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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과 세제에서 새는 돈 잡기
휴지와 세제 같은 생활용품은 포장 크기가 제각각이라 눈으로는 어느 쪽이 싼지 알 수 없다. 비교 기준을 바꾼다. 휴지는 장당이나 미터당, 세제는 1회 사용량당, 주방용품은 개당으로 본다. 그다음 농축형과 리필을 기본으로 두고 제품 가짓수를 줄인다. 그리고 이 항목을 식비 봉투에서 분리한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식비가 매달 초과되는 숨은 원인이 여기 섞여 있는 생활용품이다.
이 항목이 조용히 새는 이유
생활용품은 예산에서 가장 눈에 안 띄는 항목 중 하나다. 이유가 몇 가지 겹친다. 대개 식료품과 함께 결제되어 식비 봉투로 들어가고, 구매 주기가 불규칙해서 매달 나오지 않고, 한 번에 사는 금액이 작아서 기억에 안 남는다. 그런데 다 합치면 작지 않다. 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화장지, 물티슈, 청소용품, 위생용품, 각종 소모품이 여기 들어간다. 그래서 첫 작업은 절약이 아니라 분리다. 한 달만 영수증에서 이 항목만 골라 따로 세어본다. 그 숫자를 보고 나면 식비가 왜 매달 초과였는지 대개 설명이 된다.
포장이 아니라 단위로 비교한다
이 항목의 가격표는 비교를 어렵게 만들도록 설계된 것처럼 보인다. 휴지는 겹수와 장수와 롤수가 제각각이고, 세제는 용량과 농도가 다르다. 그래서 포장 가격은 아무 정보도 주지 않는다. 비교 단위를 바꾼다. 화장지는 장당 또는 미터당, 세제는 1회 세탁당, 물티슈는 장당, 주방 소모품은 개당으로 계산한다. 대형 매장은 가격표에 단위당 가격을 함께 인쇄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걸 보면 되고, 없으면 나눗셈 한 번이면 된다. 자주 사는 다섯 품목만 이렇게 정리해도 다음 장보기부터 결과가 달라진다.
농축형, 리필, 그리고 짧은 목록
실제로 효과 있는 변화는 세 가지다. 첫째, 농축형을 쓰고 표시된 사용량을 지킨다. 대부분의 사람이 세제를 표시량보다 많이 쓴다. 사용량을 맞추는 것만으로 같은 용기가 훨씬 오래 간다. 둘째, 리필 제품을 기본으로 둔다. 용기값을 매번 내지 않게 된다. 셋째, 제품 가짓수를 줄인다. 표면마다 전용 세정제를 두면 각각 다 떨어지지 않은 채로 자리만 차지하고, 다 쓰기 전에 새것을 산다. 용도가 넓은 제품 몇 가지로 좁히면 재고 관리가 되고 중복 구매가 줄어든다. 이 세 가지는 한 번 정하면 계속 유지된다.
효과가 작은 것들
대용량 구매는 다 쓸 수 있을 때만 싸다. 쓰지 않는 제품의 대용량은 단위당 가격이 아무리 낮아도 실패한 거래이고, 보관 공간까지 잡아먹는다. 직접 만들어 쓰는 세정제는 재미는 있지만 재료비와 시간을 넣으면 절약 폭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고, 용도에 따라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여러 매장을 돌며 품목별로 최저가를 찾는 방식도 이동 비용을 넣으면 남지 않는다. 이 항목에서 오래가는 절약은 단위당 가격으로 고르는 습관과 제품 가짓수를 줄이는 것뿐이다. 둘 다 지루하지만 매번 다시 결심할 필요가 없다.
봉투: 식비에서 떼어낸다
생활용품 봉투를 만들어 식비에서 분리한다. 같은 영수증에 있어도 입력할 때 갈라서 넣는다. 이 한 가지가 이 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조치다. 분리하면 식비 봉투가 실제 식비만 담게 되어 관리 가능해지고, 생활용품이 얼마인지도 처음으로 보인다. 이 봉투는 매달 금액이 크게 흔들리는 게 정상이다. 구매 주기가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 평균보다 조금 넉넉하게 채우고 남은 잔액이 다음 달로 넘어가게 두는 편이 낫다. Envelope Budget은 직접 입력 방식이라 한 영수증을 두 봉투로 나눠 넣는 게 가능하고, 그 분리 작업 자체가 이 항목을 보이게 만든다.
자주 묻는 질문
휴지 가격을 브랜드끼리 어떻게 비교하나요?
포장에 적힌 롤 수가 아니라 장당이나 미터당 가격으로 본다. 겹수와 장수, 롤당 길이가 브랜드마다 달라서 롤 수 비교는 의미가 없다. 대형 매장 가격표에 단위당 가격이 함께 적혀 있는 경우가 많으니 그걸 쓰고, 없으면 총 가격을 총 장수로 나눈다. 자주 사는 두세 브랜드만 한 번 계산해두면 그다음부터는 바로 판단이 된다.
자체 브랜드 제품도 괜찮나요?
품목마다 다르다. 실용적인 방법은 기본값을 자체 브랜드로 두고, 써보니 차이가 분명한 품목만 원래 쓰던 것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대개 되돌리는 품목은 두세 개에 그친다. 전부 바꾸거나 전부 안 바꾸는 방식보다 이 방식이 결과가 좋다. 판단은 한 번 써보고 하는 것이고, 후기보다 본인 경험이 정확하다.
생활용품을 대용량으로 사는 게 나은가요?
유통기한이나 사용 기한 안에 다 쓸 수 있고 보관 공간이 있으면 그렇다. 아니라면 단위당 가격이 낮아도 손해다. 판단 기준은 하나다. 지금 쓰는 제품을 다 쓰는 데 몇 달이 걸렸는지 세어보고, 대용량이면 몇 달치인지 계산한다. 1년치가 넘어가면 대개 다 쓰기 전에 취향이 바뀌거나 상태가 나빠진다.
생활용품을 왜 식비와 분리하나요?
분리하지 않으면 식비 봉투가 매달 초과되는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생활용품은 구매 주기가 불규칙해서 어떤 달에는 크게 들어오고 어떤 달에는 없다. 그게 식비에 섞이면 식비가 들쭉날쭉해 보이고, 요리 습관을 아무리 고쳐도 봉투가 안 맞는다. 분리하면 두 봉투 모두 각자의 패턴이 보인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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