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저축 챌린지, 주차별로 뜯어보기
1일차에 1000원, 2일차에 2000원, 이렇게 올려서 30일차에 3만 원을 넣으면 총 46만 5000원이 된다. 30 곱하기 31 나누기 2가 465이기 때문이다. 주차별 소계는 2만 8000원, 7만 7000원, 12만 6000원, 17만 5000원이고 마지막 이틀이 5만 9000원이다. 4주차 한 주에만 17만 5000원이 몰려 있고 대부분 거기서 멈춘다. 절반 버전은 23만 2500원이다.
산수부터
규칙은 날짜 번호만큼 천원 단위로 넣는 것이다. 1일차 1000원, 15일차 1만 5000원, 30일차 3만 원. 1부터 30까지의 합은 30 곱하기 31 나누기 2로 465이고, 천원 단위에서 46만 5000원이 된다. 주차별로 나눠보면 구조가 더 잘 보인다. 1일부터 7일까지가 2만 8000원, 8일부터 14일까지가 7만 7000원, 15일부터 21일까지가 12만 6000원, 22일부터 28일까지가 17만 5000원, 남은 29일과 30일 이틀이 5만 9000원이다. 첫 주와 넷째 주의 차이가 여섯 배가 넘는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만한 기울기가 들어 있고, 그 기울기가 이 챌린지의 성격을 결정한다. 총액만 보면 한 달에 46만 5000원이라는 숫자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데, 실제로 사람을 멈추게 하는 건 총액이 아니라 마지막 열흘의 하루치다. 그래서 이 챌린지는 시작 전에 주차별 소계를 반드시 확인하고 들어가야 한다.
챌린지를 끝내는 그 주
22일차부터 28일차까지 일곱 날에 17만 5000원이 들어간다. 이 구간은 대부분의 가계에서 가장 나쁜 시점과 겹친다. 월급날이 매달 10일이나 25일 근처인 경우가 많으니, 22일 이후는 통장 잔액이 가장 얇아지는 구간이거나 아직 카드 결제일이 지나지 않은 구간이다. 여기에 하루 2만 원대에서 3만 원에 가까운 금액을 매일 옮기라고 하면 무너진다. 그러니 시작 전에 달력을 먼저 본다. 내 월급날이 며칠인지, 카드 결제일이 며칠인지 확인하고, 4주차가 어디에 떨어지는지를 본다. 이 한 번의 확인으로 챌린지를 언제 시작할지가 정해진다. 시작일을 며칠만 옮겨도 4주차가 월급날 직후로 들어올 수 있다. 달력을 보고도 4주차가 월급 직전에 걸린다면 방법은 두 가지다. 시작일을 미루거나, 다음 항목에 나오는 역순이나 절반 버전으로 바꾸는 것이다. 무리해서 그대로 밀어붙이는 선택지만 빼면 된다.
4주차를 견디는 두 가지 방법
첫 번째는 역순이다. 1일차에 3만 원을 넣고 매일 1000원씩 줄여 마지막 날에 1000원으로 끝낸다. 총액은 똑같이 46만 5000원인데 부담이 앞으로 간다. 월급날 직후에 시작하면 가장 큰 금액들이 잔액이 가장 두꺼운 시기에 처리된다. 두 번째는 절반이다. 매일 번호의 절반을 넣으면 총액은 23만 2500원이 되고, 4주차 부담은 8만 7500원으로 떨어진다. 두 방법을 같이 써도 된다. 역순으로 절반을 하면 첫 주가 가장 무겁지만 그 무게가 1만 5000원부터 시작한다. 무엇을 고르든 기준은 하나다. 4주차의 주당 금액이 내 4주차 잔액으로 감당 가능한지. 감당 가능한지 판단하는 방법은 계산 한 줄이면 된다. 4주차 소계인 17만 5000원을, 그 주의 예상 잔액에서 이미 예정된 지출을 뺀 금액과 비교해본다. 남지 않으면 단위를 낮춘다.
이 챌린지가 실제로 쓸모 있는 용도
46만 5000원은 애매한 금액처럼 보이지만 한 달 안에 목적이 분명한 돈으로 쓰기에는 좋은 크기다. 예를 들면 명절 비정기 지출 봉투의 첫 종잣돈, 여행 예약금, 이사 계약금의 일부, 갑자기 필요해진 가전 교체비 같은 것들이다. 1년짜리 챌린지와 다른 점은 여기 있다. 1년짜리는 습관을 만드는 도구이고 30일짜리는 특정 금액을 특정 날짜까지 만드는 도구다. 그래서 시작하기 전에 이 돈이 어디에 쓰일지 이름을 먼저 붙이는 게 완주율에 크게 작용한다. 그냥 저축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면 4주차의 하루 3만 원을 견딜 이유가 없다. 다음 달 몇 일에 무엇을 결제해야 한다는 문장이 있으면 견딘다. 반대로 쓸 곳이 아직 없다면 이 형식은 굳이 고를 이유가 없다. 그럴 때는 금액이 변하지 않는 1년짜리 형식이 훨씬 오래 간다.
