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선수금 모으는 법
선수금 목표를 차가 필요한 시점까지의 개월 수로 나눈다. 300만원을 12개월이면 월 25만원, 500만원을 12개월이면 월 약 42만원, 800만원을 18개월이면 월 약 45만원이다. 다만 선수금만 준비하면 인수하는 주에 부족해진다. 취득 관련 세금과 등록 비용, 보험료, 그리고 차가 생긴 뒤 매달 새로 나가는 유지비까지 같은 계획에 넣어야 한다.
선수금이 아니라 차에서 거꾸로 계산한다
먼저 어떤 차를 언제 살 것인지 정한다. 그게 정해지지 않으면 선수금 금액도 정해지지 않는다. 차종과 시점이 정해지면 세 가지 숫자가 나온다. 첫째, 현금으로 낼 선수금이다. 둘째, 인수하는 시점에 함께 나가는 취득 관련 세금과 등록 비용, 그리고 첫 보험료다. 금액은 차종과 조건에 따라 다르므로 직접 확인한 숫자를 쓴다. 셋째, 차가 생긴 뒤 매달 새로 생기는 유지비다. 할부금, 유류비, 주차비, 보험료 분납액, 정비비가 여기 들어간다. 이 세 번째가 사실상 가장 중요한데, 저축 목표가 아니라 앞으로의 매달 예산을 바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세 숫자를 적어보면 차를 사는 결정이 저축 목표가 아니라 예산 구조 변경이라는 게 분명해진다. 목표 봉투는 몇 달이면 끝나지만 매달의 유지비는 몇 년 동안 남는다. 그래서 계획의 무게중심을 세 번째 숫자에 둔다.
매달 얼마인가
선수금 목표를 남은 개월 수로 나눈다. 300만원을 12개월이면 월 25만원, 18개월이면 약 17만원이다. 500만원을 12개월이면 월 약 42만원, 18개월이면 약 28만원이다. 800만원을 18개월이면 월 약 45만원, 24개월이면 약 34만원이다. 여기에 인수 시점에 함께 나갈 비용을 더해서 목표를 잡는 게 안전하다. 예를 들어 선수금 500만원에 부대비용 100만원을 예상한다면 목표는 600만원이고, 12개월이면 월 50만원이다. 부대비용을 목표에서 빼두면 인수하는 주에 카드로 넘기게 되고, 그 금액이 다음 달 결제일에 다시 나타난다. 그리고 이 금액을 정하고 나면 한 가지 연습을 같이 한다. 매달 그 금액을 봉투에 넣고 그 돈이 없는 상태로 한 달을 살아본다. 실제로 할부를 쓰게 되더라도 이 연습은 그대로 유용하다. 두세 달 만에 무너진다면 그 금액은 지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공격적인 계획에 대해 솔직하게
6개월 안에 500만원을 모으려면 월 약 84만원이 필요하다. 이 금액이 실수령에서 고정비와 생활비를 뺀 여유 안에 들어오지 않으면 그 계획은 성립하지 않는다. 이때 흔한 선택이 선수금을 줄이고 할부를 늘리는 것인데, 그 판단은 조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이 페이지에서 권하지 않는다. 다만 예산 관점에서 하나는 분명하다. 할부금이 커질수록 앞으로 몇 년 동안 매달의 여유가 줄어들고, 그만큼 다른 목표가 늦어진다. 그러니 결정하기 전에 두 시나리오의 매달 지출을 각각 적어보고 비교한다. 이 비교를 해보지 않고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시점을 정할 때 지금의 이동 비용도 계산한다. 대중교통과 택시로 매달 얼마를 쓰고 있는지 확인하면, 차를 샀을 때의 증가분이 정확히 얼마인지 나온다. 이 비교를 하지 않으면 유지비 전체를 새로운 부담으로 느끼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낙관하게 된다.
같은 주에 몰리는 비용들
차를 인수하는 주에는 선수금 말고도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나간다. 취득에 따르는 세금과 등록 비용, 보험 가입 시 첫 납입금, 필요한 용품과 등록 관련 부대비용이다. 여기에 차가 생기자마자 주차 공간을 새로 계약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금액은 조건마다 다르므로 이 페이지에서 제시하지 않지만, 반드시 목록으로 만들어 각각 확인한다. 그리고 그 합계를 목표에 포함시킨다. 이 항목들을 빼놓고 계획을 세우면 차를 사는 그 주에 카드 사용액이 급증하고, 차를 산 다음 달부터 예산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목록을 만들 때 첫해에만 오는 항목과 매년 오는 항목을 구분해서 적는다. 첫해에만 오는 것은 목표 금액에 넣고, 매년 오는 것은 차량 유지비 봉투에 넣는다. 이 구분을 안 하면 둘째 해에 자동차 관련 세금이 왔을 때 다시 예상 밖 지출이 된다.
