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식비, 현실적인 금액은 얼마일까
1인 가구 식비는 4인 가구 식비를 4로 나눈 금액이 아니다. 포장 단위와 레시피가 여러 명 기준이라 버려지는 재료가 그대로 비용이 되고, 냉장고에 먹을 게 없으면 배달로 새어 나가 장보기 금액만 착해 보인다. 봉투 금액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 지난 12주 결제 내역에서 뽑고, 한 달이 아니라 일주일 단위로 채운다. 그래야 매장 안에서 결정할 때 잔액이 눈에 보인다.
1인당으로 계산하면 혼자가 제일 비싸다
가족 식비를 인원수로 나눠 자기 목표를 잡는 방식이 가장 흔한 실패의 출발점이다. 식재료는 여러 명을 기준으로 포장되고 가격이 매겨진다. 채소 한 봉지, 두부 한 모, 우유 한 통, 고기 한 팩 전부 혼자 다 먹기 전에 상하기 쉬운 단위다. 대용량이 단위당 싸다는 것도 혼자에게는 함정인데, 절반을 버리면 결국 더 비싸게 산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1인 가구의 1인당 식비가 다인 가구보다 높게 나오는 건 낭비의 증거가 아니라 구조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시작하면 목표가 현실적으로 잡히고, 부정하고 시작하면 매달 실패한 기분만 남는다.
봉투 금액은 내 영수증에서 뽑는다
여기서 1인 가구 평균 식비 같은 숫자를 제시하지 않는다. 사는 동네에 무엇이 있는지, 회사에서 점심이 나오는지, 요리를 얼마나 하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숫자가 되기 때문이다. 대신 필요한 자료는 이미 있다. 지난 12주 결제 내역을 열고 마트와 온라인 장보기만 골라 더한 뒤 12로 나눈다. 배달과 외식, 편의점 도시락은 빼고 센다. 그 금액이 이번 주 장보기 봉투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같은 기간의 배달·외식을 따로 더해서 옆에 적어둔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았을 때 대부분의 1인 가구는 예상과 다른 쪽에서 더 큰 금액을 발견한다. 그 발견이 이 페이지의 핵심이다.
혼자 사는 식비가 새는 세 곳
첫째는 버려지는 재료다. 사놓고 못 먹은 절반은 이미 쓴 돈이다. 자주 안 쓰는 재료는 냉동으로 사고, 채소는 소분 포장을 사고, 한 번에 몰아 사는 대신 주 2회로 나눠 사면 이 줄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둘째는 분량이다. 레시피 대부분이 서너 명 기준이라 같은 걸 나흘 먹거나 버리게 된다. 한 번 요리해서 1인분씩 나눠 얼려두면 이 문제가 사라진다. 셋째는 표류다. 냉장고에 먹을 게 없어서 저녁이 배달로 오면 그 돈은 다른 봉투에서 나가고, 장보기 봉투만 성적이 좋아 보인다. 총 식비는 더 나빠졌는데 가계부는 잘 지킨 것처럼 보이는 게 가장 위험한 상태다.
편의점과 회사 점심은 어느 봉투인가
편의점에서 산 도시락과 삼각김밥은 조리해서 먹는 식재료가 아니므로 배달·외식 봉투에 넣는다. 편의점에서 산 우유와 계란은 장보기다. 같은 매장이라도 성격으로 나눈다. 회사 점심도 외식 쪽이다. 이걸 장보기에 섞으면 두 숫자가 다 의미를 잃는다. 조금 번거롭지만 결제할 때마다 어느 봉투인지 한 번만 정하면 되고, 그 판단 자체가 지출을 조금 줄인다. 그리고 회사에서 식대가 지원되거나 구내식당이 있는 경우, 그 금액은 봉투에서 빠지므로 식비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 남과 비교할 때 이 조건이 다르면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이번 주에 바꿀 것: 봉투를 주 단위로
월 식비를 4.3으로 나눠 매주 채운다. 한 달은 자주 건드리는 카테고리에 대해 피드백 주기가 너무 길다. 주 단위로 하면 잔액이 매장 안에서 의미 있는 정보가 되고, 월말에 이미 늦게 아는 일이 없어진다. 그리고 매주 남은 금액을 신호로 읽는다. 계속 남으면 금액을 높게 잡은 것이니 차액을 저축 목표로 옮긴다. 매번 5일 만에 비면 금액이 낮거나 장보기가 아닌 게 그 돈으로 결제되고 있는 것이고, 대개 생필품이나 술이다. Envelope Budget에서는 잠금화면 위젯에 이 봉투를 올려둘 수 있어서, 매장에 들어가기 전에 잔액을 확인하는 게 사실상 전부의 규율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요리하는 게 싼가, 사 먹는 게 싼가?
한 끼 단가만 보면 요리가 거의 항상 싸다. 다만 정직한 비교라면 버려진 재료까지 넣어야 한다. 4인분 재료를 사서 한 끼 먹고 나머지를 버렸다면 사 먹는 것보다 비쌌을 수도 있다. 그래서 1인 가구에는 어떤 할인 전략보다 소분과 냉동이 중요하다. 한 번 요리해서 1인분씩 나눠 즉시 얼려두면, 요리의 단가에 사 먹는 편의성이 붙는다. 힘든 날 배달로 넘어가게 만드는 게 바로 그 편의성 차이다.
식비를 얼마까지 줄이는 게 정상인가?
정상 범위를 여기서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판단 기준은 있다. 줄인 금액이 여섯 달 동안 유지되면 그건 내 수준이고, 셋째 주에 무너져서 배달로 되돌아온다면 그건 내 수준이 아니라 목표였을 뿐이다. 유지 가능한 금액이 이상적인 금액을 이긴다. 처음에는 지난 12주 실적 그대로 시작해서 한 달에 한 칸씩만 내려본다. 급하게 절반으로 자르는 시도는 대부분 한 달을 못 간다.
밀키트나 새벽배송은 장보기인가 외식인가?
집에서 조리해서 먹는 것이면 장보기로 본다. 밀키트는 조리 과정이 있으니 장보기 쪽이고, 데우기만 하는 완제품은 판단이 갈리는데 기준을 한 번 정해서 계속 같게 쓰면 된다. 중요한 건 어느 쪽이 맞느냐가 아니라 매달 같은 규칙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규칙이 흔들리면 지난달과 이번 달을 비교할 수 없고, 비교할 수 없으면 봉투 금액을 고칠 근거가 사라진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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