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100만원 모으는 법
한 달에 100만원은 하루 약 3만3천원, 월급 한 번에서 100만원을 통째로 떼어내는 일이다. 가능 여부는 뺄셈 하나로 결정된다. 실수령에서 고정비를 뺀 금액이 100만원보다 작으면 절약으로는 절대 닿지 않고, 정직한 답은 추가 수입, 이미 들어오기로 되어 있는 목돈, 혹은 3개월로 늘린 일정이다. 천장이 넉넉하다면 가장 큰 변동 봉투 두 개를 한 달 동안 완전히 잠그는 방식이 가장 빠르다.
100만원이라는 덩어리를 그대로 본다
한 달 100만원은 하루 약 3만3천원, 한 주 약 23만원이다. 그런데 이 숫자를 하루 단위로 쪼개서 보면 실제보다 만만해 보인다. 결정은 월급날 한 번에 내려지고, 그 순간 통장에서 100만원이 빠지는 걸 견딜 수 있느냐가 전부다. 그러니 나눠서 위로받지 말고 100만원을 월급 옆에 그대로 붙여놓고 본다. 실수령이 300만원이면 3분의 1이고, 250만원이면 40퍼센트다. 이 비율을 먼저 눈으로 확인하는 게 계획의 시작이다. 큰 숫자는 커 보여야 정상이다. 커 보이는 그 느낌이 바로 다음 단계, 즉 고정비를 빼고 남는 금액과 비교하라는 신호다. 그리고 이 비율을 확인하고 나면 다음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번 한 달만 이렇게 살 것인가, 아니면 이 수준이 계속 가능한가. 대부분은 전자이고 그게 정상이다. 한 달짜리 목표는 반복하려고 만드는 게 아니라 특정한 시점에 필요한 금액을 만들려고 세우는 것이다.
가능한지 결정하는 뺄셈
월 실수령을 적는다. 거기서 주거비, 관리비, 공과금, 통신비, 보험료, 교통비, 대출 최소 상환액, 그리고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모든 것을 뺀다. 남은 숫자가 천장이고, 30일 안에 이 천장을 올리는 예산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천장이 140만원이면 100만원은 딱 한 달 가능하고, 그 한 달은 유쾌하지 않다. 천장이 90만원이면 절약만으로 100만원을 만드는 것은 산수로 불가능하고, 가능하다고 말하는 글은 뭔가를 팔고 있는 것이다. 이건 인성 문제가 아니라 뺄셈이다. 천장이 모자랄 때 목표는 사라지지 않고 기간만 옮겨간다. 같은 100만원이 3개월이면 월 약 34만원, 6개월이면 월 약 17만원이 된다. 그리고 이 뺄셈에는 카드 결제 예정액을 반드시 포함한다. 지난달에 쓴 금액이 이번 달 결제일에 나가기 때문에, 그 금액을 빼지 않으면 천장이 실제보다 크게 나온다. 명세서에서 이번 달 결제 예정 금액을 확인하고 고정비에 더한 다음에 천장을 계산한다.
한 달에 100만원이 실제로 만들어지는 경우
현실에서 한 달 100만원은 절약보다 상황에서 나온다. 첫째, 상여금이나 성과급처럼 큰돈이 들어오는 달에 그 돈을 생활비에 섞지 않고 통째로 보낸 경우다. 둘째, 야근 수당이나 부업으로 일시적으로 수입이 올라간 달이다. 셋째, 주거비가 잠깐 없거나 크게 줄어든 달, 예를 들어 본가에 머무는 기간이다. 넷째, 값이 나가는 물건을 정리한 경우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계획은 단순하다. 돈이 들어오기 전에 이름을 붙여둔다. 이름 없는 목돈은 2주 안에 사라진다. 해당되는 게 하나도 없고 천장도 얇다면, 셋째 주에 실패하는 대신 지금 기간을 늘리는 쪽을 고른다. 이 네 가지 중 어느 것도 없는데 굳이 한 달 안에 만들려고 하면 대개 다음 달의 예산을 미리 당겨 쓰는 방식이 된다. 이번 달 카드로 생활하고 저축을 남기는 식이다. 그러면 다음 달 결제일에 그 금액이 그대로 돌아오고, 결과적으로 저축한 게 아니라 시점만 옮긴 셈이 된다.
