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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부터 덜 쓰기

학원비는 등록 전에 상한을 정한다

학원비와 활동비는 등록한 뒤에 줄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아이도 익숙해지고 중간에 그만두기도 어렵다. 그래서 순서를 바꾼다. 등록 전에 한 학기 총액을 계산한다. 수강료만이 아니라 교재비, 시험이나 대회 비용, 준비물, 이동 비용, 그리고 늦은 시간의 간식까지가 실제 비용이다. 그 총액이 실수령에서 감당 가능한 비율 안에 들어오는지 먼저 확인한다. 그리고 한 번에 몇 개까지 할지 상한을 정한다. 봉투는 아이별로 매달 채운다.

수강료가 아니라 한 학기 총액을 본다

등록 상담에서 듣는 금액은 대개 월 수강료다. 실제로 나가는 돈은 그보다 크다. 교재와 문제집, 레벨 테스트나 정기 시험 비용, 발표회나 대회 참가비, 필요한 장비나 도구, 학원까지 오가는 교통비, 그리고 늦게 끝나서 먹게 되는 것들이 붙는다. 한 학기 단위로 전부 적어 합계를 낸다. 이 합계를 개월 수로 나눈 게 실제 월 부담이고, 월 수강료보다 대체로 크다. 등록 전에 이 계산을 하면 선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등록 후에 하면 계산이 아니라 후회가 된다. 여러 학원을 비교할 때도 이 총액 기준으로 비교해야 비교가 성립한다.

실수령 대비 상한을 먼저 정한다

여기서 소득의 몇 퍼센트가 적정하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가구 상황에 따라 다르고, 그런 기준을 제시하면 그 자체가 사회적 압력이 된다. 대신 순서만 말한다. 실수령에서 주거비와 고정비를 뺀 뒤, 저축 목표를 먼저 배정한다. 남은 금액 안에서 학원비 상한을 정한다. 이 순서를 지키면 학원비가 저축을 밀어내지 않는다. 반대 순서로 하면, 그러니까 학원을 먼저 정하고 남는 걸 저축하면 대개 남지 않는다. 상한은 총액으로 정한다. 과목당이 아니라 아이당 월 얼마까지다. 총액 상한이 있어야 하나를 추가할 때 무엇을 뺄지 생각하게 된다.

한 번에 몇 개까지

가장 효과가 큰 규칙은 동시 개수 제한이다. 한 아이가 같은 시기에 몇 개까지 할지 정한다. 개수를 제한하면 금액만이 아니라 아이의 시간과 체력도 함께 관리된다. 새로 하고 싶은 게 생기면 하나를 마무리하고 시작한다. 이 방식은 그만두는 결정을 정상적인 것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개수 제한이 없으면 그만두는 게 실패처럼 느껴져 계속 쌓인다.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기간을 정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한 학기 해보고 다시 판단한다고 미리 말해두면 중간 점검이 자연스러워진다. 아이와 함께 정하면 더 잘 작동한다.

물어봐야 알 수 있는 것들

확인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 있다. 형제 할인이 있는지, 장기 등록 시 조건이 다른지, 중간에 그만둘 때 환불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결석한 날 보강이 되는지. 이건 학원마다 다르므로 등록 전에 직접 묻는다. 특히 환불 기준은 서면으로 확인해두는 게 좋다. 장기 등록 할인은 계산해볼 값어치가 있지만, 중간에 그만둘 가능성까지 넣어야 실제 이득이 보인다. 그리고 학교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도서관이나 문화센터의 강좌가 있는지도 확인 대상이다. 무엇이 있는지는 지역마다 다르니 거주지 안내에서 직접 찾아본다.

봉투: 아이별로, 학기 비용은 따로

아이별로 학원비 봉투를 만들고 매달 채운다. 매달 나가는 수강료는 고정 봉투로 두고, 교재비나 시험 비용처럼 학기마다 붙는 것은 비정기 지출 봉투로 뺀다. 나누는 이유는 학기 시작 달에 봉투가 터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비정기 쪽은 지난 1년의 실제 금액을 12로 나눠 매달 쌓는다. 아이별로 나눠두면 어느 아이에게 얼마가 들어가는지 보이고, 다음 학기 결정에 근거가 된다. Envelope Budget은 계좌 연동 없이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라 현금으로 낸 교재비나 준비물도 같은 봉투에 기록으로 남는다.

자주 묻는 질문

학원비가 소득의 몇 퍼센트까지 괜찮은가요?

여기서 비율을 제시하지 않는다. 가구마다 고정비 구조가 다르고, 그런 숫자는 곧 기준처럼 작동해 불필요한 압력이 된다. 대신 순서를 말할 수 있다. 실수령에서 주거비와 고정비를 빼고, 저축 목표를 먼저 배정한 뒤, 남은 금액 안에서 상한을 정한다. 그 상한이 본인의 답이다. 이 순서를 지키면 어떤 숫자가 나오든 저축이 밀리지 않는다.

장기 등록 할인은 이득인가요?

끝까지 다닐 게 확실하면 그렇다. 계산은 단순하다. 할인 폭과 중간에 그만둘 경우의 환불 기준을 함께 본다. 환불 조건이 불리하면 할인 폭보다 손실이 클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처음 시작하는 과목이라면 짧게 시작해 맞는지 확인한 뒤 연장하는 쪽이 안전하다. 환불 기준은 등록 전에 서면으로 확인한다.

학원을 줄이자고 아이를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줄이는 것보다 개수 상한을 미리 정해두는 쪽이 훨씬 쉽다. 이미 하고 있는 것을 빼는 건 손실로 느껴지지만, 새로 하나를 추가할 때 무엇을 마무리할지 고르는 건 선택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처음 시작할 때 기간을 정해두면 마무리가 실패가 아니라 예정된 일이 된다. 아이와 함께 정하면 대체로 잘 지켜진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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