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봉투 챌린지, 한국 단위로 다시 계산한 실제 금액
봉투 100개에 1부터 100까지 번호를 붙이고 번호만큼 넣는다. 1 더하기 2 더하기 계속해서 100까지는 100 곱하기 101 나누기 2로 5050이므로, 천원 단위면 정확히 505만 원이다. 매일 뽑으면 100일에 끝나고 주당 약 35만 3000원이 든다. 이틀에 한 번이면 200일에 주당 약 17만 6000원, 주 1회면 100주에 주당 5만 500원이다. n번과 101에서 n을 뺀 번호를 짝지으면 매주 정확히 10만 1000원이 된다.
총액이 505만 원인 이유
봉투 100장에 1부터 100까지 번호를 쓴다. 각 봉투에는 번호에 해당하는 만큼을 넣으므로 총액은 1부터 100까지 모든 자연수의 합이다. 지름길은 n 곱하기 n 더하기 1 나누기 2다. 100 곱하기 101 나누기 2는 5050이다. 단위를 천원으로 잡으면 505만 원이고, 이 숫자는 뽑는 순서와 무관하다. 덧셈은 순서를 따지지 않기 때문이다. 번호 순으로 채운다면 중간 점검 지점은 이렇다. 25개를 채우면 32만 5000원, 50개면 127만 5000원, 75개면 285만 원, 100개면 505만 원이다. 무작위로 뽑으면 절반 지점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럴 때는 남은 봉투 개수가 아니라 누적 금액을 본다. 진행률을 정직하게 알려주는 건 그쪽이다. 번호 순으로 채우든 무작위로 뽑든 총액은 같으니, 둘 중 어느 쪽이 나를 더 오래 붙잡아 두는지만 보고 고르면 된다.
단위를 만원으로 잡으면 왜 안 되나
이 챌린지를 소개하는 글 중에는 봉투에 번호만큼의 만원을 넣으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총액이 5050만 원이 되고, 마지막 봉투 하나에만 100만 원이 들어간다. 대부분의 월 실수령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고, 실제로 이 버전을 시작한 사람은 대개 40번대에서 멈춘다. 그래서 기본 단위는 천원으로 잡는다. 총액 505만 원, 가장 큰 봉투가 10만 원이다. 이것도 부담스러우면 백원 단위로 내리면 된다. 총액은 50만 5000원이고 가장 큰 봉투가 1만 원이다. 시작 전에 정해야 할 유일한 숫자가 이 단위이고, 정하는 기준은 목표 금액이 아니라 내 최악의 달에도 낼 수 있는 주당 금액이다. 단위를 줄이는 건 실패가 아니라 설계다.
일정 세 가지, 총액은 같고 압박은 다르다
매일 뽑으면 100일에 끝난다. 빠르게 들리지만 환산하면 다르다. 100일은 약 14.3주이므로 석 달 반 동안 주당 약 35만 3000원을 옮기는 셈이다. 이틀에 한 번이면 200일, 약 28.6주가 걸리고 주당 약 17만 6000원이다. 주 1회면 100주, 그러니까 1년 11개월 정도가 걸리고 주당 평균 5만 500원이다. 총액은 세 경우 모두 505만 원으로 같고 달라지는 건 압박의 크기뿐이다. 고르는 기준은 얼마나 빨리 끝내고 싶은지가 아니라 내 월급이 매주 흡수할 수 있는 금액이다. 특히 월급을 한 달에 한 번 받는 사람은 매일 뽑기가 위험하다. 월급날 직후 2주와 그 뒤 2주의 여유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무작위 뽑기의 함정과 그걸 고치는 규칙
무작위로 뽑는 건 이 챌린지의 재미이자 실패 지점이다. 매일 뽑기 기준으로 한 주의 산술적 최악은 94번부터 100번까지, 7일 동안 67만 9000원이다. 최선은 1번부터 7번까지로 2만 8000원이다. 이만큼 폭이 넓은 지출은 예산에 넣을 수가 없고, 초반에 한 번 나오는 60만 원대의 주가 대개 챌린지를 끝낸다. 해법은 눈감고 뽑지 말고 짝을 짓는 것이다. n번과 101에서 n을 뺀 번호를 묶는다. 1번은 100번과, 2번은 99번과, 37번은 64번과 짝이 된다. 모든 짝의 합은 정확히 101이므로 천원 단위에서 10만 1000원이다. 매주 한 짝씩 뽑으면 50주 동안 매주 같은 금액을 내고 총액은 그대로 505만 원이 된다. 짝짓기 방식은 뽑는 재미가 줄어드는 대신 예산에 그대로 넣을 수 있는 고정된 숫자를 만들어준다. 이 챌린지에서 완주 여부를 가르는 건 총액이 아니라 언제나 최악의 한 주다.
