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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목표

1억 모으는 법

1억은 매달 얼마씩 몇 년이냐의 문제로 완전히 환원된다. 수익률을 0으로 놓고 계산하면 월 100만원이면 8년 4개월, 월 150만원이면 5년 7개월, 월 200만원이면 4년 2개월, 월 300만원이면 2년 10개월이다. 여기서 실제로 조절 가능한 변수는 매달 넣는 금액뿐이고, 그 금액의 상한은 실수령에서 고정비를 뺀 값이다. 그래서 1억은 저축 상품의 문제가 아니라 고정비의 문제다.

월 얼마면 몇 년인가

수익률을 계산에 넣지 않고 넣은 돈만 더하면 표가 이렇게 나온다. 월 50만원이면 16년 8개월, 월 80만원이면 10년 5개월, 월 100만원이면 8년 4개월, 월 150만원이면 5년 7개월, 월 200만원이면 4년 2개월, 월 300만원이면 2년 10개월이다. 수익률을 빼고 보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어떤 수익률을 가정하든 그건 약속이 아니라 가정이고 이 페이지에서 다룰 영역이 아니다. 둘째, 실제로 1억에 도달한 사람들의 결과를 좌우한 건 대부분 수익률이 아니라 매달 넣은 금액이었다. 그러니 계획은 넣는 금액과 기간, 이 두 칸으로만 세운다. 그리고 이 표에서 한 가지가 더 보인다. 월 50만원과 월 100만원의 차이는 두 배지만 기간의 차이는 8년이 넘는다. 몇 년짜리 목표에서 매달 금액을 조금 올리는 결정이 왜 그렇게 크게 작용하는지가 여기 있다. 금액을 올릴 여지가 있다면 그건 시간을 사는 것과 같다.

매달 넣을 금액의 상한을 먼저 정한다

위의 표에서 어느 줄에 설 수 있는지는 취향이 아니라 계산으로 정해진다. 실수령을 적고 고정비를 전부 뺀다. 주거비, 관리비, 공과금, 통신비, 보험료, 교통비, 대출 상환액이 여기 들어간다. 남은 금액이 이론적 상한이고, 실제로는 여기서 식비와 생활비를 뺀 만큼이 매달 넣을 수 있는 금액이다. 이 계산을 하고 나면 대개 두 가지 중 하나를 알게 된다. 지금 구조에서 가능한 줄이 어디인지, 아니면 기간을 줄이려면 고정비 쪽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1억이라는 목표가 사실은 고정비 구조에 대한 질문인 이유가 이것이다. 그리고 이 계산은 1년에 한 번 다시 한다. 소득이 오르고 고정비가 바뀌면 설 수 있는 줄이 달라진다. 특히 주거 계약이 바뀌는 해에는 반드시 다시 계산한다. 4년 전에 정한 금액을 그대로 넣고 있다면 대개 지금 가능한 금액보다 적다.

기간을 줄이는 실제 방법은 세 가지뿐이다

첫째, 주거비를 낮추는 것이다. 대부분의 가계에서 가장 큰 고정비이고, 여기가 움직이면 다른 어떤 절약보다 큰 폭으로 매달 넣는 금액이 달라진다. 다만 계약 기간 때문에 즉시 바꾸기 어렵고, 이사에는 그 자체로 비용이 든다. 둘째, 소득을 늘리는 것이다. 이때 핵심은 늘어난 금액에 이름을 미리 붙여두는 것이다. 인상분과 상여금은 이름이 없으면 생활 수준으로 흡수되는 속도가 가장 빠르다. 셋째, 목돈이 들어오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적금 만기, 보증금 반환, 상여금, 환급금 같은 것이 여기 해당한다. 이 세 가지 외에 기간을 크게 줄이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중에서 실제로 가장 자주 효과를 내는 건 세 번째다. 몇 년 동안 적금 만기와 상여금이 여러 번 지나가는데, 이 돈에 이름이 붙어 있지 않으면 매번 조금씩 사라진다. 목돈이 들어오는 날짜를 달력에 표시하고 목적지를 미리 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분이다.

