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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부터 덜 쓰기

전기요금 줄이는 법: 큰 기기부터 본다

전기요금의 대부분은 열을 만들거나 옮기는 기기에서 나온다. 냉난방기, 온수, 건조기, 그리고 하루 종일 도는 압축기가 달린 기기다. 본인 집에서 그게 얼마인지 알아내는 방법은 단순하다. 냉난방을 거의 안 쓰는 봄이나 가을 달의 고지서에서 여름이나 겨울 최고 달을 빼면, 그 차이가 냉난방이 만든 금액이다. 그 차이부터 손댄다. 그리고 봉투는 평균이 아니라 지난 12개월 중 가장 비쌌던 달로 채운다.

본인 고지서에서 차액부터 구한다

남의 절약 목록을 따라 하기 전에 본인 숫자를 먼저 만든다. 방법은 뺄셈 하나다. 냉방도 난방도 거의 쓰지 않는 달, 대개 4월이나 10월의 전기 사용량과 금액을 적는다. 그다음 여름이나 겨울에 가장 높았던 달을 적는다. 두 금액의 차이가 본인 집에서 냉난방이 만들어내는 돈이다. 이 차이가 크면 손댈 곳이 분명하고, 이 차이가 작은데 기본 금액 자체가 높다면 상시 가동되는 기기 쪽을 봐야 한다. 아파트라면 이 숫자가 관리비 명세서의 세대 전기 항목 안에 들어 있다. 총액이 아니라 세대 사용 부분을 봐야 비교가 된다.

실제로 돈이 붙어 있는 기기들

열을 만들거나 옮기는 기기가 거의 전부다. 여름의 에어컨, 겨울의 전기 난방 기기, 온수, 건조기, 그리고 하루 24시간 도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같은 압축기 기기다. 여기서 나오는 절약은 방법이 뻔하다. 설정 온도의 폭을 넓히고, 가동 시간을 줄이고, 필터와 열교환기를 청소해 같은 시간에 덜 돌게 하고, 오래된 상시 가동 기기가 두 대 이상이면 한 대로 줄인다. 여름이라면 오후 햇빛이 들어오는 창을 가리는 게 에어컨 가동 시간을 직접 줄인다. 이 목록이 짧고 지루한 이유는, 실제로 금액을 움직이는 게 이것뿐이기 때문이다.

많이 권해지지만 거의 안 움직이는 것들

쓰지 않는 기기의 플러그를 뽑는 일, 멀티탭 스위치를 끄는 일, 조명을 바꾸는 일은 방향은 맞다. 다만 냉난방과 온수 앞에서는 반올림 수준이다. 이런 항목에 매달리다 정작 가장 큰 줄은 손도 못 대는 경우가 흔하다. 순서를 지킨다. 가장 큰 줄을 먼저 바꾸고, 남는 노력이 있으면 그때 작은 것으로 내려온다. 또 하나, 요금이 어떤 구조로 계산되는지는 고지서에 인쇄돼 있다. 사용량 구간이나 시간대에 따라 단가가 달라지는 구조라면 그 표가 본인 고지서에 있으니 직접 확인한다. 인터넷의 요약본보다 본인 고지서가 정확하다.

요금제 변경은 줄이는 게 아니라 옮기는 것이다

월별 금액을 평평하게 만들어주는 제도나, 시간대에 따라 단가가 달라지는 요금제가 있다면 그 성격을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런 것들은 대개 총액을 줄이는 게 아니라 시점을 옮기거나 고르게 만든다. 예산 입장에서는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매달 금액이 같아지면 봉투가 훨씬 단순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절약과 혼동하면 안 된다. 시간대별 요금제로 실제 절약이 나오려면 세탁이나 충전 같은 큰 사용을 실제로 그 시간대로 옮겨야 하고, 옮기지 않으면 오히려 불리해질 수도 있다. 조건과 적용 대상은 공급 기관 안내에서 직접 확인한다.

봉투: 최고 달 기준으로 채운다

공과금·관리비 봉투를 지난 12개월 중 가장 비쌌던 달의 금액으로 매달 채운다. 평균으로 채우면 여름과 겨울에 반드시 모자라고, 모자란 만큼을 식비에서 빌려오게 된다. 최고액으로 채우면 봄과 가을에 잔액이 쌓이는데 그게 성수기를 넘기는 돈이다. 아파트라면 관리비 전체를 한 봉투로 두고 그 안에 전기가 포함된 것으로 취급하는 게 현실적이다. Envelope Budget은 계좌를 연동하지 않으니 고지서가 오면 그 자리에서 금액을 직접 입력하게 되는데, 그 덕분에 12개월치 실제 금액이 손안에 남는다. 다음 해 봉투 금액은 계산이 아니라 조회로 끝난다.

자주 묻는 질문

전기요금 봉투에 얼마를 넣어야 하나요?

지난 12개월 중 가장 비쌌던 달의 금액이다. 평균이 아니다. 평균으로 채우면 여름과 겨울에 매번 모자라고, 그 부족분은 다른 봉투에서 나온다. 최고액으로 채우면 봄과 가을에 잔액이 남는데 그게 성수기 자금이다. 아파트라면 세대 전기만 따로 떼지 말고 관리비 전체를 한 봉투로 잡는 편이 관리가 쉽다.

별로 쓰지도 않는데 전기요금이 높은 이유가 뭔가요?

대부분 상시 가동되는 기기와 온수·냉난방 때문이다. 사람이 스위치를 누르는 기기보다 스스로 도는 기기가 훨씬 많이 쓴다. 확인 방법은 뺄셈이다. 냉난방을 거의 안 쓴 달의 금액이 본인 집의 기본 소비이고, 그 기본 자체가 높다면 오래된 냉장 기기나 상시 가동 장비 쪽을 본다. 그리고 아파트라면 총액 안에 공용 항목이 섞여 있으니, 세대 사용분과 공용분을 갈라서 봐야 원인을 짚을 수 있다.

대기전력을 차단하면 얼마나 줄어드나요?

구체적인 금액이나 비율을 여기서 말하지는 않는다. 기기 구성에 따라 다르고, 검증 없이 숫자를 적으면 그건 지어낸 값이 된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순서다. 냉난방과 온수, 상시 가동 기기가 훨씬 큰 줄이고, 대기전력은 그다음이다. 큰 줄을 먼저 손대고 여력이 남으면 내려온다.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한 달을 통째로 실험해 고지서 두 장을 비교하는 게 유일하게 정직한 방법이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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