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깔려 있는 금융 앱과 봉투 앱은 하는 일이 다르다
폰에는 이미 계좌와 카드를 불러오는 금융 앱이 한두 개 깔려 있고, 봉투 앱은 사실상 그것들과 비교된다. 정직한 비교의 축은 앱 이름이 아니라 돈을 언제 다루느냐다. 연동형은 이미 쓴 돈을 모아서 정리해준다. 봉투 앱은 쓰기 전에 돈마다 이름을 붙이게 한다. 다른 앱의 기능이나 처리 내용은 여기서 단정하지 않으니 각 앱의 고지에서 직접 확인한다.
비교의 축은 앱 이름이 아니다
폰에는 이미 계좌와 카드 내역을 불러와 보여주는 금융 앱이 한두 개 깔려 있을 것이다. 그래서 봉투 앱을 볼 때 실제 비교 상대는 그 앱들이다. 그런데 어느 앱이 더 좋으냐는 질문으로는 답이 안 나온다. 두 종류가 서로 다른 시점에 개입하기 때문이다. 연동형은 이미 쓴 돈을 모아서 정리한다. 봉투 앱은 쓰기 전에 돈마다 이름을 붙이게 한다. 앞쪽은 정리 도구고 뒤쪽은 결정 도구다. 이 페이지에서 특정 앱의 기능이나 가격이나 데이터 처리 내용을 사실로 적지 않는 이유도 그것이다. 그런 건 자주 바뀌고, 우리가 대신 적으면 금방 틀린 문장이 된다. 종류로만 비교하고, 개별 앱은 그 앱의 고지에서 확인한다.
연동형이 확실히 이기는 것
빠짐이 없다. 카드가 여러 장이고 계좌가 여러 개여도 전부 한 화면에 모인다. 사람이 타이핑하지 않으니 잊어버려서 빠지는 항목도 없고, 지어낼 수도 없다. 분류가 자동이라 설정에 드는 시간이 거의 없고, 자산 전체를 한 번에 보는 화면은 봉투 앱이 애초에 목표로 하지 않는 기능이다. 무엇보다 기록을 안 할 사람에게는 이쪽이 절대적으로 낫다. 사흘 밀린 손 입력보다 자동으로 들어온 숫자가 언제나 정확하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기록해본 적이 없고 돈이 어디로 가는지 감이 없다면, 한 달 동안 연동형을 읽는 것이 맞는 첫 수순이다. 그러고 나서 그 숫자를 가지고 다음 단계를 정하면 된다. 그리고 이 종류는 유지에 드는 노력이 거의 없다. 한 번 연결해두면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화면이 계속 최신이다. 직접 입력하는 도구가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다.
연동형이 구조적으로 못 하는 것
무엇을 했는지는 알지만 무엇을 하려 했는지는 모른다. 그리고 예산은 통째로 그 둘 사이의 간격에 대한 일이다. 이번 달 마트에서 얼마가 나갔는지는 알려줄 수 있어도, 그중 일부가 원래 차 수리비였어야 한다는 건 알려줄 수 없다. 그렇게 말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잔액도 마찬가지다. 통장 안에서는 다음 달 카드값과 곧 쓸 여행 자금과 진짜로 써도 되는 돈이 전부 같은 숫자로 보인다. 시점도 문제다. 소비 시점으로 정리된 화면과 결제일에 한 번에 빠지는 통장은 매달 한 달씩 어긋나 있고, 할부가 걸리면 더 길어진다. 관찰만 하는 도구는 계속 보고를 하고, 보고는 결정과 같은 활동이 아니다. 이걸 뒤집으려면 돈이 나가기 전에 내가 먼저 이름을 붙여야 한다. 그 작업은 어떤 자동화로도 대신할 수 없다. 의도는 내역에 없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쪽의 축
연동형 앱은 사용자 동의를 받아 계좌와 카드 내역을 불러온다. 그건 결함이 아니라 그 방식의 작동 원리다. 다만 어떤 범위에 동의하고 그걸 어떻게 다루고 언제 철회할 수 있는지는 앱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그 앱의 개인정보 처리방침과 동의 화면에서 직접 확인한다. 우리가 대신 말해줄 수 없고 대신 말하면 안 되는 부분이다. 우리 쪽은 구체적으로 적는다. Envelope Budget에는 계좌 연동 기능 자체가 없다. 그래서 동의 절차도, 우리가 보관할 인증 정보나 계좌번호나 잔액도 없다. 봉투와 거래 내역과 목표는 백업을 켜지 않는 한 폰 안에 있다. 이건 우리 자랑이 아니라 맞바꿈이다. 아무것도 자동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둘 다 쓰는 게 맞는 경우
대부분은 둘 다 쓰는 게 맞다. 역할을 나누면 겹치지 않는다. 연동형은 사후 확인 자리에 둔다. 무엇이 실제로 결제됐는지, 놓친 자동 결제는 없는지, 이번 달 카드 청구 총액이 얼마인지를 확인하는 데 쓴다. 봉투 앱은 사전 결정 자리에 둔다. 실수령을 봉투에 배정하고, 쓸 때마다 적고, 결제 전에 남은 금액을 위젯에서 읽는다. 그리고 두 시점을 잇는 봉투를 하나 만든다. 카드로 쓸 때마다 해당 봉투를 깎고 그만큼을 카드대금 봉투에 남겨두면, 다음 달 결제일에 빠질 금액이 이미 확보돼 있다. 그러면 연동형 화면과 통장 잔액이 어긋나 보여도 실제로는 어긋나지 않는다. 겹쳐 쓸 때 지켜야 할 규칙은 하나다. 그달의 계획은 한 곳에만 둔다. 양쪽에 각각 예산을 세우면 두 숫자가 반드시 달라지고, 그때 안 보게 되는 쪽은 계획이 있는 쪽이다.
