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할부나 무이자 할부는 예산에 어떻게 넣나요?
할부는 이미 동의한 청구서다. 결제하는 시점에 총액을 봉투에 넣고 매달 할부금을 거기서 낸다. 지금 총액을 넣을 수 없다면, 아직 보이지 않는 일정에 대고 예산을 짜고 있는 것이다. 진행 중인 할부는 전부 한 봉투에 모아 남은 금액과 종료 달을 적어둔다. 그래야 내 총 약속이 여러 개의 작은 숫자가 아니라 하나의 숫자가 된다.
할인이 아니라 일정이다
나눠 낸다고 낼 돈이 줄지 않는다. 아직 예산을 짜지 않은 달로 옮길 뿐이다. 계산대에서 작아 보이는 이유는 한 회차를 정가와 비교하기 때문이고, 실제로 예산에 들어온 것은 정가에 납부 일정이 붙은 것이다. 오늘 총액만큼 약속한 것으로 다루는 버전만이 끝까지 정직하다. 무이자라도 마찬가지다. 무이자는 이자를 없애줄 뿐 원금을 없애주지 않는다.
가능하면 결제 시점에 총액을 넣는다
가장 깔끔한 처리는 결제하는 순간 총액을 봉투로 옮기고, 회차가 올 때마다 그 봉투에서 내는 것이다. 봉투는 일정대로 0이 되고 미래의 어느 달도 놀라지 않는다. 지금 총액을 넣을 수 없다면 그건 규칙을 우회할 이유가 아니라 그 구매에 대한 유용한 정보다.
쌓이는 문제
하나하나는 작다. 여러 달에 걸쳐 겹치면 사실상 고정비가 되는데, 그 합계를 보여주는 화면은 어디에도 없다. 카드가 두세 장이면 각 카드사 앱은 자기 것만 안다. 서너 건의 소액 할부가 만든 하나의 숫자가 아무 데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가 된다. 이유 없이 한 달이 빠듯해지는 원인이 대개 그거고, 그 숫자가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내가 직접 적는 목록이다.
할부 봉투 하나와 적어둔 목록
진행 중인 할부 전부를 봉투 하나로 모으고, 메모에 건별로 한 줄씩 적는다. 무엇을 샀는지, 남은 금액, 회차 금액, 종료 달. 봉투는 매달 앞으로 30일 안에 나갈 총액으로 채운다. 다섯 번째 할부를 만들기 전에 그 목록을 본다. 늘리기 전에 합계를 보는 것이 장치의 전부다. 의지력 요령이 아니라 그전에 없던 정보다.
끝나면 그 돈을 일부러 재배정한다
할부가 끝나면 매달 나가던 금액이 자유로워진다. 아무것도 안 하면 한 주기 안에 평범한 지출로 흡수되고 개선은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끝나는 그날 갈 곳을 정한다. 목표 봉투, 예비비, 아니면 어차피 만들려던 다음 할부. 무엇이든 그날 옮긴다.
조건은 카드사의 것이고 직접 읽어야 한다
수수료, 연체 시 처리, 중도 상환이나 취소 시 정산, 무이자 적용 조건은 카드사와 상품마다 다르고 바뀐다. 여기서 요약하지 않는다. 내 상품에 대해 틀린 요약은 요약이 없는 것보다 나쁘다. 동의하기 전에 카드사 약관에서, 특히 결제일에 돈이 모자랐을 때와 반품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한다.
자주 묻는 질문
이미 할부가 여러 건 돌아가고 있으면요?
건별로 남은 금액과 종료 달을 전부 적고, 앞으로 30일 안에 나갈 금액을 합친다. 그 합계는 고정비다. 하나로 채우고, 목록이 짧아지기 전까지 새로 만들지 않는다.
무이자면 총액이 아니라 회차 금액만 잡아도 되지 않나요?
안 된다. 회차 금액만 잡으면 겹쳐 있는 다른 할부와 합쳐졌을 때의 크기가 보이지 않는다. 총액을 봉투에 넣는 방식이 이 문제를 구조적으로 없앤다.
큰 지출은 할부와 비정기 지출 적립 중 뭐가 나은가요?
비정기 지출 적립은 먼저 모아서 사는 것이고 할부는 먼저 사고 갚는 것이다. 미리 알 수 있는 지출이라면 적립이 언제나 단순하다. 이미 할부를 했다면 지금부터 할 일은 총액을 봉투에 넣어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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