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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챌린지

30일 외식·배달 끊기와 정직한 순액 계산

30일 외식 끊기는 외식, 배달, 테이크아웃 커피를 한 달간 금지하고 식비는 기존 봉투 안에서 자유롭게 쓰는 것이다. 중요한 숫자는 외식비 총액이 아니라 순액, 즉 지난달 외식·배달 지출에서 이번 달 식비 증가분을 뺀 금액이다. 외식 봉투를 0으로 두고, 식비 봉투에는 미리 정한 만큼의 증액을 허용하고, 월말에 차액을 목표 봉투로 옮긴다.

규칙과 이 챌린지가 맞는 사람

규칙은 세 줄이다. 식당에서 먹지 않는다, 배달을 시키지 않는다, 나가서 사 마시는 커피를 사지 않는다. 대신 장보기는 평소 봉투 안에서 제한 없이 한다. 편의점은 애매한 자리인데, 도시락과 즉석식품은 외식 쪽으로 보고 재료는 식비로 보는 선이 대체로 무난하다. 이 챌린지가 잘 맞는 사람은 지난달 카드 내역에서 배달과 외식 결제 건수가 스무 건을 넘는 사람이다. 반대로 외식이 원래 적은데 식비 자체가 큰 사람에게는 효과가 작다. 그런 경우에는 이 챌린지 대신 장보는 주기와 품목을 손보는 쪽이 훨씬 많은 돈을 남긴다. 시작 전에 지난달 내역에서 외식과 배달, 카페 결제만 따로 뽑아 합계와 건수를 적어둔다. 이 두 숫자가 없으면 한 달 뒤에 성과를 계산할 방법이 없다. 합계보다 건수가 더 많은 걸 알려주는 경우도 흔하다.

식비는 오른다, 그게 정상이다

한 달 동안 밖에서 먹던 끼니가 전부 집으로 들어오면 식비 봉투는 반드시 올라간다. 쌀과 반찬거리, 조미료, 기름, 냉동식품, 커피 원두나 캡슐까지 새로 사게 된다. 여기서 두 가지 실수가 나온다. 하나는 식비가 올랐다고 챌린지가 실패했다고 판단하는 것. 다른 하나는 식비 증가를 못 본 척하고 외식비 절감액을 그대로 성과로 적는 것. 둘 다 틀렸다. 시작할 때 식비 봉투에 얼마까지 증액을 허용할지 숫자로 정해두고, 월말에 실제 증가분을 빼고 성과를 계산한다. 이 한 단계가 이 챌린지의 정직성 전부다. 증액 한도를 정할 때는 지난달 외식비의 절반쯤을 출발점으로 잡아보고 첫 주 영수증으로 조정하면 된다. 남의 평균을 가져다 쓸 필요는 없다. 내 첫 주 자료가 나오면 그게 가장 정확한 기준이다.

순액 계산, 숫자로 해보면

예시로 계산해본다. 지난달 외식과 배달, 카페에 26만 원을 썼고 식비는 42만 원이었다고 하자. 이번 달에는 외식이 0이 되고 식비가 50만 5000원으로 올랐다면 식비 증가분은 8만 5000원이다. 순액은 26만 원에서 8만 5000원을 뺀 17만 5000원이다. 이 숫자가 이번 달에 실제로 남은 돈이고, 26만 원이 아니다. 여기서 한 가지를 더 확인한다. 31일에 몰아서 시킨 배달이나 다음 달 첫 주의 반동 지출이 있으면 그것도 빼야 한다. 미룬 지출은 아낀 지출이 아니다. 카드로 결제했다면 출금일이 아니라 사용일 기준으로 센다. 여기 나온 26만 원과 42만 원은 계산 방법을 보여주기 위한 예시일 뿐 어떤 평균도 아니다. 내 숫자를 같은 자리에 넣어 계산하면 된다. 뺄셈 두 번이면 끝난다.

