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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수리는 확실하고, 시점만 모른다
집 수리는 일어날지 여부가 아니라 언제 일어날지의 문제다. 그래서 실제로 효과 있는 건 두 가지다. 금액이 큰 작업은 항목이 나뉜 견적을 여러 곳에서 받는 것, 그리고 큰 고장으로 번지기 전에 작은 관리를 하는 것. 임차 중이라면 먼저 확인할 게 하나 더 있다. 어떤 수리가 본인 부담이고 어떤 것이 임대인 부담인지는 계약 내용과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계약서를 보고 임대인이나 관리 주체에 확인한 뒤 진행한다. 봉투는 집의 나이와 이력에서 계산한다.
임차 중이라면 부담 주체부터 확인한다
전세든 월세든, 수리가 필요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업체를 부르는 게 아니라 확인하는 것이다. 어떤 항목이 임대인 부담이고 어떤 것이 임차인 부담인지는 계약서 내용과 고장의 성격, 그리고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서 일반적인 기준을 단정할 수 없다. 계약서를 다시 읽고, 임대인이나 관리 주체에 연락해 확인한 뒤 진행한다. 먼저 고쳐놓고 나중에 청구하면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순서를 지킨다. 확인 과정은 문자나 메시지처럼 기록이 남는 방식으로 하는 게 안전하다. 이 한 단계가 실제 수리비보다 큰 금액을 좌우하는 경우가 있다.
견적은 여러 곳에서, 항목별로
금액이 큰 작업일수록 견적의 형태가 중요하다. 총액 하나만 적힌 견적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자재와 인건비가 나뉘어 있고, 어떤 작업이 포함되고 무엇이 제외인지, 기간이 얼마인지, 하자에 대한 보증이 있는지가 적혀 있어야 한다. 같은 형식으로 두세 곳에서 받으면 차이가 어디서 나는지 보인다. 금액 차이가 크면 대개 포함 범위가 다른 것이지 단순한 가격 차이가 아니다. 그리고 가장 싼 견적을 자동으로 고르지 않는다. 무엇이 빠져 있는지 확인한 뒤 고른다. 나중에 추가되는 금액이 처음의 차액보다 큰 경우가 흔하다.
작은 관리가 큰 고장을 막는다
수리비를 실제로 줄이는 건 관리다. 물이 새는 자리를 방치하면 주변 자재까지 손상되고, 배수가 막힌 채로 두면 결국 더 큰 작업이 된다. 곰팡이도 초기에 원인을 잡는 것과 번진 뒤에 처리하는 것이 완전히 다른 비용이다. 계절마다 확인할 목록을 만들어두면 도움이 된다. 물이 지나는 곳 주변, 창과 문의 틈, 배수구, 그리고 냄새나 소리처럼 평소와 다른 신호. 특히 물과 관련된 문제는 미루면 비용이 급격히 커지는 대표적인 항목이고, 아래층까지 영향을 주면 성격이 아예 달라진다. 이상하면 빨리 확인하는 게 가장 싸다.
직접 할 수 있는 것과 아닌 것
직접 해도 되는 것들이 있다. 실리콘 보수, 간단한 부속 교체, 페인트, 배수구 청소 같은 것들이다. 도구를 사더라도 몇 번 쓰면 회수된다. 반대로 손대면 안 되는 영역이 분명히 있다. 전기와 가스, 구조와 관련된 작업, 그리고 공동주택에서 다른 세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작업이다. 이런 것들은 자격과 절차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잘못하면 안전 문제와 더 큰 비용으로 이어진다. 공동주택이라면 작업 전에 관리사무소나 관리 주체에 확인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판단이 애매하면 하지 않는 쪽이 맞다.
봉투: 집의 나이에서 계산한다
주택 유지 봉투를 만들고 매달 채운다. 금액은 인터넷의 비율이 아니라 본인 집에서 나온다. 지난 몇 년간 수리에 쓴 금액, 집과 설비의 나이, 그리고 앞으로 몇 년 안에 확실히 올 작업을 적어 계산한다. 임차 중이라면 본인 부담 범위가 좁으므로 금액이 작아도 되지만 0은 아니다. 소모품 교체와 소소한 보수는 어차피 발생한다. 이 봉투는 몇 달간 잔액이 쌓이다가 한 번에 크게 빠지는 게 정상이다. Envelope Budget에서는 비정기 지출 봉투로 두고 목표를 걸어두면 진행 상황이 계속 보인다.
자주 묻는 질문
견적을 몇 군데에서 받아야 하나요?
금액이 큰 작업이라면 두세 곳이 적당하다. 중요한 건 개수가 아니라 형식이다. 자재와 인건비가 나뉘고 포함 범위와 기간, 하자 보증이 적힌 견적을 같은 조건으로 받아야 비교가 된다. 금액 차이가 크면 대개 포함 범위가 다른 것이니 무엇이 빠졌는지 확인한다. 가장 싼 것을 자동으로 고르면 나중에 추가 비용이 붙는 경우가 많다.
세입자인데 수리비를 제가 내야 하나요?
여기서 단정할 수 없다. 계약 내용과 고장의 성격, 상황에 따라 다르다. 계약서를 확인하고 임대인이나 관리 주체에 문의한 뒤 진행한다. 먼저 고치고 나중에 청구하면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순서를 지키고, 연락과 확인은 기록이 남는 방식으로 한다. 긴급한 상황이라면 그 사실과 조치 내용을 함께 기록해둔다.
주택 유지 봉투에 얼마를 넣어야 하나요?
집값의 몇 퍼센트 같은 기준보다 본인 집의 이력이 정확하다. 지난 몇 년간 실제로 쓴 금액과 설비의 나이, 앞으로 몇 년 안에 확실히 올 작업을 함께 본다. 오래된 집일수록 금액이 커진다. 임차 중이라면 본인 부담 범위가 좁아 금액이 작지만 0으로 두지는 않는다. 소소한 보수는 어차피 발생한다.
비수기에 수리하면 더 싼가요?
업종에 따라 수요가 몰리는 시기가 있고, 그때는 일정도 밀리고 조건도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급하지 않은 작업이라면 시기를 조정해볼 값어치가 있다. 다만 물이 새는 것처럼 미루면 커지는 문제는 시기를 따질 대상이 아니다. 급한 것과 미룰 수 있는 것을 먼저 나누고, 미룰 수 있는 것만 일정을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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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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