누가 그만두나
그만두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셋 중 하나다. 첫째, 시작일을 아무 날이나 잡아서 4주차가 월급 직전에 떨어진 경우. 둘째, 매일 옮기는 걸 자동화하려다가 결국 아무 날도 옮기지 않은 경우. 하루 단위 챌린지는 손으로 하는 게 오히려 유지된다. 셋째, 넣을 돈을 다른 봉투에서 빼 온 경우다. 식비 봉투에서 2만 원을 빼서 저축 봉투에 넣으면 장부상으로는 저축이지만 그 부족분은 같은 달 안에 돌아온다. 30일은 짧아서 이런 자기기만이 끝까지 안 들키는 경우가 있는데, 다음 달 1일에 정확히 드러난다. 넣을 돈이 정말 여유 자금인지 매일 확인하는 것이 이 챌린지의 실제 훈련 내용이다. 완주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반대로 단순하다. 시작 전에 달력을 봤고, 단위를 자기 여유에 맞게 낮췄고, 이 돈의 이름을 정해두었다. 세 가지 다 시작 전에 끝나는 일이다.
봉투 구성
저축 봉투 하나를 만들고 목표 금액을 46만 5000원이나 내가 고른 변형의 총액으로 정한다. 이름은 실제 용도로 붙인다. 매일 그날의 금액을 채우기로 기록하고, 30일이 끝나면 그대로 목표 지출에 쓰거나 더 큰 목표 봉투로 합친다. 하루 단위 챌린지에서 가장 중요한 장치는 눈에 보이는 진행률이다. 봉투에 남은 금액이 매일 줄어드는 걸 보지 못하면 열흘쯤 지나 그냥 잊는다. Envelope Budget은 홈 화면과 잠금화면 위젯을 제공하고 라이브 액티비티로 진행 상황을 띄울 수 있어서, 하루에 한 번 기록해야 하는 이 형식과는 잘 맞는다. 기록은 직접 입력이므로 넣지 않은 날은 그대로 비어 있고, 그 빈칸이 다음 날의 신호가 된다.
자주 묻는 질문
30일 저축 챌린지는 총 얼마인가?
천원 단위로 하면 46만 5000원이다. 1부터 30까지의 합이 465이고 여기에 단위를 곱한 값이다. 절반으로 하면 23만 2500원, 500원 단위면 23만 2500원과 같은 금액이 된다. 2000원 단위로 하면 93만 원이 되는데 마지막 주 부담이 35만 원으로 뛰므로 대부분에게는 무리다. 어떤 단위를 고르든 확인해야 할 숫자는 총액이 아니라 22일차부터 28일차까지의 합계다. 그 주를 넘길 수 있으면 완주하고, 못 넘기면 못 한다.
거꾸로 해도 되나?
된다. 총액은 46만 5000원으로 같고 부담의 순서만 바뀐다. 1일차에 3만 원으로 시작해 매일 1000원씩 줄인다. 월급날 직후에 시작할 수 있다면 역순이 대체로 유리하다. 큰 금액이 잔액이 두꺼울 때 처리되고, 월말로 갈수록 하루 부담이 몇천 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중간에 그만두더라도 남는 금액이 훨씬 크다는 점도 이점이다. 15일 만에 멈추면 오름차순은 12만 원, 역순은 34만 5000원이 남는다.
이 돈은 어디서 나와야 하나?
이미 다른 봉투에 배정된 돈이 아니어야 한다. 즉 고정비와 변동 봉투를 다 채우고 남은 여유에서 나오거나, 이번 달에 의도적으로 줄인 항목에서 나와야 한다. 외식 봉투를 줄여서 그 차액을 넣는 방식은 괜찮고, 식비 봉투에서 당겨 오는 방식은 아니다. 앞의 것은 소비를 줄여 저축으로 옮긴 것이고 뒤의 것은 부족분을 미룬 것이다. 매일 넣기 전에 이 질문 하나만 하면 된다. 이 돈이 없어서 이번 달에 못 하게 되는 게 있나.
30일짜리와 1년짜리 중 뭐가 나은가?
목적이 다르다. 30일짜리는 정해진 날짜까지 특정 금액을 만드는 도구고, 1년짜리는 저축하는 습관 자체를 만드는 도구다. 다음 달에 쓸 곳이 정해진 돈이 필요하다면 30일짜리가 맞다. 저축을 계속해본 적이 없어서 우선 몸에 붙이고 싶다면 하루 천원처럼 금액이 변하지 않는 1년짜리가 낫다. 둘을 이어서 하는 것도 방법이다. 30일짜리로 한 번 성공한 뒤에 그 금액을 매달 고정 배분으로 바꾸면 챌린지가 아니라 구조가 된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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