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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

카드값 때문에 가계부가 안 맞는데 어떻게 하나요?

이번 달에 긁은 카드값이 다음 달 결제일에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봉투는 정확한데 통장 잔액에는 두 달치가 겹쳐 보인다. 해법은 봉투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다. 긁는 순간 해당 봉투를 깎고 같은 금액을 카드대금 봉투에 옮겨두면, 결제일에는 이미 마련된 돈이 나간다. 카드대금 봉투 잔액이 다음 결제 예정액과 같으면 지금 상태가 맞는 것이다.

왜 매달 안 맞는가

가계부를 성실히 써도 통장과 안 맞는 사람이 많고, 이유는 대개 의지도 실력도 아니다. 신용카드는 쓰는 시점과 돈이 나가는 시점을 한 달 가까이 벌려놓는다. 3월에 쓴 돈이 4월 결제일에 통장에서 빠진다. 그래서 3월 말 통장 잔액에는 3월에 아직 안 나간 돈과 2월에 쓴 돈이 동시에 들어 있다. 봉투는 3월 지출을 정확히 반영하는데 통장은 다른 이야기를 하니,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모르게 되고 대부분 거기서 가계부를 접는다.

봉투 가계부가 이 구조에 잘 맞는 이유

봉투는 통장 잔액이 아니라 결정을 기록한다. 카드를 긁는 순간 나는 이미 그 돈을 쓰기로 결정했으니 봉투는 그때 줄어드는 게 맞다. 통장에서 언제 나가느냐는 별개의 문제이고, 별개의 봉투로 다루면 된다. 이 둘을 분리하는 순간 카드 결제일은 계산의 방해물이 아니라 그냥 일정이 된다.

카드대금 봉투, 만드는 법

봉투를 하나 만들고 이름을 카드대금으로 둔다. 규칙은 두 줄이다. 첫째, 카드로 결제하면 그 자리에서 해당 항목 봉투를 깎는다. 식비면 식비, 교통비면 교통비. 둘째, 같은 금액을 카드대금 봉투에 넣는다. 결제일에는 카드대금 봉투에서 나간다. 이렇게 하면 카드대금 봉투 잔액은 언제나 아직 안 나간 카드값의 합이 된다. 카드사 앱에 뜨는 다음 결제 예정 금액과 이 숫자를 비교하면 두 자료가 서로를 검증한다.

이용 기간과 결제일은 각자 다르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쓴 것이 어느 결제일에 청구되는지는 카드사와 상품, 그리고 내가 고른 결제일에 따라 다르다. 여기서 특정 날짜를 말할 수 없으니 내 카드 앱이나 약관에서 직접 확인한다. 필요한 정보는 두 가지뿐이다. 내 결제일이 며칠인지, 그리고 그 결제일에 청구되는 이용 기간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그것만 알면 이번 달 카드대금 봉투가 다음 달 언제 비는지 계산이 된다.

카드가 여러 장이면 봉투는 한 개로 충분하다

카드가 두세 장이면 결제일도 제각각이라 어느 날 얼마가 나갈지 머릿속으로 계산이 안 된다. 그래도 카드대금 봉투는 하나면 된다. 모든 카드의 아직 안 나간 금액이 한 숫자로 모이기 때문이다. 봉투 메모에 카드별 결제일만 적어두면 어느 날 얼마가 빠지는지는 그때그때 확인하면 되고, 중요한 건 그 총액이 이미 통장에 잡혀 있다는 사실이다.

할부가 있으면 봉투가 미래까지 알아야 한다

할부는 이번 달 결제 예정액에 이번 회차만 들어간다. 남은 회차는 아직 어디에도 안 보인다. 그래서 진행 중인 할부는 남은 회차 수와 회차 금액을 봉투 메모에 적어둔다. 앞으로 몇 달간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갈 고정 금액이 있다는 뜻이고, 그만큼은 이미 임자가 있는 돈이다. 새 할부를 만들기 전에 그 목록을 보는 것만으로도 판단이 달라진다.

