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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목표

자취 시작할 때 얼마나 모아야 할까

자취를 시작할 때 필요한 금액은 일곱 줄을 더해서 나온다. 보증금, 첫 달 월세, 첫 달 관리비, 중개보수, 이사비, 최소한의 가전과 가구, 그리고 한 달치 생활비다. 이 합이 1000만원이면 6개월에 준비할 경우 월 약 167만원, 12개월이면 월 약 84만원이다. 마지막 줄인 한 달치 생활비를 빼먹으면 이사한 첫 달부터 카드에 의존하게 된다.

일곱 줄을 적는다

첫째, 보증금이다. 대개 가장 큰 금액이고 나중에 돌려받는 돈이지만 지금은 현금으로 필요하다. 둘째, 첫 달 월세다. 셋째, 첫 달 관리비다. 관리비에 무엇이 포함되는지는 건물마다 다르므로 계약 전에 확인한다. 넷째, 중개보수다. 다섯째, 이사비다. 짐이 적으면 용달, 많으면 포장이사로 금액이 크게 달라진다. 여섯째, 최소한의 가전과 가구다. 옵션이 어디까지 포함되는지에 따라 이 줄이 크게 움직인다. 일곱째, 한 달치 생활비다. 이사한 뒤에도 식비와 교통비는 계속 나간다. 이 일곱 줄의 합이 목표 금액이다. 그리고 이 일곱 줄은 계약 조건을 확인한 뒤에 채워야 한다. 옵션에 무엇이 포함되는지, 관리비에 어떤 항목이 들어가는지에 따라 여섯 번째와 세 번째 줄이 크게 달라진다. 조건을 모른 채로 목표를 정하면 계약 단계에서 반드시 다시 계산하게 된다.

목표 하나, 기간 하나

합계가 나오면 나눗셈은 단순하다. 1000만원을 6개월에 준비하면 월 약 167만원, 9개월이면 월 약 112만원, 12개월이면 월 약 84만원이다. 700만원이면 6개월에 월 약 117만원, 12개월에 월 약 59만원이다. 여기서 정해야 할 건 언제 나갈 것인가와 매달 얼마를 넣을 수 있는가 중에 무엇을 고정할지다. 날짜가 정해져 있으면 매달 금액이 자동으로 결정되고, 매달 금액이 한계에 걸려 있으면 날짜가 밀린다. 둘 다 고정할 수는 없다. 이 선택을 명시적으로 하지 않으면 목표는 있는데 도착 시점이 계속 흐려지는 상태가 된다. 그리고 실제로는 날짜가 먼저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학교나 직장 사정으로 이사 시점이 고정되어 있으면 매달 금액이 자동으로 결정되고, 그 금액이 감당되지 않으면 목표 금액 쪽을 조정해야 한다. 보증금이 낮은 조건을 찾거나 가구 목록을 줄이는 식이다.

일곱 번째 줄이 실제로 중요한 이유

보증금과 이사비까지만 계산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이사한 다음 날부터 생활비가 0인 상태로 시작하게 된다. 식비, 교통비, 통신비, 세제와 생활용품, 첫 달에 몰아서 사게 되는 자잘한 것들이 전부 그때 나간다. 여유가 없으면 그 지출이 전부 카드로 올라가고, 카드값은 다음 달 결제일에 나타난다. 자취 첫 두세 달이 가장 힘들다는 말이 나오는 구조가 이것이다. 한 달치 생활비를 처음부터 목표에 포함시키면 이 구간을 카드 없이 넘어갈 수 있다. 이 한 줄이 나머지 여섯 줄만큼 중요하다. 그리고 이 줄은 이사 이후의 첫 예산을 짜보는 계기이기도 하다. 한 달치 생활비를 계산하려면 식비와 교통비, 통신비를 실제 금액으로 추정해야 하는데, 그 작업이 곧 이사 후 봉투 구성이 된다. 이사 전에 이걸 해두면 첫 달부터 예산이 돌아간다.

