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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목표

차량 유지비와 정비비, 얼마나 모아둬야 할까

평균 유지비를 인용하지 않는다. 내 차의 교체 주기가 정해진 항목을 나열하고 각각 견적을 받아 1년 안에 나올 것만 합친 뒤 12로 나눈다. 이 합이 120만원이면 월 10만원이다. 여기에 자동차 관련 세금과 보험료 연납처럼 날짜가 정해진 항목을 별도 줄로 더하고, 예고 없는 고장을 위한 여유를 따로 둔다. 이 봉투가 있어야 비상금이 차 때문에 헐리지 않는다.

평균 금액이 여기서 쓸모없는 이유

차량 유지비 평균은 차종, 연식, 주행거리, 운전 습관, 지역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서 평균을 가져다 쓰면 어떤 사람에게는 크게 부족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과하다. 이 페이지에서 평균 금액을 제시하지 않는 이유가 그것이다. 대신 계산은 훨씬 정확한 방법으로 할 수 있다. 내 차에 앞으로 1년 안에 필요한 항목을 나열하고 각각 견적을 받으면 된다. 전화 몇 통이면 대부분 확인되고, 그렇게 나온 숫자는 어떤 평균보다 정확하다. 이건 절약 요령이 아니라 예산을 세우는 기본 작업이다. 그리고 견적을 받는 과정 자체가 정보가 된다. 정비소마다 금액과 권장 주기가 다르고, 그 차이를 알고 있으면 실제로 정비할 때 판단이 빨라진다. 급하게 정비소에 갔을 때 제시된 금액이 적절한지 판단할 기준이 생기는 것도 이 작업의 부수 효과다.

내 차 기준으로 숫자를 만든다

교체 주기가 정해진 항목부터 적는다. 엔진오일과 필터,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배터리, 와이퍼, 냉각수, 정기 점검이 대표적이다. 각각 마지막으로 교체한 시점과 주행거리를 적고, 다음 교체 시점을 계산한다. 그중 앞으로 12개월 안에 오는 것만 골라 견적을 합친다. 그 합이 120만원이면 월 10만원이고, 180만원이면 월 15만원이다. 여기에 별도 줄로 자동차 관련 세금과 보험료 연납처럼 날짜가 정해져 있는 항목을 더한다. 금액은 조건마다 다르므로 본인에게 오는 고지 금액을 그대로 쓴다. 이 항목들은 예측 가능하므로 비상금이 아니라 비정기 지출 봉투에 들어간다. 그리고 이 계산은 1년에 한 번 다시 한다. 주행거리가 늘면 다음 교체 시점이 앞당겨지고, 차가 오래되면 항목 자체가 늘어난다. 작년에 실제로 얼마를 썼는지 기록이 있으면 이 갱신이 몇 분이면 끝나고, 해마다 금액이 실제에 가까워진다.

주기가 없는 것들을 위한 여유

위의 계산은 예측 가능한 항목만 담는다. 그런데 차는 예고 없이 고장 나기도 한다. 그래서 별도의 여유를 둔다. 금액은 차의 연식과 상태에 따라 다르게 잡는다. 오래되고 주행거리가 많은 차일수록 이 여유가 커야 한다. 이 여유를 두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게 없으면 예고 없는 고장이 생겼을 때 비상금에서 나가거나 카드 할부로 넘어간다. 카드로 넘기면 그 금액이 다음 달 결제일에 다시 나타나고, 그때 또 여유가 없어서 다른 지출이 밀린다. 차량 관련 여유를 따로 두는 것만으로 이 고리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여유의 크기를 정하기 어렵다면 지난 3년 동안 예상 못 한 정비에 얼마를 썼는지 확인한다. 기록이 없으면 정비소에 문의해서 이 차종에서 흔한 고장의 대략적인 비용을 물어본다. 어느 쪽이든 감으로 잡는 것보다 낫고, 두 번째 해부터는 본인 기록으로 조정하면 된다.