몇 년짜리 목표를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법

1억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4년 이상 걸리는 목표이고, 이 기간에는 동기가 유지되지 않는 게 정상이다. 그래서 중간 지점을 만든다. 1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세 지점이면 충분하다. 각 지점마다 언제쯤 도착할지 날짜를 미리 계산해서 적어둔다. 월 100만원이라면 1000만원이 10개월, 3000만원이 2년 6개월, 5000만원이 4년 2개월이다. 이 날짜들을 적어두면 진행 상황을 감이 아니라 일정으로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지점을 통과할 때마다 금액을 다시 협상하지 않는다. 중간 지점은 목표를 확인하려고 만드는 것이지 매번 조정하려고 만드는 게 아니다. 그리고 중간 지점마다 짧게 기록을 남긴다. 그 시점의 매달 금액과 고정비 상황을 한 줄로 적어두면, 몇 년 뒤에 무엇이 이 목표를 실제로 움직였는지 알 수 있다. 다음 목표를 세울 때 이 기록이 어떤 조언보다 정확하다.

지금 바꿀 봉투 설정

봉투 하나에 목표 1억과 계산해둔 도착 날짜를 넣는다. 진행률을 퍼센트로 보는 게 중요하다. 1억 옆에서 100만원은 티가 안 나지만 1퍼센트는 티가 난다. 저축은 월급날 자동으로 나가게 하고, 봉투에는 그 이체를 기록해 어느 목표에 속하는지 남긴다. 그리고 비정기 지출 봉투를 따로 갖춘다. 몇 년짜리 목표에서 목표 봉투가 헐리는 원인은 거의 전부 명절, 경조사, 이사, 가전 교체 같은 예정된 큰 지출이다. 마지막으로 목돈이 들어올 일정을 미리 적어둔다. 적금 만기일이나 상여금 지급일을 달력에 표시하고, 그날 이 봉투로 간다고 지금 정해둔다. 그리고 이 봉투는 몇 년 동안 유지되므로 이름을 신중하게 정한다. 저축이라는 이름보다 그 돈으로 하려는 일을 이름으로 붙이는 편이 오래 간다. 목적이 이름에 들어 있으면 흔들릴 때마다 그 이름이 판단을 대신해준다.

자주 묻는 질문

1억 모으는 데 보통 몇 년 걸리나요?

남의 평균을 인용하지 않는다. 그건 소득과 주거비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숫자여서 평균값이 개인에게 아무 정보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본인 숫자로 계산한다. 실수령에서 고정비와 생활비를 뺀 금액이 매달 넣을 수 있는 금액이고, 1억을 그 금액으로 나눈 개월 수가 걸리는 기간이다. 월 100만원이면 8년 4개월, 월 200만원이면 4년 2개월이다. 이 계산에는 수익률이 들어 있지 않으므로 실제 결과는 그보다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다.

저축만으로 1억을 모으는 게 맞나요, 투자를 해야 하나요?

이 페이지는 투자 판단을 다루지 않고 그럴 자격도 없다. 다만 예산 관점에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매달 넣을 수 있는 금액이 먼저 정해져야 하고, 그 금액은 실수령에서 고정비를 뺀 값이 상한이라는 것이다. 넣을 돈을 만드는 문제와 그 돈을 어디에 두는 문제는 순서가 다르고, 앞의 문제를 풀지 않으면 뒤의 문제는 의미가 없다. 이 사이트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앞의 문제다.

중간에 큰돈을 써야 하면 목표가 무너지나요?

목표 봉투와 비정기 지출 봉투를 분리해두면 무너지지 않는다. 이사, 결혼, 가전 교체처럼 예정된 큰 지출은 별도 봉투에서 나가야 한다. 정말로 목표 봉투를 헐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헐되, 금액을 기록하고 도착 날짜를 다시 계산해서 적는다. 예를 들어 월 100만원 계획에서 1000만원을 꺼냈다면 도착이 10개월 뒤로 밀린다. 이걸 숫자로 확인하는 것과 막연히 늦어졌다고 느끼는 것은 이후 행동이 완전히 다르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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