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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부터 덜 쓰기

술값을 줄이는 법: 회식은 별개의 줄이다

술값은 하나의 항목처럼 보이지만 성격이 다른 세 가지가 섞여 있다. 밖에서 마시는 술, 집에서 마시려고 사는 술, 그리고 회식처럼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자리다. 세 번째를 앞의 둘과 같은 봉투에 넣으면 그 봉투는 매달 초과로 뜬다. 나가서 마시는 술은 단가가 높으니 나가기 전에 몇 잔까지인지 정하는 것과 2차를 정하는 것에 대부분의 돈이 붙어 있다. 술은 식비와 외식 양쪽에서 떼어내 자기 봉투를 주고 주 단위로 채운다.

세 갈래로 나눠야 관리가 된다

술값을 한 줄로 관리하려는 시도는 대체로 실패한다. 성격이 다른 세 가지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첫째, 본인이 정해서 나가는 자리. 여기는 횟수와 금액 모두 통제 가능하다. 둘째, 집에서 마시려고 사는 술. 단가는 낮지만 장 볼 때마다 조용히 담기고 식비 봉투에 숨는다. 셋째, 회식이나 접대처럼 본인이 정하지 못하는 자리. 참석 여부도 금액도 통제 밖인 경우가 많다. 세 번째를 앞의 둘과 같은 봉투에 넣으면 매달 초과가 나는데 원인은 본인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면 예산 전체를 못 믿게 된다. 먼저 나눈다.

밖에서 마시는 술

밖에서 마시는 한 잔의 단가가 가장 높고, 여기에 자릿수를 늘리는 요인이 붙는다. 2차와 3차, 안주 추가, 그리고 마지막 한 잔이다. 그래서 효과적인 조치는 자리에 앉은 뒤가 아니라 나가기 전에 정하는 것들이다. 오늘 몇 잔까지 마실지, 몇 시에 일어날지, 그리고 2차를 갈지. 이 셋을 미리 정해두면 현장에서 결정할 게 없다. 그리고 술이 들어간 뒤의 지출은 술값만이 아니다. 늦은 시간의 택시비, 다음 날의 배달, 자리에서 계산해버린 남의 몫까지가 실제 비용이다. 총액을 볼 때는 이것들을 같이 세야 규모가 맞다.

집에서 마시는 술

집에서 마시는 술은 단가가 낮아서 절약처럼 느껴지지만 그래서 빈도가 늘기 쉽다. 총액은 단가가 아니라 빈도가 만든다. 그리고 이 지출은 대개 장 볼 때 함께 결제되어 식비 봉투에 섞인다. 섞이면 얼마인지 영원히 모른다. 장바구니에서 분리해 별도 봉투로 빼는 것만으로 규모가 보이고, 규모가 보이면 판단이 가능해진다. 대용량이 단위당 싸다는 이유로 사는 방식은 소비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동하기 쉬우니 이 항목에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건강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건 이 페이지가 다룰 영역이 아니고, 본인과 의료 전문가의 영역이다.

회식은 통제할 수 없는 지출로 다룬다

회식은 참석 여부를 본인이 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금액도 그 자리에서 정해진다. 이걸 개인의 절제 문제로 다루면 답이 안 나온다. 예산에서는 통제 불가능한 지출로 분류하고 별도 줄을 준다. 금액은 지난 몇 달의 실제 빈도와 부담액으로 잡는다. 회사에서 처리되는 부분과 개인이 내는 부분을 구분해 개인 부담만 넣는다. 이렇게 분리해두면 두 가지가 가능해진다. 개인이 선택하는 술자리는 실제로 조절 가능한 봉투가 되고, 회식 부담의 크기가 숫자로 보인다. 숫자로 보이면 그것을 어떻게 할지는 예산이 아니라 다른 차원의 결정이 된다.

봉투: 술은 자기 줄을 갖는다

술 봉투를 식비와 외식 양쪽에서 떼어낸다. 그리고 회식 부담은 또 다른 줄로 둔다. 두 봉투 모두 주 단위로 채우는 게 좋다. 이 항목은 특정 요일과 특정 상황에 몰리기 때문에 월 단위로는 관리가 안 된다. 금액은 최근 두 달 실제 지출에서 시작한다. 처음부터 0으로 잡지 않는다. 0은 지켜지지 않고, 지켜지지 않는 봉투는 예산 전체의 신뢰를 깎는다. Envelope Budget은 직접 입력 방식이라 그 자리에서 찍게 되는데, 이 항목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특히 부정확해진다. 그날 밤에 못 찍으면 다음 날 아침에라도 찍는다.

자주 묻는 질문

술은 식비 봉투에서 나가야 하나요?

아니다. 분리하는 게 낫다. 식비에 섞여 있으면 술값이 얼마인지 영원히 모르고, 식비를 줄이려는 노력이 술 지출 증가로 상쇄돼도 눈에 안 띈다. 마트에서 함께 결제했더라도 영수증에서 갈라 따로 입력한다. 밖에서 마신 술도 외식 봉투가 아니라 술 봉투로 넣는다. 이렇게 나눠야 한 달 뒤에 판단할 재료가 생긴다.

술자리에서 어색하지 않게 덜 마시려면요?

현장에서 결정하지 않는 게 핵심이다. 나가기 전에 몇 잔까지, 몇 시까지, 2차는 어떻게 할지 정해두면 그 자리에서 새로 판단할 게 없다. 그리고 대부분의 자리에서 실제로 남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 회식처럼 본인이 정하기 어려운 자리는 예산으로 풀 문제가 아니니, 그건 통제 불가능한 줄로 두고 다른 곳에서 조정한다.

술값 예산은 얼마가 적당한가요?

적정선을 여기서 정해줄 수는 없다. 대신 본인 숫자는 명세서에 있다. 최근 두 달 동안 술 관련 결제를 골라 합치고 개월 수로 나눈다. 그게 현재 금액이다. 여기에 늦은 시간 택시비처럼 술자리 때문에 생긴 부수 지출을 더하면 실제 규모가 나온다. 그 숫자에서 시작해 조금씩 낮춘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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