결과를 가르는 세 가지 실무

성패는 의지가 아니라 세 가지 준비에서 갈린다. 첫째, 점심이다. 회사 근처에서 사 먹던 점심을 도시락으로 바꾸려면 전날 저녁의 15분이 필요하고, 그 15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둘째 주에 무너진다. 둘째, 저녁 여섯 시다. 집에 바로 먹을 수 있는 게 없으면 배달 앱이 열린다. 미리 조리해 얼려둔 것 서너 끼를 첫 주말에 만들어두면 이 구간을 넘긴다. 셋째, 회식과 약속이다. 이건 금지 목록이 아니라 애매 목록에 넣고 횟수 상한을 미리 정한다. 내가 고를 수 없는 자리를 금지 목록에 넣으면 첫 회식에서 챌린지가 끝난다. 세 가지 중에 하나만 준비해야 한다면 저녁 여섯 시를 고른다. 배달 결제의 상당수가 그 시간대에 몰려 있고, 그 한 시간을 넘기면 나머지는 대체로 따라온다.

봉투 구성

외식 봉투는 0으로 둔다. 금액을 남겨두고 안 쓰겠다고 다짐하는 방식은 셋째 주쯤 무너진다. 식비 봉투는 시작할 때 정한 증액분만큼 올려두되 그 이상은 올리지 않는다. 애매 목록에 넣은 회식과 약속용으로 작은 봉투를 하나 따로 만들고 상한을 적어둔다. 그리고 월말에 순액을 계산해서 목표 봉투로 한 번 옮긴다. 이 마지막 이동을 빼먹으면 남은 돈은 다음 달 지출에 조용히 흡수된다. Envelope Budget은 직접 입력 방식이라 결제할 때마다 손으로 적게 되는데, 배달 앱 결제를 손으로 적는 경험 자체가 이 챌린지에서는 도구로 작동한다. 다음 달 배분에서는 외식 봉투를 0에서 바로 예전 금액으로 되돌리지 않는다. 이번 달에 실제로 필요했던 만큼, 즉 애매 목록에서 쓴 금액 근처로 잡아보는 게 순서다.

자주 묻는 질문

커피도 외식에 들어가나?

테이크아웃 커피와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들어간다. 건수로 보면 이 항목이 대개 가장 크기 때문에 빼면 챌린지의 절반이 사라진다. 대신 집에서 마시는 커피는 식비 봉투에서 자유롭게 산다. 원두나 캡슐, 드립백을 사는 비용은 식비 증가분에 포함해서 월말 순액 계산에 반영한다. 회의나 미팅에서 상대가 사는 커피는 내 지출이 아니니 세지 않는다.

식비가 얼마나 오를지 미리 알 수 있나?

정확히는 모르고, 남의 평균을 가져다 쓰면 계산이 틀어진다. 대신 이렇게 잡는다. 지난달 외식·배달 지출을 끼니 수로 나눠 한 끼당 금액을 내고, 그 끼니를 집에서 해결할 때 드는 재료비를 첫 주 실제 영수증으로 확인한다. 첫 주 자료가 나오면 남은 3주는 그걸로 추정할 수 있다. 시작할 때는 증액 한도를 하나 정해두기만 하면 되고, 그 한도를 넘으면 월말 순액에서 그만큼 빠진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된다.

회식이나 친구 생일 약속은 어떻게 하나?

금지 목록이 아니라 애매 목록으로 보낸다. 내가 날짜와 참석 여부를 온전히 정할 수 없는 자리를 금지 목록에 넣으면 규칙이 첫 주에 깨진다. 시작할 때 한 달에 몇 번까지 허용할지 횟수를 정하고 작은 봉투를 붙여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나간 돈은 실패가 아니라 예산 집행으로 기록한다. 월말 순액을 계산할 때는 이 금액을 외식 절감액에서 빼면 된다.

한 달로 뭐가 달라지나?

달라지는 건 두 가지다. 하나는 순액만큼의 현금이고, 이건 목표 봉투로 옮겨두면 남는다. 다른 하나가 더 크다. 30일 뒤에는 내 외식 봉투의 적정 금액을 짐작이 아니라 경험으로 알게 된다. 대부분은 예전 금액으로 완전히 돌아가지 않고 중간 어딘가에서 멈추는데, 그 중간값을 다음 달 봉투 금액으로 적는 것이 이 챌린지의 실제 성과다. 한 달로 습관이 바뀌지는 않지만 숫자 하나는 바뀐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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