이 목표가 실패하는 방식
첫째, 목표 금액을 선수금만으로 잡는다. 위에서 말한 부대비용이 빠져 있으면 인수 시점에 반드시 모자란다. 둘째, 차가 생긴 뒤의 매달 지출을 계산하지 않는다. 유류비, 주차비, 보험료, 정비비, 자동차 관련 세금이 새로 생기고 이건 몇 년 동안 계속된다. 셋째, 목표 봉투를 생활비 통장에 둔다. 몇 백만원이 통장에 있으면 조금씩 섞여 들어간다. 넷째, 시점을 정하지 않는다. 날짜가 없으면 매달 금액도 정해지지 않고, 그러면 저축이 아니라 남으면 넣는 방식이 된다. 그리고 다섯 번째는 차를 산 뒤에도 목표 봉투를 정리하지 않는 것이다. 남은 금액이 있으면 차량 유지비 봉투로 옮기거나 다음 목표로 보낸다. 목적이 끝난 봉투에 돈이 남아 있으면 몇 주 안에 이름 없는 돈이 되고, 이름 없는 돈은 반드시 사라진다.
봉투 설정
목표 봉투 하나에 선수금과 부대비용을 합친 금액, 그리고 인수 예정 시점을 넣는다. 월급날마다 정한 금액을 먼저 옮긴다. 그리고 차를 사기 전에 미리 만들어둘 봉투가 하나 더 있다. 차량 유지비 봉투다. 유류비, 주차비, 보험료, 정비비, 자동차 관련 세금이 여기 들어가고, 차가 생기는 달부터 바로 쓰게 된다. 미리 만들어두면 첫 달부터 이 지출이 다른 봉투를 갉아먹지 않는다. 진행률은 위젯에 올려두면 매일 보인다. 큰 목표일수록 눈에 보이는 진행률이 도착까지 버티게 해준다. 그리고 차를 인수한 달에는 예산을 한 번 다시 짠다. 유지비가 들어오면서 다른 봉투의 금액이 조정되어야 하고, 그 조정을 미루면 첫 두세 달 동안 어느 봉투가 얼마나 눌리는지 모르는 채로 지나간다. 인수한 주에 30분만 쓰면 그다음 몇 년이 편해진다.
자주 묻는 질문
선수금은 얼마가 적당한가요?
적정 비율을 제시하지 않는다. 조건과 상품에 따라 달라지고, 그건 금융 판단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예산 관점에서 판단하는 방법은 있다.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적어본다. 선수금을 많이 내는 경우와 적게 내는 경우 각각의 매달 할부금을 확인하고, 거기에 유류비와 주차비, 보험료, 정비비를 더해 매달 차량 관련 총지출을 계산한다. 그 금액을 지금의 매달 여유에서 빼보고, 남는 금액으로 저축이 계속 가능한지 본다. 이 계산이 결정의 기준이다.
매달 얼마씩 모아야 하나요?
목표 금액을 남은 개월 수로 나눈다. 500만원을 12개월이면 월 약 42만원, 18개월이면 약 28만원, 24개월이면 약 21만원이다. 기억하기 쉬운 숫자로 반올림해서 월급날마다 같은 금액을 넣는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 금액이 안 좋은 달에도 낼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 건너뛴 금액은 이미 그만둔 금액이다. 금액을 낮추고 시점을 미루는 편이 계획을 유지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
선수금을 모을까요, 아예 현금으로 살까요?
이 페이지는 그 결정을 대신하지 않는다. 다만 계산으로 비교할 수는 있다. 현금으로 사면 매달 할부금이 없어서 앞으로의 여유가 커지지만, 목표 금액이 커서 도착 시점이 훨씬 늦어진다. 선수금과 할부는 그 반대다. 두 경우의 도착 시점과 이후 몇 년 동안의 매달 지출을 각각 적어보면 판단이 선명해진다. 중고차를 현금으로 사는 경로를 고려하고 있다면 관련 페이지에 그 계산 방법을 따로 정리해두었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nvelope Budget 받기아이폰 · 직접 입력, 계좌 연동 없음 · 7일 무료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