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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목표

한 학기 등록금 모으는 법

졸업까지의 전체 학비가 아니라 한 학기 단위로 계획한다. 학기는 납부 기한이 명확해서 목표가 되기 좋다. 학교에서 고지된 금액에 교재비와 학기 중 추가 비용을 더하고, 이미 확정된 장학금이나 지원 금액을 빼면 실제로 준비해야 할 금액이 나온다. 이 금액이 200만원이고 납부 기한까지 7개월이면 월 약 29만원이다. 확정되지 않은 지원은 계산에서 뺀다.

학기가 유일하게 다룰 수 있는 단위다

졸업까지 필요한 총액을 목표로 잡으면 숫자가 추상적이고 기한도 흐릿해서 계획이 서지 않는다. 반면 한 학기는 납부 기한이 정확히 정해져 있고 금액도 확인 가능하다. 그래서 목표는 항상 다음 학기 하나다. 이 학기가 끝나면 그다음 학기를 새 목표로 만든다. 이 방식의 장점이 하나 더 있다. 학기마다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강 학점, 지원 여부, 생활 상황이 바뀌면 필요한 금액도 바뀐다. 학기 단위로 다시 계산하면 그 변화가 자연스럽게 반영되고, 몇 년 치를 한꺼번에 계획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다. 그리고 학기 단위로 하면 목표를 완성하는 경험이 반복된다는 장점도 있다. 한 학기를 준비해서 납부하고 나면 다음 학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몇 년치를 한 번에 계획했을 때는 완성 경험이 졸업할 때 한 번뿐이고, 그 사이의 진행률은 체감되지 않는다.

학기 총액을 만들고 확정된 지원을 뺀다

학교에서 고지되는 금액을 먼저 적는다. 여기에 교재와 학습 자료, 학기 중에 드는 실습이나 재료 비용, 그리고 통학이나 주거 조건이 달라진다면 그 차액을 더한다. 그다음 이미 확정된 장학금이나 지원 금액을 뺀다. 여기서 원칙이 하나 있다. 확정된 것만 뺀다. 신청했지만 결과가 안 나온 것,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것은 계산에 넣지 않는다. 결과가 예상과 다르면 납부 기한 직전에 큰 금액이 비게 되고, 그 시점에는 대안을 만들 시간이 없다. 나중에 확정되면 그때 목표를 줄이면 된다. 이 순서가 안전하다. 그리고 이 계산은 학기가 시작되기 훨씬 전에 해둔다. 고지 금액이 나오기 전이라면 직전 학기 금액을 기준으로 잡고, 확정되면 조정한다. 확정될 때까지 기다리면 실제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몇 주로 줄어들고, 그때는 조정할 여지가 거의 없다.

납부 기한까지의 개월 수로 나눈다

실제 부담액이 200만원이고 납부 기한까지 7개월이면 월 약 29만원이다. 300만원에 5개월이면 월 60만원, 10개월이면 월 30만원이다. 여기서 기준이 되는 날짜는 학기 시작일이 아니라 납부 기한이다. 대부분 학기 시작 전에 납부하므로 실제로 남은 기간은 생각보다 짧다. 그리고 방학은 다르게 취급한다. 방학 동안 수입이 늘어나는 경우라면 그 기간의 금액을 크게 잡고 학기 중을 줄이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총액이 같아도 학기 중에 무리하지 않아도 되므로 계획이 유지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학기 중과 방학의 수입 차이가 크다면 금액을 두 구간으로 나눠 정한다. 방학에 월 60만원, 학기 중에 월 20만원처럼 정해두면 총액은 맞추면서 학기 중에 무리하지 않을 수 있다. 평균으로 정해두면 학기 중마다 미달이 나고, 미달이 반복되면 계획을 놓게 된다.

