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과 배달에 한 달에 얼마를 쓰는 게 적당할까
외식, 배달, 카페, 회사 점심을 하나의 재량 식비 봉투로 묶고 실수령의 5% 근처에서 시작한다. 그다음이 핵심이다. 금액을 횟수로 바꾼다. 주간 금액을 한 번 나갈 때 보통 쓰는 금액으로 나누면 이번 주에 가능한 횟수가 나오고, 사람은 금액보다 횟수를 훨씬 잘 지킨다. 봉투는 주 단위로 채우고, 비었을 때 배달 앱에 대한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봉투 넷이 아니라 하나로 묶는다
외식비를 관리하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하는 실수는 카테고리를 잘게 쪼개는 것이다. 점심 따로, 카페 따로, 배달 따로, 술자리 따로. 쪼갤수록 매번 어디에 넣을지 판단해야 하고, 판단이 늘면 기록을 멈춘다. 이 넷은 사실 같은 성격의 돈이다. 집에서 조리하지 않고 해결한 식사와 음료, 즉 재량 식비다. 한 봉투에 넣고 잔액 하나만 본다. 관리해야 할 숫자가 하나면 매장 앞에서 3초 만에 결정할 수 있다. 반대로 장보기는 반드시 이 봉투 밖에 둔다. 성격이 다르고, 섞이는 순간 어느 쪽이 늘었는지 알 수 없어진다.
5%에서 시작하되 평균은 믿지 않는다
출발점은 실수령의 5% 근처다. 이건 측정된 평균이 아니라 봉투를 만들 때 쓰는 계획용 숫자이고, 상황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인다. 이 카테고리에서 남의 평균이 특히 쓸모없는 이유가 있다. 같은 나라 안에서도 회사 구내식당이 있는지, 식대가 지원되는지, 회식이 얼마나 잦은지에 따라 개인의 구조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점심이 회사에서 해결되는 사람과 매일 사 먹는 사람은 같은 항목을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5%는 출발점이고, 두 달 정도 실제로 굴려보고 자기 숫자로 고친다. 처음부터 정확한 금액을 맞히려는 시도보다 두 달 뒤 보정하는 쪽이 훨씬 잘 맞는다.
금액을 횟수로 바꾼다
이 페이지에서 가장 실질적인 부분이다. 주간 금액을 한 번 나갈 때 평균적으로 쓰는 금액으로 나눈다. 주간 5만 원이고 한 번에 보통 1만 2천 원을 쓴다면 이번 주에 네 번이다. 사람의 머리는 '이번 주 남은 5만 원'보다 '이번 주 남은 네 번'을 훨씬 잘 지킨다. 횟수는 셀 수 있고, 다음 한 번이 언제인지 계획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금액은 반대로, 조금 넘어도 상관없다는 느낌을 준다. 이렇게 바꾸면 결정의 성격도 달라진다. 오늘 배달을 시킬지 말지가 아니라, 남은 두 번을 이번 주 어디에 쓸지가 된다. 그건 참는 게 아니라 배분하는 일이다.
금액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들
회식이 잦은 직장은 이 봉투가 재량이 아니게 되는 부분이 생긴다. 참석 여부를 혼자 정하기 어려운 자리가 있고, 그건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 구조다. 그런 경우 회식 몫을 아예 별도로 잡아두면 나머지 외식이 억울해지지 않는다. 근무 형태도 크게 작용한다. 재택이 많으면 점심이 장보기 쪽으로 넘어가고, 외근이 많으면 반대가 된다. 통근 시간이 길고 퇴근이 늦으면 배달이 늘어나는데, 이건 식습관이 아니라 시간 문제라서 식비를 조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어느 쪽이든 자기 구조를 먼저 인정하고 봉투 금액을 거기에 맞춘다. 구조를 무시한 금액은 두 주를 못 간다.
이번 주에 바꿀 것
봉투 하나를 만들고 이름을 여가·외식으로 붙인 뒤, 월 금액이 아니라 주 금액으로 채운다. 그리고 봉투 메모에 이번 주 가능한 횟수를 적는다. 결제할 때마다 직접 입력하면 잔액과 남은 횟수가 같이 줄어든다. Envelope Budget은 은행 연동 없이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라 결제 직후에 손으로 찍게 되는데, 이 몇 초가 이 카테고리에서는 효과가 크다. 돈이 나가는 순간과 인식하는 순간 사이의 간격이 이 봉투에서 가장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봉투가 비면 배달 앱을 열지 않는다는 뜻이고, 그 결정은 배고픈 저녁 여덟 시가 아니라 일요일에 이미 내려져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커피는 외식 봉투인가 따로 두는 게 나은가?
같은 봉투에 넣는 것으로 시작한다. 봉투가 많아질수록 기록이 끊기고, 커피는 금액이 작아서 따로 두면 관리 비용이 효용보다 커진다. 다만 커피가 매일 두 잔씩이고 이 봉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면 그때는 한 달만 따로 떼어 본다. 크기가 보이면 결정이 쉬워진다. 한 달 뒤에는 다시 합쳐도 된다. 봉투를 나누는 목적은 관리가 아니라 발견이고, 발견이 끝나면 되돌린다.
실수령의 5%면 너무 적지 않나?
많은 사람에게 적다. 그래서 출발점이지 상한선이 아니다. 중요한 건 숫자보다 어디서 그 차액이 나오느냐다. 외식을 8%로 잡고 싶다면 저축이나 여가 같은 다른 봉투에서 그만큼이 줄어야 하고, 그 교환을 알고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가 되는 건 어느 봉투가 대신 줄었는지 모른 채 8%를 쓰는 경우다. 예산에서 나쁜 건 금액이 아니라 출처를 모르는 지출이다.
봉투가 비었는데 약속이 잡히면 어떻게 하나?
세 가지 선택지가 있고 셋 다 정당하다. 다른 봉투에서 옮겨오기, 다음 주로 미루기, 그냥 가되 그 돈이 어디서 왔는지 기록하기. 최악은 봉투를 무시하고 결제한 뒤 입력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 달 예산이 거짓 위에서 짜인다. Envelope Budget에서는 봉투 간 이동을 기록으로 남기기 때문에, 어느 달에 무엇을 대신 줄였는지가 나중에 그대로 보인다. 옮기는 건 실패가 아니라 결정이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nvelope Budget 받기아이폰 · 직접 입력, 계좌 연동 없음 · 7일 무료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