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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 템플릿

대학생 자취 봉투 예산 템플릿

자취 예산이 무너지는 지점은 월세가 아니라 식비다. 월세는 한 번 정해지면 안 움직이지만 배달과 편의점은 매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 템플릿은 식비를 장보기 15%와 배달·편의점 8%로 아예 갈라놓는다. 두 봉투를 나란히 보면 어느 쪽이 커지고 있는지가 바로 보인다. 월세 26%와 관리비·공과금 7%는 고정으로 두고 손대지 않는다.

배분표

봉투 %
🏠 월세
계약서에 적힌 금액. 보증금은 지출이 아니라 나중에 돌려받는 돈이라 여기 안 넣는다.
26%
💡 관리비·공과금
겨울이 여름보다 크다. 가장 높았던 달 기준으로 잡으면 놀랄 일이 없다.
7%
🛒 식비(장보기)
집에서 해 먹는 몫만. 이 봉투가 커질수록 아래 배달 봉투가 작아진다.
15%
🍜 배달·편의점
일부러 분리했다. 합쳐두면 얼마나 쓰는지 끝까지 모른다.
8%
🚇 교통비
정기권이 유리한지는 지난달 탑승 횟수를 세어보면 나온다.
6%
📱 통신비
가장 손대기 쉬운 고정비. 알뜰폰만 봐도 줄어든다.
4%
📚 학업
교재, 인쇄, 시험 응시료, 스터디. 학기 초에 몰린다.
5%
🧴 생활용품
휴지, 세제, 세면용품. 작지만 매달 나간다.
4%
💰 저축
금액보다 매달 넣는다는 사실이 먼저다.
10%
🎉 여가·모임
가장 먼저 터지는 봉투. 그래서 눈에 보이게 둔다.
8%
📅 비정기 지출
학기 초 교재, 명절 이동, 친구 결혼. 미리 쌓아둔다.
4%
🧯 예비비
고장 난 노트북과 갑자기 아픈 날을 받아낸다.
3%

식비를 두 봉투로 가르는 이유

자취 예산이 무너지는 자리는 거의 항상 식비다. 그런데 식비를 한 봉투로 묶어두면 왜 무너졌는지를 알 수 없다. 장보기와 배달·편의점을 갈라놓으면 그림이 완전히 달라진다. 두 숫자가 나란히 보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 분리를 하고 나서 배달 쪽 금액에 놀란다. 매번은 크지 않은데 횟수가 많아서다. 목표는 배달을 0으로 만드는 게 아니다. 배달 봉투에 금액이 있고 그게 눈에 보이면, 남은 잔액을 보고 오늘 시킬지 내일 시킬지를 스스로 정하게 된다. 그것만으로 대개 한 달에 몇 번이 줄어든다. 그리고 두 봉투는 서로 연결돼 있다. 장보기 봉투를 쓰면 배달 봉투가 덜 열리고, 장을 안 보면 배달이 늘어난다. 이 관계가 숫자로 보이면 요리를 하는 이유가 절약이 아니라 잔액 관리가 된다.

수입이 들쭉날쭉할 때 기준 잡는 법

알바 수입은 달마다 다르고, 부모님 송금은 시점이 정해져 있거나 아닐 수 있다. 이럴 때 평균으로 예산을 짜면 절반의 달은 반드시 모자란다. 최근 넉 달 중 가장 적었던 달을 기준으로 예산을 짠다. 그러면 그보다 많이 들어온 달에는 항상 남는 돈이 생기고, 그 돈은 자동으로 저축과 비정기 지출로 간다. 반대로 평균으로 짜면 많이 번 달에 다 쓰고 적게 번 달에 카드를 쓰게 된다. 수입이 불안정할수록 기준을 낮게 잡는 쪽이 결과적으로 더 많이 남는다. 그리고 방학처럼 알바 시간이 크게 바뀌는 시기는 미리 알고 있다. 학기와 방학의 기준 금액을 따로 잡아두면 그 전환기에 흔들리지 않는다.

