이 특정 요일과 특정 상황에 몰리기 때문이다. 한 주를 다 써도 다음 주에 다시 시작된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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