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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목표

출산 전에 얼마나 모아야 할까

출산 전 목표는 다섯 줄의 합이다. 본인이 확인한 출산 관련 자기 부담 비용, 산후조리 방식에 따른 비용, 실제로 살 준비물, 휴직 기간의 소득 차액, 그리고 출산 직후 세 달 동안의 완충이다. 이 합이 800만원이고 예정일까지 8개월이면 월 100만원이다. 마감이 고정된 목표이므로 금액이 안 맞으면 기간이 아니라 각 줄의 크기를 조정한다.

다섯 줄을 적는다

첫째, 출산 관련 자기 부담 비용이다. 병원과 조건에 따라 다르므로 다니는 병원에서 직접 확인한 금액을 쓴다. 둘째, 산후조리 비용이다. 조리원을 이용할지, 산후도우미를 부를지, 가족의 도움을 받을지에 따라 금액이 완전히 달라진다. 어느 쪽이든 직접 알아본 견적을 넣는다. 셋째, 준비물이다. 실제로 살 것만 적는다. 물려받거나 대여하는 항목은 빼고, 중고로 구할 것은 그 금액으로 넣는다. 넷째, 휴직 기간의 소득 차액이다. 다섯째, 출산 직후 세 달의 완충이다. 이 다섯 줄의 합이 목표 금액이다. 그리고 다섯 줄을 적을 때 각각 확인한 날짜를 같이 남긴다. 병원 비용이나 조리 비용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반년 전에 확인한 금액을 그대로 쓰면 차이가 생긴다. 예정일 두세 달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일정을 미리 잡아둔다.

마감이 고정되어 있으므로 매달 금액이 결정된다

이 목표는 날짜를 미룰 수 없다. 그래서 계산 방향이 반대다. 목표 금액을 예정일까지 남은 개월 수로 나누면 매달 넣어야 할 금액이 자동으로 나온다. 800만원에 8개월이면 월 100만원, 600만원에 6개월이면 월 100만원, 1200만원에 10개월이면 월 120만원이다. 이 금액이 감당 범위를 넘어가면 조정할 수 있는 건 기간이 아니라 다섯 줄 각각의 크기다. 준비물 목록을 줄이거나, 산후조리 방식을 바꾸거나, 휴직 기간을 다시 계획한다. 계산을 임신 초기에 해두면 조정할 시간이 있고, 늦게 하면 선택지가 사라진 상태에서 하게 된다. 그리고 계산은 임신을 확인한 직후에 한 번 해두는 게 가장 좋다. 그 시점에는 남은 개월 수가 가장 많아서 매달 금액이 가장 작고, 조정할 수 있는 폭도 가장 넓다. 후반으로 갈수록 선택지가 줄고 매달 금액만 커진다.

준비물은 재미있는 줄이라서 먼저 채워진다

다섯 줄 중에서 가장 즐겁게 채워지는 게 준비물이고, 가장 미뤄지는 게 완충이다. 순서가 정확히 반대여야 한다. 준비물은 나중에 사도 되고 상당 부분은 안 사도 되며 물려받거나 대여할 수 있지만, 소득 차액과 출산 직후 완충은 그 시점에 다른 방법이 없다. 그래서 봉투를 나누고 채우는 순서를 정한다. 소득 차액과 완충을 먼저 채우고, 준비물은 그다음이다. 준비물 봉투에 상한을 정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시기에는 지출이 감정과 붙어 있어서 상한이 없으면 계속 늘어난다. 상한을 정하는 건 아끼자는 뜻이 아니라 순서를 지키자는 뜻이다. 그리고 준비물은 한꺼번에 사지 않는다. 태어난 뒤에 실제로 쓰이는 것과 안 쓰이는 것이 갈리고, 성장이 빨라서 미리 산 것이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 필요한 시점에 하나씩 사는 방식이 총액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그렇게 아낀 금액은 완충 봉투로 보낸다.