월세와 관리비는 계약서와 고지서에서만 가져온다

이 페이지에는 월세 금액이 없다. 지역과 건물, 방 구조에 따라 전부 다르고, 평균을 적어봐야 본인 계약에는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계약서에 적힌 월세와 관리비를 그대로 봉투에 넣는다. 관리비가 정액이 아니라 사용량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라면 몇 달치 고지서를 모아 가장 높았던 달을 기준으로 잡는다. 겨울 난방이 붙는 달이 대개 최고치다. 평균으로 잡으면 겨울마다 다른 봉투를 헐게 되고, 그게 1월에 예산을 그만두는 흔한 이유다. 관리비에 무엇이 포함되는지도 계약할 때 확인한다. 인터넷과 수도가 포함된 방과 그렇지 않은 방은 실제로 나가는 돈이 꽤 다르다. 그리고 그 차이는 월세 숫자만 봐서는 절대 보이지 않는다. 봉투를 만들 때 포함 항목을 메모에 적어두면 다음 계약 때 비교 기준이 된다.

학기 초에 몰리는 지출을 미리 나눠둔다

교재비, 학용품, 스터디 비용, 동아리 회비 같은 항목은 개강 첫 2주에 몰린다. 그 달만 보면 예산이 완전히 깨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1년에 두 번 오는 예측 가능한 시기다. 비정기 지출 봉투를 만들어 방학 동안 매달 조금씩 채워두면 개강 때 봉투에서 꺼내 쓰면 된다. 카드 할부를 쓰지 않아도 되고, 개강 달의 생활비가 무너지지도 않는다. 명절에 본가에 가는 교통비도 같은 봉투에서 나간다. 시점을 아는 지출은 미리 쌓는 게 언제나 더 싸다. 교재는 중고와 대여, 전자책 여부를 먼저 확인한다. 같은 과목이라도 선택지에 따라 금액 차이가 크고, 그 차이가 이 봉투 크기를 정한다. 그리고 학기가 끝날 때 이번 학기에 실제로 쓴 금액을 적어둔다. 두 학기치가 쌓이면 다음 학기 봉투 금액을 추측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주에 바꿀 것 하나

봉투 두 개만 먼저 만든다. 식비(장보기)와 배달·편의점. 그리고 이번 주 동안 먹는 데 쓴 돈을 전부 둘 중 하나에 넣는다. 다른 봉투는 아직 안 만들어도 된다. 일주일이면 두 숫자의 비율이 보이고, 그 비율이 이번 달 예산에서 가장 먼저 손댈 곳을 알려준다. Envelope Budget은 계좌 연동 없이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라 결제하고 몇 초 뒤에 금액을 넣게 되는데, 그 몇 초가 지출을 기억에 남긴다. 잠금화면 위젯에 두 봉투를 띄워두면 배달 앱을 열기 전에 잔액이 먼저 보인다. 일주일이 지나면 봉투를 하나씩 늘려간다. 처음부터 열두 개를 다 만들면 사흘 안에 그만두게 된다. 두 개로 시작해서 유지되는 예산이, 완벽하게 짜놓고 버려지는 예산보다 낫다.

자주 묻는 질문

월세 비중이 26%를 넘으면 어떻게 하나요?

예산 자체는 여전히 굴러간다. 다만 넘어간 만큼이 다른 봉투에서 나와야 하고, 어디서 나올지를 미리 정해두는 게 핵심이다. 순서는 여가·모임과 배달·편의점부터고, 저축은 가장 마지막에 건드린다. 계약이 끝날 때까지는 월세를 바꿀 수 없으니 나머지를 조정하는 수밖에 없다. 다음 계약을 정할 때는 월세와 관리비를 합친 금액으로 비교한다. 관리비가 싼 대신 월세가 비싼 방과 그 반대인 방을 월세만 보고 고르면 실제로 나가는 돈이 뒤집히는 경우가 있다.

부모님 송금과 알바 수입을 나눠서 관리해야 하나요?

봉투로 나눌 필요는 없지만 들어오는 시점은 구분해두는 게 좋다. 송금이 매달 같은 날 들어온다면 그 금액으로 고정 봉투(월세, 관리비, 통신비)를 채우고, 알바 수입으로 변동 봉투를 채우는 방식이 가장 단순하다. 그러면 알바 시간이 줄어든 달에도 월세는 흔들리지 않는다. 반대로 알바 수입으로 월세를 내는 구조라면 예비비를 훨씬 크게 유지해야 한다.

저축을 꼭 해야 하나요? 남는 게 없는데요.

금액이 아주 작아도 봉투를 만들어두는 쪽을 권한다. 이유는 금액이 아니라 습관이다. 자취하는 동안 저축 봉투가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다면 취업한 뒤에도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실질적인 이유도 있다. 노트북이 고장 나거나 갑자기 병원에 가야 할 때 저축과 예비비가 없으면 그 지출은 곧바로 카드로 간다. 작은 봉투 하나가 그 경로를 막는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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