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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료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날짜를 몰라서 낸다
연체료의 대부분은 통장에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언제 얼마가 나가는지 한 장에 모여 있지 않아서 생긴다. 그래서 해야 할 일은 절약이 아니라 정리다. 모든 납부일을 한 목록에 적고, 가능한 것은 급여일 직후로 날짜를 옮기고, 금액이 고정된 것만 자동이체로 돌리고, 금액이 변하는 것은 알림으로 남긴다. 그리고 각 청구에 해당하는 돈은 납부일 전에 봉투 안에 이미 들어 있어야 한다.
연체는 달력 문제다
연체를 반복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대개 그달에 돈이 없었던 게 아니다. 날짜가 흩어져 있었을 뿐이다. 관리비는 이달 말, 통신비는 다음 주, 카드는 그 다음 주, 보험료는 매달 다른 날. 각각은 알고 있는데 전체가 한 화면에 있지 않다. 그래서 급여가 들어온 뒤 며칠 사이에 큰 지출을 하면 뒤쪽 납부일에서 걸린다. 이건 의지 문제가 아니라 정보 배치 문제이고, 정보 배치는 고치기 쉽다. 한 장에 모으는 것만으로 상당수가 사라진다. 게다가 연체는 수수료로만 끝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반복되면 다른 조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납부일 목록을 한 장으로 만든다
종이든 앱이든 상관없다. 매달 나가는 모든 것을 적는다. 주거 관련 비용, 관리비, 통신비, 보험료, 카드 결제일, 대출 상환일, 구독료, 학원비, 그리고 자동이체로 나가는 저축까지 전부다. 각 줄에 이름, 금액, 날짜, 결제 수단, 그리고 금액이 고정인지 변동인지를 적는다. 다 적고 나면 대개 두 가지가 보인다. 하나는 급여일 직후에 몰려 있는 구간과 월말에 몰려 있는 구간의 불균형, 다른 하나는 잊고 있던 항목이다. 이 목록은 한 번 만들면 계속 쓴다. 새 계약이 생기면 그날 바로 한 줄을 추가하는 게 유일한 유지 비용이다.
날짜를 옮기고, 고정만 자동이체로
목록을 보면서 옮길 수 있는 날짜를 옮긴다. 청구일이나 결제일을 조정할 수 있는지는 사업자마다 다르니 각각 문의해야 한다. 옮길 수 있다면 급여가 들어온 직후로 모으는 게 가장 안전하다. 그다음은 자동이체의 범위다. 금액이 매달 같은 것, 예를 들면 보험료나 구독료, 고정 요금제는 자동이체로 돌려도 좋다. 금액이 매달 달라지는 것, 관리비나 사용량에 따라 변하는 요금은 자동이체보다 알림을 받아 확인 후 납부하는 쪽이 안전하다. 금액을 보지 않고 나가면 잘못 청구된 달을 영원히 모르게 된다. 자동이체는 잊기 위한 도구지, 안 보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이미 연체했다면
이미 늦었다면 순서는 단순하다. 먼저 납부하고, 그다음 연락한다. 연체가 처음이거나 오랜만이라면 사업자에 따라 조정 여지가 있는 경우가 있으니 물어볼 값어치는 있다. 다만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사업자마다 다르고, 이 페이지가 보장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물어보는 것 자체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원인을 고치는 것이다. 왜 늦었는지 한 줄로 적는다. 날짜를 몰랐는지, 잔액이 부족했는지, 결제 수단이 만료됐는지. 원인마다 대응이 다르다. 같은 항목에서 두 번 연체했다면 그 줄은 자동이체나 날짜 이동 대상이다.
봉투: 납부일 전에 돈이 이미 있어야 한다
봉투 가계부가 연체에 강한 이유는 단순하다. 청구서가 오기 전에 그 돈이 이미 봉투 안에 배정돼 있기 때문이다. 급여가 들어오면 통신비, 관리비, 보험료, 카드 결제 같은 고정 항목 봉투를 먼저 채운다. 그다음 남는 돈으로 변동 봉투를 채운다. 순서를 반대로 하면 월말에 모자란다. 여기에 예비비 봉투를 하나 둔다. 금액이 예상보다 크게 나온 달을 흡수하는 자리다. Envelope Budget은 홈 화면과 잠금 화면 위젯을 지원하니 납부가 몰리는 시기에 잔액을 계속 눈에 두는 게 도움이 된다. 계좌 연동이 없으므로 청구서 금액은 직접 입력하는데, 그 입력이 곧 확인 절차가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연체료를 감면받을 수 있나요?
사업자마다 정책이 다르고, 여기서 된다 안 된다를 단정할 수 없다. 다만 문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없다. 먼저 납부한 뒤 고객센터에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조정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묻는다. 처음이거나 오랜만인 경우라면 여지가 있는 곳도 있다. 어느 쪽이든 더 중요한 건 재발 방지다. 같은 항목에서 두 번 늦었다면 그건 날짜를 옮기거나 자동이체로 돌릴 항목이다.
납부일을 바꿀 수 있나요?
바꿀 수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다. 카드 결제일, 통신 요금 청구일, 보험료 이체일처럼 조정 가능한 항목이 있는 반면 고정된 항목도 있다. 각 사업자에 직접 문의해 확인한다. 옮길 수 있다면 급여일 직후로 모으는 방향이 안전하다. 다만 결제일을 옮기면 그달의 청구 대상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바꾸기 전에 그 달의 청구가 어떻게 되는지 함께 확인한다.
모든 청구를 자동이체로 돌리면 되지 않나요?
금액이 고정된 것만 그렇게 한다. 금액이 변하는 항목까지 자동이체로 돌리면 잘못 청구된 달을 영원히 모르게 되고, 잔액이 모자란 날 자동이체가 실패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 변동 항목은 알림을 받고 금액을 확인한 뒤 납부하는 쪽이 안전하다. 그리고 자동이체를 쓰더라도 납부일 목록은 유지한다. 어떤 돈이 언제 나가는지 아는 것과 자동으로 나가게 두는 것은 다른 일이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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