무엇을 동결할지 고르는 법
천장이 100만원을 넘는다면 가장 빠른 길은 큰 변동 봉투 두 개를 한 달 동안 완전히 잠그는 것이다. 낭비처럼 느껴지는 두 개가 아니라, 금액이 실제로 큰 두 개여야 한다. 대부분은 배달과 외식, 그리고 쇼핑이지만 사람마다 다르고 추측하면 한 달을 날린다. 지난 4주 내역을 뽑아 대충이라도 묶어서 금액순으로 줄 세운다. 위의 두 개를 0으로 잠그고, 세 번째는 상한만 걸고, 나머지는 건드리지 않는다. 그래야 이 달을 버틸 수 있다. 작은 항목을 동결하면 뿌듯하지만 결과가 없다. 돈이 실제로 있는 곳에 고통을 몰아주고, 이런 달은 반복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한 채로 시작한다. 그리고 동결 기간에 대체 계획을 하나씩 붙여둔다. 외식을 0으로 잠갔다면 그 자리에 무엇을 먹을지 미리 정해두는 식이다. 대체 계획이 없는 동결은 배가 고픈 상태에서 결정하게 되고, 그 결정은 대개 원래 지출보다 비싸다. 무엇을 안 할지보다 대신 무엇을 할지를 정하는 쪽이 유지된다.
지금 바꿀 봉투 설정
봉투를 하나 만들고 이름을 스프린트로, 목표를 100만원, 마감 날짜를 이번 달 말로 정한다. 월급이 들어오는 날, 변동 봉투를 채우기 전에 이 봉투부터 채운다. 동결하기로 한 두 카테고리는 금액을 0으로 둔다. 5만원처럼 작게 남기면 매주 5만원짜리 협상이 생긴다. 그리고 카드로 결제하는 만큼 봉투를 즉시 줄이고, 실제 카드대금은 별도 봉투에 담아 결제일까지 들고 있는다. 이 구조가 없으면 이번 달 통장 잔액이 실제보다 넉넉해 보여서 스프린트가 조용히 무너진다. 중간에 진짜 필요한 지출이 생겨 동결을 깨야 한다면, 다른 봉투에서 가져오고 기록을 남긴다. 그래야 월말에 이 목표가 실제로 무엇을 대가로 치렀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번 달이 끝나면 결과를 두 줄로 적어둔다. 목표 금액과 실제 금액, 그리고 어디서 차이가 났는지다. 100만원을 목표로 80만원을 모았다면 실패가 아니라 다음 계획의 재료다. 다음에는 80만원을 기준으로 잡거나, 부족했던 20만원이 어느 항목에서 새어 나갔는지 확인하고 그 항목만 손보면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소득이 많지 않아도 한 달에 100만원이 가능한가요?
절약만으로는 대체로 불가능하고, 그 말을 분명히 하는 게 낫다. 한계는 실수령에서 고정비를 뺀 금액이다. 주거비, 관리비, 통신비, 교통비, 최소 상환액이 월급의 대부분을 가져간다면 아무리 알뜰하게 장을 봐도 그 돈은 한 달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대안은 세 가지다. 추가 수입, 이미 들어오기로 확정된 목돈, 또는 기간을 늘려서 3개월에 월 약 34만원, 6개월에 월 약 17만원으로 가는 것이다. 목표를 낮추는 게 아니라 일정을 정직하게 다시 잡는 것이다.
한 달 안에 수입을 늘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뭔가요?
30일 안에 실제로 입금되는 선택지는 지금 다니는 곳에서의 초과근무, 이미 가진 물건을 파는 것, 정산이 빠른 단기 일감 정도다. 각각 비용이 있다. 초과근무는 시간을 쓰고, 단기 일감은 이동과 기름값이 명목 금액을 갉아먹으며, 물건 판매는 건당 손이 많이 간다. 그래서 총액이 아니라 비용을 뺀 뒤의 금액으로 계산에 넣는다. 추가 수입 예상치와 줄이기로 한 금액을 더했는데 종이 위에서 100만원에 못 미친다면, 셋째 주가 아니라 지금 목표를 조정한다.
상여금이나 성과급이 들어오면 그걸로 채워도 되나요?
이 목표를 달성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그것이다. 다만 조건이 하나 있다. 들어오기 전에 쓸 곳을 정해두는 것이다. 통장에 도착한 뒤에 어디에 쓸지 고민하기 시작하면 절반쯤은 이미 사라져 있다. 입금 예정일을 확인하고, 그날 바로 목표 봉투로 옮긴다고 미리 적어둔다. 참고로 회사에서 주는 목돈은 실수령 기준으로 예상보다 적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예상 금액이 아니라 실제로 통장에 찍힌 금액으로 계획을 다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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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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