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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부터 덜 쓰기

장보기 지출을 줄이는 법: 횟수가 총액을 정한다

장보기 총액을 정하는 건 할인 정보가 아니라 매장에 들어가는 횟수다. 갈 때마다 목록에 없던 것이 따라오고, 우유 하나 사러 간 걸음은 대체로 우유만 사서 돌아오지 않는다. 실제로 오래가는 변화는 네 가지다. 실제로 해 먹을 식단에서 뽑은 목록으로만 사기, 포장 가격이 아니라 단위당 가격으로 비교하기, 자주 사는 품목을 저렴할 때 사서 소분 냉동하기, 그리고 주중 보충 장보기를 없애기. 봉투는 월이 아니라 주 단위로 채운다.

쿠폰이 아니라 횟수가 총액을 정한다

한 가구가 식재료에 얼마를 쓰는지 가장 잘 설명하는 변수는 누군가 매장에 들어간 횟수다. 한 번 갈 때마다 목록에 없던 물건이 따라붙고, 그 물건들은 대체로 단가가 높은 가공식품이거나 그 자리에서 눈에 띈 것들이다. 그래서 효과가 큰 개입은 구조적이다. 횟수를 줄이고, 나가기 전에 목록을 만들고, 사 온 것을 어떻게 먹을지까지 정해두는 것. 반대로 할인 정보를 뒤지는 방식은 개별 품목의 가격만 낮추면서 시간을 많이 쓴다. 잘못된 건 아니지만, 주 1회 방문을 하나 줄이는 것에 비하면 효과가 작다. 순서를 지키면 힘이 덜 든다.

실제로 해 먹을 식단에서 목록을 뽑는다

목록 없이 가면 안 된다는 말은 흔한데, 목록이 어디서 나오는지가 빠져 있다. 목록은 식단에서 나온다. 이번 주에 몇 끼를 집에서 먹을지 먼저 센다. 외식과 배달, 약속, 회식으로 빠지는 끼니를 빼고 남은 숫자가 실제로 요리할 횟수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숫자를 실제보다 크게 잡고, 그래서 재료가 남고, 남은 재료는 버려진다. 버려지는 식재료는 두 번 낸 돈이다. 그다음 그 끼니에 실제로 만들 요리를 정하고 필요한 재료만 적는다. 냉장고와 찬장을 먼저 열어보고 이미 있는 것은 목록에서 지운다. 이 두 단계가 장보기 절약의 대부분이다.

단위당 가격, 자체 브랜드, 그리고 소분 냉동

포장 가격은 비교를 어렵게 만들려고 설계된 것처럼 움직인다. 용량이 제각각이라 어느 쪽이 싼지 눈으로는 안 보인다. 그래서 봐야 할 건 100그램당, 100밀리리터당, 한 개당 가격이다. 대형 매장은 대개 가격표에 이 값을 함께 인쇄하고, 없으면 나눗셈 한 번이면 된다. 자주 사는 품목 열 개 정도만 이 방식으로 정리해도 총액이 달라진다. 여기에 자체 브랜드 상품을 기본으로 두고 차이를 느끼는 품목만 되돌리는 방식, 그리고 육류처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을 저렴할 때 사서 한 끼 분량으로 소분 냉동하는 방식이 더해진다. 소분이 핵심이다. 덩어리로 얼리면 결국 안 쓴다.

생각만큼 효과가 없는 것들

여러 매장을 돌며 품목별로 가장 싼 곳에서 사는 방식은 이동 시간과 교통비를 넣으면 대체로 남는 게 없다. 대용량 구매는 다 먹을 수 있을 때만 싸다. 유통기한 안에 소비 못 하는 대용량은 단위당 가격이 아무리 낮아도 실패한 거래다. 그리고 배달 장보기는 이동을 줄여주는 대신 배송비와 최소 주문 금액이 붙는데, 최소 금액을 맞추려고 담는 물건들이 종종 절약분을 넘어선다. 온라인이 무조건 싸거나 비싼 게 아니라 본인의 주문 패턴에 달려 있다. 확인하려면 최근 주문 세 건의 총액을 실제 매장 가격과 비교해보면 된다.

봉투: 식비는 주 단위로 채운다

식비 봉투를 월 단위로 채우면 첫 주에 여유가 있어 보이고 마지막 주에 비어 있다.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한 달은 관리하기에 너무 긴 주기다. 월 금액을 4로 나눠 매주 채운다. 한 주를 망쳐도 그 주에서 끝나고 다음 주에 다시 시작한다. 금액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최근 석 달 동안 본인이 실제로 쓴 금액에서 시작한다. Envelope Budget은 계좌를 연동하지 않고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라 계산대에서 바로 찍게 되는데, 이 항목은 특히 나중에 몰아서 적으면 누락이 크다. 남은 잔액을 홈 화면 위젯에 올려두면 매장에 들어가기 전에 확인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한 달 식비는 얼마가 적당한가요?

적당한 금액을 남이 정해줄 수 없다. 가족 수, 외식 비중, 사는 지역, 식성에 따라 몇 배 차이가 난다. 대신 확실한 출발점이 있다. 최근 석 달 카드 명세서에서 식료품 구매만 골라 합치고 3으로 나눈다. 그게 본인의 현재 금액이다. 거기서 한 번에 크게 깎지 말고 조금씩 낮춰가며 유지 가능한 선을 찾는다. 처음부터 절반으로 잡으면 둘째 주에 무너진다.

왜 항상 식비가 초과되나요?

이유는 대개 셋 중 하나다. 첫째, 봉투를 월 단위로 채워서 초반에 과하게 쓴다. 둘째, 생활용품과 세제 같은 비식품이 같은 봉투에 섞여 있어 식비처럼 보인다. 셋째, 외식과 배달이 같은 봉투에 들어가 있다. 셋 다 봉투를 나누면 해결된다. 식료품, 생활용품, 외식·배달을 각각 분리하면 어디서 초과가 나는지 한 달 만에 보인다.

식비 봉투를 주 단위로 채우는 게 나은가요, 월 단위가 나은가요?

주 단위가 낫다. 변동이 큰 봉투일수록 채우는 주기가 짧아야 관리가 된다. 월 금액을 4로 나눠 매주 채우면 한 주를 망쳐도 그 주에서 끝난다. 월 단위로 채우면 남은 날수를 계속 계산해야 하고, 그 계산은 대개 마지막 주에 가서야 하게 된다. 고정비처럼 금액이 일정한 봉투는 월 단위로 채워도 문제없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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