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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부터 덜 쓰기

미리 만들어두기는 취미가 아니라 비용 도구다

미리 만들어두는 게 돈을 아끼는 건 그것이 원래 사 먹었을 끼니를 대체할 때뿐이다. 그러니 냉장고를 가득 채우는 게 아니라 본인이 무너지는 특정 끼니를 먼저 찾는다. 대개 평일 점심과 퇴근 직후 한 시간이다. 그다음 똑같은 도시락 다섯 개가 아니라 여러 요리로 재조합되는 기본 재료 몇 가지를 만든다. 영수증으로 1인분 단가를 계산해 사 먹는 것과 비교하고, 며칠 안에 못 먹을 것은 소분해 냉동한다. 성공의 기준은 외식과 배달 봉투가 줄었는지다.

무너지는 끼니를 먼저 찾는다

미리 조리가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대상이 틀려서다. 어차피 집에서 해 먹던 저녁을 미리 만들어두면 편해질 뿐 돈은 그대로다. 돈이 남는 건 원래 사 먹던 끼니를 대체할 때다. 그러니 지난 2주 동안 언제 사 먹었는지 적어본다. 대개 두 자리에 몰려 있다. 평일 점심, 그리고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아무것도 하기 싫은 첫 한 시간. 이 두 자리를 겨냥한다. 평일 점심이면 가지고 나갈 수 있는 형태여야 하고, 퇴근 직후라면 데우기만 하면 되는 상태여야 한다. 형태가 맞지 않으면 만들어두고도 사 먹게 된다.

같은 것 다섯 개가 아니라 재조합

똑같은 도시락 다섯 개를 만들면 사흘째에 질린다. 질리면 사 먹고, 만들어둔 것은 버려진다. 그래서 완성된 요리 대신 조합 가능한 기본 재료를 만든다. 밥이나 곡물 한 솥, 손질해둔 채소, 조리해둔 단백질 한두 가지, 그리고 소스 두어 개. 이걸 조합하면 서로 다른 끼니가 여러 번 나온다. 조리법이 화려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단순할수록 지속된다. 처음 시작한다면 한 번에 두 가지만 만든다. 주말 반나절을 통째로 쓰는 계획은 한두 주는 지켜지지만 그다음부터 무너지고, 무너지면 재료가 남아 손해로 끝난다.

1인분 단가를 영수증에서 계산한다

미리 조리가 실제로 싼지 확인하려면 숫자가 필요하다. 한 번 만들 때 쓴 재료의 영수증 금액을 전부 더하고, 거기서 나온 끼니 수로 나눈다. 그게 1인분 단가다. 이 숫자를 그 끼니에 원래 사 먹던 금액과 비교한다. 차이가 크면 계속할 이유가 분명하고, 차이가 작다면 재료 구성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다. 계산할 때 한 번 사서 여러 번 쓰는 조미료는 전부 넣지 말고 대략의 몫만 넣는다. 그리고 버린 재료가 있으면 그것도 비용에 포함한다. 버려진 재료를 빼고 계산하면 실제보다 좋아 보이고, 그러면 왜 식비가 안 줄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냉동을 안 쓰면 절반은 버려진다

미리 만들어둔 음식은 며칠이 지나면 먹기 싫어진다. 이 지점을 대비하지 않으면 만든 것의 상당 부분이 버려지고, 그러면 절약은커녕 손해다. 며칠 안에 먹지 않을 분량은 처음부터 한 끼 분량으로 나눠 냉동한다. 덩어리로 얼리면 결국 안 꺼낸다. 용기에 날짜와 내용을 적는 것도 사소해 보이지만 실제로 소비율을 바꾼다. 무엇인지 모르는 얼린 봉지는 냉동실 안쪽에서 계속 살아남는다. 그리고 냉동실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목록을 어딘가에 적어두면 장 보기 전에 확인하게 된다. 이미 있는 것을 또 사는 게 이 항목의 가장 큰 낭비다.

봉투: 성과는 외식과 배달 봉투에서 확인한다

미리 조리에 별도 봉투를 만들 필요는 없다. 재료비는 식비 봉투에서 나간다. 다만 성과를 어디서 볼지는 정해둬야 한다. 식비 봉투가 아니라 외식과 배달 봉투다. 미리 조리를 시작하면 식비 봉투는 오히려 조금 올라갈 수 있는데, 그건 실패가 아니라 이동이다. 외식과 배달이 그보다 많이 줄었다면 성공이다. 두 달치 봉투 기록을 나란히 놓고 세 봉투의 합계를 비교한다. Envelope Budget은 직접 입력 방식이라 이 세 봉투가 각각 남아 있고, 합계 비교가 그대로 가능하다. 합계가 줄지 않았다면 방식을 바꿀 근거가 생긴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미리 만들어두면 실제로 돈이 절약되나요?

원래 사 먹던 끼니를 대체할 때만 그렇다. 어차피 집에서 해 먹던 저녁을 미리 만드는 건 시간을 아끼는 것이지 돈을 아끼는 게 아니다. 확인 방법은 외식과 배달 봉투다. 두 달을 비교해 그 두 봉투가 줄었으면 성공이고, 식비 봉투만 커졌으면 대상 끼니가 틀린 것이다. 그리고 버려진 재료는 반드시 비용에 넣고 계산한다.

같은 음식에 질리면 어떻게 하나요?

완성된 요리를 여러 개 만드는 대신 조합 가능한 기본 재료를 만든다. 밥이나 곡물, 손질한 채소, 조리한 단백질, 소스 몇 가지를 두면 같은 재료로 서로 다른 끼니가 나온다. 그리고 한 번에 만드는 양을 줄인다. 닷새치보다 사흘치가 실제로는 더 오래 지속된다. 질리기 전에 다 먹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

미리 조리에 별도 예산을 잡아야 하나요?

그럴 필요 없다. 재료비는 식비 봉투에서 나간다. 대신 성과를 어디서 확인할지 정해둔다. 외식과 배달 봉투다. 처음 시작하는 달에는 보관 용기 같은 초기 비용이 들 수 있는데, 그건 생활용품 봉투나 비정기 지출 봉투에서 한 번 나가는 비용으로 처리하고 매달 식비에 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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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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