누구에게 맞고 누가 그만두나
이 챌린지가 맞는 사람은 소득에 실제 여유가 있고 500만 원 언저리의 구체적인 목표가 있는 경우다. 이사 비용, 자동차 수리, 이미 날짜를 아는 큰 지출 같은 것들이다. 봉투를 손으로 다루는 의식 자체가 동기가 되는 사람에게도 잘 맞는다. 반대로 소득이 달마다 크게 변하는 사람, 월급을 한 달에 한 번 받으면서 매일 뽑기를 고른 사람, 그리고 봉투를 채우려고 식비나 공과금 봉투에서 돈을 빼야 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 마지막 경우가 특히 중요하다. 다른 봉투를 비워서 저축 봉투를 채우면 505만 원을 모은 게 아니라 돈을 더 예쁜 상자로 옮긴 것뿐이고, 그 부족분은 그 달 안에 반드시 되돌아온다. 멈춘 뒤에 줄이지 말고 시작 전에 줄인다.
신발상자 대신 봉투 앱으로 굴리기
저축 봉투를 하나 만들고 이름은 챌린지가 아니라 실제 목표로 붙인다. 목표 금액은 505만 원이나 내가 고른 축소 버전의 금액으로 정한다. 뽑을 때마다 그 번호에 해당하는 금액을 그 봉투에 채우기로 기록하되, 그 돈은 이미 다른 봉투에 배정된 돈이 아니어야 한다. 남은 금액이 곧 남은 봉투 개수를 대신하므로 상자가 없어도 진행 상황이 보인다. 목표를 홈 화면이나 잠금화면 위젯에 올려두면 넣기 싫은 날에도 숫자가 눈앞에 있다. Envelope Budget은 모든 입력을 손으로 하는 앱인데, 자동 이체보다 느린 그 방식이 여기서는 핵심이다. 한 번 뽑을 때마다 이 돈이 정말 있는지를 내가 직접 판단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주 묻는 질문
돈이 부족하면 100봉투 챌린지를 못 하나?
줄이는 게 그만두는 것보다 낫다. 방법이 세 가지다. 단위를 절반으로 낮춰 500원 단위로 하면 같은 100번의 뽑기로 252만 5000원이 된다. 1번부터 50번까지만 쓰면 총액은 127만 5000원이고 기간도 절반이다. 아니면 100개를 다 쓰되 일정을 주 1회로 늦춘다. 그러면 505만 원이라는 총액은 유지되고 주당 부담이 5만 500원으로 떨어지며 기간이 약 2년이 된다. 고르는 기준은 가장 좋았던 달이 아니라 가장 빠듯했던 달에 낼 수 있는 금액이다.
현금이 꼭 있어야 하나?
필요 없다. 봉투는 세는 장치이지 보관 방식이 아니다. 현금은 뽑는 감각을 살려주지만 수백만 원이 서랍에 잠겨 있게 되고, 급할 때 손을 대기도 쉽다. 장부로 굴려도 일정은 똑같다. 번호를 뽑고, 그 금액만큼 저축 봉투에 채우고, 그 번호를 사용 표시한다. 뽑는 재미를 남기고 싶으면 번호를 적은 종이만 통에 넣어두고 하나 꺼낸 다음 금액은 앱에 기록하면 된다. 돈은 통장에 있고 기록은 봉투에 남는다.
한 번 빠뜨리면 어떻게 되나?
구조적으로는 아무 일도 없다. 총액은 어떤 봉투를 채웠느냐로만 정해지고 언제 채웠느냐와는 무관하다. 한 주를 놓쳤다면 선택지는 두 개다. 완료 날짜를 그만큼 뒤로 미루거나, 나중에 성과급이나 환급처럼 비정기 수입이 생겼을 때 메우거나.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큰 번호 봉투를 채우려고 공과금이나 식비 봉투에서 돈을 빼는 것이다. 그건 저축이 아니라 그 달 안에 되돌아올 부족분이다. 건너뛰고, 표시하고, 계속한다.
100봉투 챌린지는 실제로 얼마나 걸리나?
뽑는 주기에 전적으로 달려 있고 총액은 어느 경우든 505만 원이다. 매일 뽑으면 100일, 이틀에 한 번이면 200일로 반년이 조금 넘는다. 주 2회면 50주로 1년이 안 되고, 주 1회면 100주로 2년에 가깝다. 시작 전에 반드시 해볼 계산은 총액을 그 일정의 주 수로 나눠보는 것이다. 100일 버전은 주당 약 35만 3000원인데, 대부분의 사람이 시작 전에 이 숫자를 계산해보지 않는다.
이 예산을 폰에서 굴리기
Envelope Budget은 이 봉투들을 주머니에 넣어준다. 금액을 전부 배정하고, 쓸 때마다 기록하고, 실제로 얼마 남았는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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