출산 직후 세 달의 완충이 왜 필요한가

아이가 태어난 직후 몇 달은 돈을 관리할 여력이 가장 적은 시기다. 잠이 부족하고, 예상 못 한 병원 방문이 생기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배달과 즉시 구매가 늘어난다. 이건 절제력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의 문제다. 그래서 이 시기를 위해 별도의 완충을 준비해둔다. 필수 생활비의 한 달치에서 세 달치 정도면 대부분의 경우 충분하다. 이 돈이 있으면 그 시기의 지출 증가가 카드 잔액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카드로 넘어가면 그 금액이 다음 달 결제일에 다시 나타나고, 가장 힘든 시기에 현금 흐름이 한 번 더 조여든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지출 기록도 최소한으로 단순하게 만들어둔다. 봉투를 다섯 개 이상 유지하려고 하면 그 시기에는 관리가 안 된다. 큰 봉투 서너 개로 줄이고, 자세한 분류는 몇 달 뒤에 여유가 생겼을 때 다시 세분화한다.

봉투 설정

봉투를 세 개로 나눈다. 출산과 산후조리 봉투, 준비물 봉투, 그리고 소득 공백과 완충 봉투다. 나누는 이유는 하나다. 합쳐두면 준비물을 사면서 생활비를 쓰게 되고, 그 사실을 몇 달 뒤에 알게 된다. 월급날마다 정한 금액을 순서대로 채우고, 이 기간에 들어오는 목돈은 미리 어느 봉투로 갈지 정해둔다. 그리고 출산 이후에 쓸 봉투 구성을 미리 만들어둔다. 육아 관련 항목이 새로 생기고 기존 봉투의 금액도 달라진다. 이걸 출산 뒤에 하려고 하면 대부분 못 한다. 위젯에 진행률을 올려두면 예정일까지 남은 시간과 함께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준비한다면 각자 어느 봉투를 얼마씩 채울지 정해둔다. 출산 전후에는 서로 확인할 여유가 없어서, 정해두지 않으면 한쪽만 채우고 있는 상황이 생긴다. 진행률을 두 사람이 같은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두면 그 확인이 대화 없이도 끝난다.

자주 묻는 질문

출산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이 페이지에서 금액을 제시하지 않는다. 병원, 지역, 분만 방식, 입원 기간, 개인 조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평균값을 적어두면 계획이 어긋난다. 확인 방법은 다니는 병원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다. 예상 자기 부담 금액을 물어보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범위도 함께 확인한다. 산후조리 비용도 마찬가지로 직접 견적을 받아 적는다. 확인한 금액에 여유를 조금 더해 목표에 넣으면 된다.

이 자금을 만들려고 다른 저축을 멈춰야 하나요?

이 페이지는 어떤 저축이나 상품에 대해서도 권하거나 말리지 않는다. 다만 구조적으로 확실한 것 하나는 말할 수 있다. 이 목표는 마감이 고정되어 있고 미룰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른 목표와 성격이 다르다. 그래서 한정된 금액을 나눠야 한다면 마감이 고정된 쪽이 우선순위를 갖는 게 일반적이다. 예정일이 지난 뒤에 목표를 마저 채우는 건 불가능하고, 다른 목표는 몇 달 늦춰도 계속 굴러간다.

봉투가 다 차기 전에 아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하나요?

드문 일이 아니고, 그래서 앞쪽 줄부터 채우는 순서가 중요하다. 출산 관련 비용과 산후조리 비용이 먼저 채워져 있으면 그 시점의 큰 지출은 막을 수 있다. 준비물은 필요한 순간마다 하나씩 사도 되고, 상당 부분은 태어난 뒤에 실제로 필요한지 판단하는 편이 낫다. 소득 차액 부분은 휴직이 시작된 뒤에도 계속 채울 수 있다. 부족한 상태로 마주치더라도 어느 봉투가 얼마나 채워져 있는지 알고 있으면 그 시점의 결정이 훨씬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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