체크카드로 바꾸면 이 문제 자체가 없다

체크카드나 현금은 쓰는 순간 통장에서 나가므로 봉투와 통장이 같은 날 움직인다. 카드값 때문에 매달 헷갈리는 게 스트레스라면 문제 항목만 체크카드로 옮기는 것도 유효한 해법이다. 신용카드 쪽 혜택과 실적을 포기할지는 각자 판단이고, 우리가 대신 정해줄 수 없다. 다만 어느 쪽이든 규칙은 같다. 봉투는 결제하는 순간에 깎는다.

자주 묻는 질문

그냥 결제일에 한꺼번에 기록하면 안 되나요?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러면 한 달 내내 틀린 봉투 잔액을 보면서 쓰게 된다. 봉투의 값어치는 결제 직전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 값어치가 통째로 사라진다.

카드대금 봉투 잔액과 카드사 앱 금액이 다르면요?

대개 셋 중 하나다. 아직 매입이 안 잡힌 결제, 기록을 빠뜨린 결제, 혹은 이번 결제일 청구 기간에 안 들어가는 최근 결제. 차이 금액으로 내역을 훑으면 대체로 바로 찾아진다. 매달 이 대조를 한 번 하면 가계부가 통장과 어긋나는 일이 사라진다.

결제일을 바꾸는 게 도움이 되나요?

월급날 직후로 두면 잔액 부족이 날 확률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변경 가능 여부와 선택지, 변경 시 이용 기간이 어떻게 조정되는지는 카드사마다 다르니 반드시 카드사에 직접 확인한다. 어떤 날짜가 유리한지는 내 월급날에 달렸고, 우리가 정해줄 수 없다.

리볼빙을 쓰고 있으면요?

이월되는 잔액이 있으면 이번 달 쓴 돈과 예전 잔액이 한 숫자에 섞여서 봉투로 추적이 안 된다. 그 카드는 일단 통로에서 빼고 체크카드로 옮긴 뒤, 잔액을 갚는 고정 금액 봉투를 따로 만든다. 조건과 비용은 카드사 약관에 있고 내 명세서에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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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elope Budget은 아이폰용 현금 봉투 가계부 앱이다. 직접 입력하게 만든 건 일부러다. 기록하는 그 순간이 알아차리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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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 가계부가 뭔가요? 봉투 가계부는 돈을 쓰기 전에 수입을 이름 붙인 항목, 즉 봉투로 나눠두고 그다음부터는 해당하는 봉투에서만 꺼내 쓰는 방법이다. 봉투가 비면 그 항목의 지출을 멈추거나... 봉투 가계부, 어떻게 시작하나요? 한 달치 실수령액에서 시작해 고정비를 먼저 적고, 남은 돈을 소수의 변동 봉투로 나눈다. 처음에는 봉투 6~10개면 충분하다. 봉투가 많을수록 빨리 무너진다. 캐시 스터핑(현금 봉투 채우기)이 뭔가요? 캐시 스터핑은 봉투 가계부를 실제 현금으로 하는 방식이다. 쓸 돈을 현금으로 뽑아서 이름 붙인 봉투나 바인더에 나눠 넣고, 각 봉투에 물리적으로 들어 있는 만큼만 쓴다... 현금 없이 앱으로만 봉투 가계부를 할 수 있나요? 된다. 이 방법을 성립시키는 것은 종이봉투가 아니라 쓰기 전에 항목마다 돈을 배정한다는 규칙이다. 디지털 봉투 앱은 카드, 온라인, 정기결제에도 같은 규칙을 적용한다.... 비정기 지출 적립은 뭐고, 저축과 뭐가 다른가요? 비정기 지출 적립은 올 것을 아는 특정 지출을 위해 조금씩 미리 모아두는 돈이다. 자동차 보험 연납, 명절 비용, 경조사비 같은 것들이다. 예측할 수 없는 일에 대비하... 봉투는 몇 개가 적당한가요? 대부분 6~10개면 된다. 고정비와 실제로 지켜봐야 하는 변동 지출을 구분할 만큼은 되고, 계산대 앞에서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을 만큼은 적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