돈은 어디서 나오는가

이 목표는 대체로 자취 전, 즉 주거비가 없거나 매우 적은 시기에 준비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어떤 시기보다 저축률을 높게 가져갈 수 있는 구간이다. 이 사실을 인식하고 시작하는 것과 그냥 남는 대로 모으는 것의 차이가 크다. 지금의 실수령에서 실제로 나가는 고정비를 빼면 여유가 꽤 크게 나오는 경우가 많고, 그 여유의 상당 부분을 이 목표에 배정할 수 있다. 여기에 아르바이트나 단기 일감 수입, 명절이나 생일에 받은 돈, 중고 거래로 정리한 금액을 더한다. 이 시기에 모으지 못하면 자취 이후에는 훨씬 어려워진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지출 기록을 시작하기에도 좋다. 아직 고정비가 적어서 무엇이 얼마나 나가는지 파악하기 쉽고, 그 기준선을 알고 이사하면 이후의 변화가 명확하게 보인다. 자취를 시작한 뒤에 처음 기록하면 무엇이 원래 있던 지출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이 계획이 실패하는 방식

가장 흔한 건 목표 금액을 낮춰 잡는 것이다. 특히 가전과 가구, 한 달치 생활비 줄을 낙관적으로 잡으면 이사 당일에 부족해진다. 두 번째는 계약 조건을 확인하기 전에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관리비에 무엇이 포함되는지, 옵션이 어디까지인지에 따라 필요한 금액이 크게 달라진다. 세 번째는 목표 봉투를 생활비 통장에 그대로 두는 것이다. 몇 달 동안 큰 금액이 통장에 있으면 반드시 조금씩 섞여 들어간다. 별도 자리에 두고 이름을 붙인다. 네 번째는 이사 시점을 확정하지 않는 것이다. 날짜가 없으면 목표는 계속 미뤄진다. 그리고 다섯 번째는 부모님이나 가족의 지원 금액을 확정 전에 계산에 넣는 것이다. 이야기가 오간 정도의 금액을 목표에서 빼두면 실제 금액이 달라졌을 때 계약 직전에 문제가 된다. 확정된 금액만 빼고, 나머지는 들어온 뒤에 반영한다.

봉투 설정

목표 봉투 하나에 일곱 줄의 합계와 이사 예정 시점을 넣는다. 월급이나 수입이 들어온 날 이 봉투를 가장 먼저 채운다. 그리고 이사 이후에 쓸 봉투 구성을 미리 만들어둔다. 주거비, 관리비, 식비, 교통비, 통신비, 비정기 지출, 예비비 정도면 시작으로 충분하다. 이사한 다음 달에 처음 예산을 짜려고 하면 이미 늦다. 미리 만들어두면 첫 달부터 봉투대로 살아볼 수 있다. 이 앱은 계좌 연동 없이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라, 자취 첫 달처럼 지출 패턴이 완전히 새로 만들어지는 시기에 무엇이 얼마나 나가는지 손으로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이사 첫 달에는 지출이 평소보다 많이 나오는 게 정상이다. 그걸 실패로 받아들이면 예산 자체를 그만두게 된다. 첫 달은 기준선을 만드는 달로 두고, 둘째 달부터 봉투 금액을 실제 지출에 맞춰 조정한다. 두세 달이면 대체로 안정된다.

자주 묻는 질문

자취를 시작하려면 얼마나 있어야 하나요?

지역과 조건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므로 평균 금액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계산 방법은 같다. 실제로 가려는 지역의 매물 몇 개를 확인해 보증금과 월세, 관리비를 적고, 중개보수와 이사비 견적을 받고, 옵션에 따라 사야 할 가전과 가구를 목록으로 만든다. 여기에 한 달치 생활비를 더한다. 이 합계가 목표다. 남의 평균으로 계획을 세우면 계약 단계에서 반드시 어긋난다.

보증금과 첫 달 월세를 정말 다 미리 준비해야 하나요?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계약하는 시점에 상당한 현금이 한 번에 필요하다는 점은 대체로 같다. 여기에 중개보수와 이사비가 같은 주에 겹친다. 그래서 이 항목들을 각각 다른 시점에 나눠서 준비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위험하다. 계약일 기준으로 한꺼번에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 먼저 계산하고, 그 금액이 그날까지 준비되는 계획인지 확인한다. 나머지 항목은 그 뒤에 따라온다.

이사 비용이 아니라 그 집에서 살 수 있는지는 어떻게 판단하나요?

월세와 관리비, 공과금, 통신비를 더한 금액이 매달 나가는 주거 관련 고정비다. 이 금액을 지금의 실수령에서 빼보고, 남은 돈으로 식비와 교통비, 그리고 최소한의 저축이 가능한지 계산한다. 여기서 저축이 0이 되는 조건이라면 그 집은 예산상 무리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관리비가 크게 오르는 경우가 있으므로, 가능하면 겨울철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계약 전에 이 계산을 해보는 것이 계약 후에 후회하는 것보다 훨씬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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