이번 달에 해볼 시험
어느 쪽이 내 문제에 맞는지는 읽어서는 안 나오니 한 달만 시험한다. 연동형 앱에서 지난달 항목별 금액을 그대로 적어 온다. 그중 이번 달에 가장 자주 넘어갈 것 같은 항목 두 개를 고른다. 그 두 개만 봉투로 만들고 다음 급여에서 채우고 홈 화면에 올린다. 그리고 한 달 동안 결제하기 전에 그 숫자를 본다. 숫자를 봐도 결정이 한 번도 안 바뀌었다면 내 문제는 진짜로 정리 쪽이고, 연동형 하나로 충분하다. 한 번이라도 바뀌었다면 사전 한도가 하는 일이 있는 것이다. 이 시험에 돈은 들지 않는다. 우리 무료 구간이 봉투 12개까지 열려 있기 때문이다. 시험 기간에는 봉투를 늘리지 않는다. 두 개로 시작해서 두 개로 끝낸다. 개수를 늘리는 순간 결과가 도구 때문인지 개수 때문인지 알 수 없게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이미 자산관리 앱이 있는데 가계부 앱이 또 필요한가요?
문제가 무엇이냐에 달렸다.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게 문제라면 이미 답을 주는 도구를 갖고 있는 것이고 더 살 필요가 없다. 알면서도 매달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게 문제라면 빠진 건 정보가 아니라 결제 전에 보이는 한도다. 그건 사후에 모아 보여주는 도구가 구조적으로 줄 수 없는 것이다. 봉투든 분리한 통장이든 현금이든 그 역할을 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둘은 대체 관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시점을 맡는다.
계좌를 못 읽는 게 단점 아닌가요?
맞다. 단점이고 감추지 않는다. 아무것도 자동으로 들어오지 않으니 적기를 잊은 지출은 빠진 채로 남고, 그 뒤의 모든 잔액은 알아차릴 때까지 틀린 숫자다. 잊은 결제나 자동 갱신된 구독을 대신 잡아주지도 못한다. 그걸 잡는 게 손으로 적는 것보다 중요하다면 연동형이 더 나은 도구다. 대신 얻는 건 적는 그 순간에 알아차린다는 것, 그리고 인증 정보나 계좌 정보가 애초에 앱 안에 존재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어느 앱이 더 좋은지 정해주면 안 되나요?
정하지 않는다. 다른 앱의 기능이나 가격이나 처리 방식을 우리가 사실로 적으면 안 되고, 그런 건 자주 바뀌기도 한다. 대신 종류로 고르는 방법은 말할 수 있다. 사후 정리와 자산 전체 보기가 필요하면 연동형이다. 결제 전 한도가 필요하고 지출을 직접 적을 생각이 있으면 직접 입력하는 봉투 앱이다. 둘 다 필요한 경우가 가장 흔하고, 그때는 각각을 다른 자리에 둔다. 구체적인 기능은 각 앱의 소개와 고지에서 확인한다.
봉투 앱을 쓰면 카드를 안 써도 되나요?
그렇지 않고, 카드를 계속 써도 된다. 규칙은 하나다. 봉투는 결제일이 아니라 쓴 날에 줄인다. 카드는 결제 수단일 뿐이고 지출이 일어난 시점은 쓴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줄어든 금액만큼은 카드대금 봉투에 남겨둬서 다음 달 결제일에 그 자리에서 나가게 한다. 이 두 가지만 지키면 카드를 주로 쓰는 생활에서도 봉투 잔액과 통장 잔액이 서로 설명된다. 자세한 방법은 /guides/credit-card-billing-date-budget에 있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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