이 페이지가 다루지 않는 것

장학금이나 학자금 지원의 자격 요건, 신청 방법, 대출 조건과 금리는 다루지 않는다. 제도마다 조건이 다르고 시점에 따라 바뀌기 때문에 여기 적어둔 내용이 그대로 계획의 오류가 될 수 있다. 그 정보는 학교와 관련 기관에서 본인 기준으로 확인한다. 어떤 방식으로 학비를 조달할지에 대한 판단도 이 페이지의 영역이 아니다. 다룰 수 있는 건 예산 쪽이다. 준비해야 할 금액이 확정되었을 때, 그 금액을 남은 개월 수로 어떻게 나누고 어느 봉투가 그 돈을 들고 있게 할 것인가. 그리고 이 원칙 덕분에 이 페이지의 방법은 제도가 바뀌어도 그대로 쓸 수 있다. 확인한 금액을 넣고 기한까지의 개월 수로 나누는 구조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확인하지 않은 숫자를 어디선가 빌려오는 순간부터 계획이 틀어진다는 점만 기억한다.

오늘 바꿀 봉투 설정

봉투 하나에 이번 학기 실제 부담액과 납부 기한을 넣는다. 수입이 들어올 때마다 이 봉투를 먼저 채운다. 아르바이트처럼 수입이 불규칙하다면 금액이 아니라 비율로 정하는 방식이 유용하다. 예를 들어 들어온 금액의 40퍼센트를 이 봉투로 보낸다고 정해두면 수입이 흔들려도 규칙이 유지된다. 그리고 교재비는 별도 봉투로 두는 게 낫다. 학기 초에 한꺼번에 나가고 금액도 매 학기 다르기 때문이다. 납부가 끝나면 같은 봉투의 목표를 다음 학기 금액으로 바꾼다. 봉투를 새로 만들 필요는 없다. 그리고 납부가 끝나면 그달에 잠깐 여유가 생기는데, 그 금액을 바로 다음 학기 목표로 돌린다. 여유를 몇 주 두면 그 금액이 생활비로 흡수되고, 다음 학기 준비가 뒤늦게 시작된다. 납부한 주에 다음 목표를 세우는 것이 이 방식의 리듬이다.

자주 묻는 질문

지원 결과가 아직 안 나왔으면 어떻게 계산하나요?

확정되지 않은 금액은 빼지 않고 계산한다. 즉 지원을 못 받는다고 가정한 금액을 목표로 삼는다. 결과가 나와서 실제로 받게 되면 그때 목표를 줄이고, 남은 금액은 다음 학기 봉투로 넘기거나 교재비 봉투로 보낸다. 반대로 기대했던 지원을 못 받는 경우에 대비가 없으면 납부 기한 직전에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그 시점의 선택지는 대부분 비싸다. 낙관적인 가정으로 목표를 낮추는 것이 이 목표에서 가장 위험한 실수다.

등록금을 모으는 게 먼저인가요, 기존 빚을 갚는 게 먼저인가요?

이 페이지는 어느 쪽을 우선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다만 구조적인 차이는 짚을 수 있다. 등록금은 납부 기한이 고정되어 있고 미룰 수 없는 반면, 상환은 최소 금액만 유지하면 시점 조정의 여지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한이 고정된 쪽이 우선순위를 갖는 게 일반적인 순서다. 다만 연체가 발생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므로, 최소 상환은 어떤 경우에도 유지한 상태에서 남는 금액으로 등록금 봉투를 채우는 방식이 안전하다.

수강 과목이 정해지기 전이라 교재비를 모르겠으면요?

지난 학기 실제 교재비를 기준으로 잡는다. 학과와 학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본인의 지난 기록이 어떤 평균보다 정확하다. 그리고 조금 넉넉하게 잡는다. 남으면 다음 학기로 넘기면 되고, 부족하면 학기 초에 급하게 마련해야 한다. 교재비 봉투를 등록금 봉투와 분리해두는 이유가 이것이다. 두 지출은 시점이 다르고 금액의 확실성도 다르므로, 합쳐두면 어느 쪽이 얼마나 준비됐는지 알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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