이 봉투가 비상금을 지킨다

비상금이 몇 년째 제자리인 사람들의 기록을 보면 대부분 차가 원인이다. 타이어를 갈고, 자동차 관련 세금을 내고, 보험 연납을 하고, 갑자기 정비소에 다녀오면서 그때마다 비상금에서 꺼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항목들은 대부분 예측 가능했다. 예측 가능한 지출을 비상금에서 내면 비상금은 절대 완성되지 않는다. 그래서 차량 봉투를 따로 만드는 것이 비상금 목표에도 직접적인 효과를 낸다. 두 봉투를 분리한 다음 달부터 비상금 진행률이 처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게 이 구조의 전형적인 결과다. 그리고 이 효과는 반대 방향으로도 작동한다. 차량 봉투에 여유가 있으면 정비를 미루지 않게 된다. 미룬 정비가 나중에 더 큰 지출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봉투는 비상금을 지키는 동시에 총 정비비 자체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

해를 넘겨 쌓이게 두고, 쓰면 먼저 채운다

이 봉투는 매년 0으로 리셋하지 않는다. 타이어처럼 몇 년에 한 번 오는 항목은 그 사이에 계속 쌓여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연말에 남았다고 다른 데로 옮기지 않는다. 남아 있는 게 정상이고, 그 잔액이 다음 큰 지출을 받아낸다. 반대로 이 봉투에서 큰 금액을 쓰고 나면 그다음 달부터는 다른 목표보다 먼저 이 봉투를 다시 채운다. 규칙을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절반 상태로 몇 달이 지나가고, 그 사이에 다음 정비 시기가 온다. 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큰 지출 직후에는 목표 금액을 다시 확인한다. 타이어를 갈았다면 다음 교체는 몇 년 뒤이므로 그동안 채울 금액을 다시 계산할 수 있다. 매달 금액을 그대로 두면 다음 큰 항목이 올 때 이미 준비되어 있고, 이게 이 봉투가 해를 넘겨 쌓여야 하는 이유다.

봉투 설정

차량 관련 봉투를 만든다. 하나로 관리해도 되고, 정비와 세금 보험을 나눠도 된다. 나누는 쪽이 어느 항목이 얼마나 준비됐는지 보기에 낫다. 월급날마다 계산한 금액을 넣고, 세금과 보험 연납일은 달력에 표시해둔다. 그리고 정비 내역을 기록해두면 다음 해 계산이 훨씬 정확해진다. 이 앱은 계좌 연동 없이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라 정비소에서 결제한 순간 봉투가 줄어들고, 그 기록이 그대로 내년 예산의 근거가 된다. 진행률을 위젯에 올려두면 큰 정비 시기가 오기 전에 준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차를 두 대 유지한다면 봉투를 차량별로 나눈다. 연식과 상태가 다르면 필요한 금액도 다르고, 합쳐두면 한 대의 큰 정비가 다른 차의 몫까지 가져간다. 봉투를 나누는 데 드는 비용은 없고, 얻는 정보는 확실하다.

자주 묻는 질문

차 수리는 비상 상황인가요?

대부분은 아니다. 타이어 교체, 브레이크 패드, 배터리, 정기 점검, 자동차 관련 세금, 보험 연납은 전부 언제 올지 알 수 있는 항목이다. 알고 있던 지출은 비상금이 아니라 비정기 지출 봉투에서 나가야 한다. 비상 상황에 해당하는 건 예고 없이 발생한 큰 고장 정도이고, 그것도 차량 봉투에 여유를 두면 상당 부분 덮인다. 이 구분을 지키는 것만으로 비상금이 실제로 쌓이기 시작한다.

수리비가 봉투에 있는 금액보다 크면 어떻게 하나요?

그때는 비상금을 쓴다. 그러라고 있는 돈이다. 다만 두 가지를 한다. 첫째, 얼마를 꺼냈는지 기록하고 되채울 계획을 그 자리에서 정한다. 둘째, 그 수리가 예측 가능했던 항목인지 확인한다. 예측 가능했다면 다음 해 계산에 그 항목을 넣는다. 이 두 가지를 반복하면 몇 년 안에 차량 봉투의 금액이 실제 필요에 맞게 조정된다. 처음부터 정확한 금액을 맞히려고 하기보다 매년 실제 지출로 보정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차가 새 차이고 보증 기간이면 이 봉투가 필요한가요?

필요하다. 보증은 고장에 대한 것이지 소모품과 정기 점검, 세금, 보험까지 덮어주지 않는다. 새 차여도 엔진오일과 와이퍼는 갈아야 하고 자동차 관련 세금과 보험료는 매년 온다. 다만 예고 없는 고장을 위한 여유는 오래된 차보다 작게 잡아도 된다. 그러니 금액 구성을 바꾸는 것이지 봉투를 없애는 게 아니다. 그리고 보증이 끝나는 시점을 달력에 적어두고, 그때부터 여유 금액을 올린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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